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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 할머니 ㅣ 뜨인돌 그림책 90
젤라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단양팔경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저는 단양으로 여행 갈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요.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두루 보는 것도 좋고요.
고수동굴과 온달 동굴, 그리고 도담 삼봉까지
볼 것이 참 많은 곳이지요.
또 단양의 죽령고개에는 전해내려오는 설화가 있는데요.
바로 '다자구 할머니' 설화입니다.
옛날 죽령고개에는 산적들이 살았답니다.
산적들은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위협해 물건을 빼앗았지요.
자신들의 힘으로 그 도적들을 해결할 수 없었던 백성들은
죽령고개의 산신령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죽령고개의 산신령인 할머니는
산적들을 찾아가 배부르게 음식을 먹이고
그 산적들을 재우고 노래를 불러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다자구야'라고 하면 다 잔다는 뜻.
'덜자구애'라고 하면 덜 잔다는 뜻이었지요.
할머니는 산적들을 모두 재우고
'다자구야'라고 노래를 부르자
숨어있던 사람들이 나와 잠든 도적을 모두 잡아갑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할머니 산신령을
'다자구'할머니'라고 불렀답니다.
이 책은 그 다자구 할머니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했습니다.
설화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군데군데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습니다.
두 손을 곱게 모으고 자장가를 부르는 할머니와
산신령이 부르는 자장가라 동물들만 잠이 든다는 이야기,
산적들이 잠이 들 수 있게 암막 커튼과 조명으로 분위기를 내는 모습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보는 내내 웃음 나게 합니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고요.
또 뒷면지에 그려진 백성들의 뒷이야기는
정감 어린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