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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만난 눈사람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49
안수민 지음, 안예나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지금 홍매화가 활짝입니다.
목련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고요.
산책길에 보니 산수유와 개나리도 피었더라고요.
이젠 봄이 왔구나 싶은데
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오지는 않을까.
혹여나 이상기후로 눈이 내리고 다시 날씨가 추워져
꽃들이 어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봄에 만난 눈사람>이라는 그림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이상기후로 인해 봄에 눈이 내린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정말 따뜻한 이야기더라고요.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어느 날
여우 선생님이 숲속 친구들에게 겨울 방학 계획을 묻습니다.
원숭이는 가족들과 온천을 간다고 하고
토끼는 꽁꽁 언 강에서 얼음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청설모는 눈사람을 만들 거라고 하고
노루는 눈싸움을 할 거라고 말하지요.
모두가 신나서 재잘거릴 때
다람쥐만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습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야 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처럼 겨울을 즐겨본 적이 없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동물 친구들은 계획대로 재미있게 겨울을 보내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겨울잠을 자느라 겨울을 즐기지 못하는
다람쥐를 생각하고 있네요.
봄이 오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
학교에 도착해 교실 문을 여는 순간 눈이 동그래집니다.
교실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교실이 아직도 겨울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구들이 다람쥐를 위해 준비해 놓은 선물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평생 겨울을 보지 못하겠지만
숲속 친구들이 다람쥐를 위해 준비한 겨울은
언제까지나 다람쥐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그 추억과 함께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까지도요.
혼자 겨울을 즐기지 못하는 다람쥐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숲속 친구들의 모습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자라기를,
이런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