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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봄날이면 좋겠어 ㅣ 레인보우 그림책
천은진 지음 / 그린북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이 왔다고 설레던 마음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름이 오는 건가 싶게 더운 날씨가 되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가지 않은 봄을 붙잡고 좀 더 즐겨보려 합니다.
봄이 오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봄맞이 대청소와 꽃 화분 사러 가기.
겨우내 꽁꽁 닫아두었던 문을 열고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나면
그곳을 예쁜 꽃으로 채우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다람쥐 마을에 다람쥐들도 봄맞이 대청소와 꽃밭 가꾸기를 시작합니다.
다린이는 친구들과 볕도 잘 들고 바람도 세지 않은 자리를 찾아
돌도 골라네고 마른 가지도 치웁니다.
그리고 모아둔 꽃씨를 그곳에 뿌리지요.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씨앗들을 콕콕 쪼아 먹습니다.
그러고는 이곳에 꽃밭을 만들면 안 된다고 하네요.
새들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 이유를 들은 다람쥐들은 꽃밭을 줄이기로 합니다.
며칠 후 비가 내립니다.
새싹들이 쑥쑥 자랄 단비라고 생각했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더니 꽃밭이 망가지고 무너집니다.
꽃밭을 지키려던 다린이는 그만 병이 나고 말지요.
망가진 꽃밭에 병까지 난 다린이는 속이 상합니다.
다람쥐 친구들이 만든 꽃밭은 이렇게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꽃밭은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일인데도
여러 가지 갈등과 시련, 그리고 좌절을 경험하네요.
다린이에게 병문안을 온 우람이의
꽃밭은 망가졌어도 꽃밭을 만든 추억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실패의 경험이 다음을 준비하는 힘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그림이
봄을 한 번 더 맞이하는 기분이 들게 해주고요.
그것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절충안을 찾아가는 모습,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예쁜 그림만큼이나 이야기도 예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