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ㅣ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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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건전지 초밥, 돌돌이 크로켓, 목화솜 스테이크, 종이비행기 튀김정식....

요리 이름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요리를 파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바로 요괴들의 밥집, 요괴 식당입니다.


이곳은 밥 12시가 되면 열리는데요.

오늘도 가게 주인과 그의 아내가 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네요.


드디어 문이 열리고 리모컨이 들어옵니다.

자리에 앉은 리모컨은 바로 음식을 주문하는데요.

바로 건전지 초밥입니다.

건전지 초밥을 먹은 리모컨은

온몸에 에너지가 쫙 퍼지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 손님은 쿠션!

푹신한 목화솜 스테이크를 시켜 먹은 쿠션은 배가 빵빵해집니다.


다음 손님은 장난감 상자예요.

장난감 상자는 어떤 음식을 시킬까요?


요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요괴로 변신한 우리 집에 있는 물건들이네요.


하루 종일 우리들에게 시달리는 게 힘든가 봅니다.

들어오는 물건들마다 지치고 힘들어 보이네요.


그래도 요괴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고 나면

에너지가 빵빵해지는 모습을 보니

음식이 주는 힘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요괴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지쳤을 때 어떤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나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작가는 이 책으로 2024년 제17회 모에(MOE) 그림책 서점 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요괴로 변한 물건들의 모습도 기발하고 재미있지만

요괴 식당의 벽에 적힌 메뉴들이 참 기발합니다.

메뉴판을 보며 누가 시킬까를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한국어판에 그려진 요괴 식당의 한글 간판과 메뉴판을

원작 작가가 글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로 그렸다고 합니다.


앞뒤 면지의 모습이 달라져있는데요.

지쳐있던 요괴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변화를 찾아보며 먹은 음식과 연결해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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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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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침에 TV를 틀면 전쟁 이야기기 들립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 전쟁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됩니다.

그 이야기에서 피해를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안타까워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라와 나라가 벌이는 전쟁 말고

다른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여러 부족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이런 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바로 어린이들인데요.

어른들이 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강제로 전쟁에 동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쟁터로 끌려가

책가방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이번에 특별한 서재에서 동화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에서는

납치되어 소년병으로 끌려갔다 다시 돌아온 마이크의 이야기인데요.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소년병 시절 상사의 강요에 의해 마을 소녀를 납치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을을 떠나 광산으로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년병 토마스>는 소년병에서 벗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다시 군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가스통과

소년병 때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토마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도 모르는 비밀>은 소년병으로 끌려간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우간다로 여행을 간 수민이는 동갑의 주니어를 만나게 되고

주니어를 통해 전쟁의 참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악마가 된 소년>은 실제 인물을 소재로 쓰인 이야기인데요.

아홉 살에 납치되어 우간다 반군의 최연소 여단장이 되었으며

살인, 강간, 난민촌 공격, 소년병과 성 노예 강제 징집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도미니크 웅그웬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팝콘처럼>도 실제 이야기가 소재로 쓰였는데요.

학교 입학식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한

일곱 살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그것도 납치가 되어 군인이 되었고

살기 위해 총을 쏜 아이들입니다.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들 전쟁터의 험한 일들을

아이들은 어떻게 견뎌냈던 걸까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총을 맞아 죽거나 장애를 입는 아이도 있고

자살테러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소년병이 되어 총을 쏘기도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성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끌고 가

가족을 볼모로 협박하고, 속이며

죽음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잔악함이 정말 무섭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견뎌내고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가난한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의 냉대 어린 시선도 받아내야 합니다.

거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그저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이야기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호단체를 통해 구출된 아이들이

학교도 가고,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전쟁터로 끌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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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봄날이면 좋겠어 ㅣ 레인보우 그림책
천은진 지음 / 그린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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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이 왔다고 설레던 마음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름이 오는 건가 싶게 더운 날씨가 되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가지 않은 봄을 붙잡고 좀 더 즐겨보려 합니다.


봄이 오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봄맞이 대청소와 꽃 화분 사러 가기.

겨우내 꽁꽁 닫아두었던 문을 열고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나면

그곳을 예쁜 꽃으로 채우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다람쥐 마을에 다람쥐들도 봄맞이 대청소와 꽃밭 가꾸기를 시작합니다.


다린이는 친구들과 볕도 잘 들고 바람도 세지 않은 자리를 찾아

돌도 골라네고 마른 가지도 치웁니다.

그리고 모아둔 꽃씨를 그곳에 뿌리지요.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씨앗들을 콕콕 쪼아 먹습니다.

그러고는 이곳에 꽃밭을 만들면 안 된다고 하네요.


새들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 이유를 들은 다람쥐들은 꽃밭을 줄이기로 합니다.


며칠 후 비가 내립니다.

새싹들이 쑥쑥 자랄 단비라고 생각했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더니 꽃밭이 망가지고 무너집니다.

꽃밭을 지키려던 다린이는 그만 병이 나고 말지요.


망가진 꽃밭에 병까지 난 다린이는 속이 상합니다.

다람쥐 친구들이 만든 꽃밭은 이렇게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꽃밭은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일인데도

여러 가지 갈등과 시련, 그리고 좌절을 경험하네요.


다린이에게 병문안을 온 우람이의

꽃밭은 망가졌어도 꽃밭을 만든 추억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실패의 경험이 다음을 준비하는 힘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그림이

봄을 한 번 더 맞이하는 기분이 들게 해주고요.

그것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절충안을 찾아가는 모습,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예쁜 그림만큼이나 이야기도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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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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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화가인 C. 야트가 25년 전에 그린

<바다의 초상>이라는 고가의 그림을 루이사가 받게 되었거든요.


부모를 모두 잃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루이사.

며칠 전 단짝이던 피스켄이 죽자

루이사는 위탁가정에서 도망을 나왔습니다.


루이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 위로를 주었던 그림,

엽서 속에서만 보았던 그림을 보기 위해

경매장에 몰래 숨어듭니다.


루이사가 그림을 훼손하려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경찰을 부르고

도망치던 루이사는 경매장 밖에서 한 노숙자와 부딪히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화가 C. 야트였습니다.


죽을병에 걸려있던 화가는

전제산을 털어 자신의 그림을 구입한 후

그 그림을 루이사에게 주라는 유언을 친구 테드에게 남깁니다.


루이사에게 그 그림을 주려는 테드와 받지 않으려는 루이사.

루이사는 실랑이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테드와 동행을 하게 되고

테드를 통해서 화가와 그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그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가정폭력과 학대. 따돌림. 그리고 가난....

열다섯을 코앞에 둔 열네 살의 네 아이들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 아이들이 부럽고 행복해 보이는 걸까요?

그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꿋꿋하게 버티게 해주는 그들의 우정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뭉클하게 합니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일지라도

충분히 살아갈 만한 이유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루시아와 테드의 여행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테드가 들려주는 열네 살의 화가와 친구들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지는데요.

58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 1900만 독자를 울린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인데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NPR과 USA투데이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감동과 재미가 있는 멋진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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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릇 ㅣ 이야기 그림책 1
종종 지음 / 이야기상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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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 사람은 그릇이 커."

"저 사람은 그릇이 작아."

우리는 사람을 보며 그릇에 비유할 때가 있습니다.


그릇이 크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넓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지만

그릇이 작다는 이야기를 말은

왠지 쪼잔한 사람처럼 생각되어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가진 그릇을 크기로만 판단해야 할까요?

그 그릇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다른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그림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릇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그릇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릇의 모양이나 크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곳에 무엇을 담았는지

그리고 담긴 것을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지요.


그릇이 크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무엇이든 마구 담다 보면

섞여서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많이 담아 넘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 그릇의 모양과 크기보다

무엇을 얼마만큼 담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내 그릇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지,

얼룩은 없는지 살피고 돌보라는 말은 마음에 와닿았어요.

나 자신을 스스로 아끼는 것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니까요.


혹여 금이 가거나 깨졌다고 포기하지 말라며

잘 어루만지면 좋은 문양이 될 거라는 말은 위로가 되네요.


간결한 글과 그림,

그리고 작은 크기의 책이지만

크기와는 반대되는 큰 위로가 남겨있는 그림책입니다.


나의 그릇의 모양을 상상해 보고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고요.

어른들의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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