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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침에 TV를 틀면 전쟁 이야기기 들립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 전쟁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됩니다.
그 이야기에서 피해를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안타까워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라와 나라가 벌이는 전쟁 말고
다른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여러 부족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이런 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바로 어린이들인데요.
어른들이 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강제로 전쟁에 동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쟁터로 끌려가
책가방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이번에 특별한 서재에서 동화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에서는
납치되어 소년병으로 끌려갔다 다시 돌아온 마이크의 이야기인데요.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소년병 시절 상사의 강요에 의해 마을 소녀를 납치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을을 떠나 광산으로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년병 토마스>는 소년병에서 벗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다시 군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가스통과
소년병 때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토마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도 모르는 비밀>은 소년병으로 끌려간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우간다로 여행을 간 수민이는 동갑의 주니어를 만나게 되고
주니어를 통해 전쟁의 참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악마가 된 소년>은 실제 인물을 소재로 쓰인 이야기인데요.
아홉 살에 납치되어 우간다 반군의 최연소 여단장이 되었으며
살인, 강간, 난민촌 공격, 소년병과 성 노예 강제 징집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도미니크 웅그웬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팝콘처럼>도 실제 이야기가 소재로 쓰였는데요.
학교 입학식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한
일곱 살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그것도 납치가 되어 군인이 되었고
살기 위해 총을 쏜 아이들입니다.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들 전쟁터의 험한 일들을
아이들은 어떻게 견뎌냈던 걸까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총을 맞아 죽거나 장애를 입는 아이도 있고
자살테러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소년병이 되어 총을 쏘기도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성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끌고 가
가족을 볼모로 협박하고, 속이며
죽음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잔악함이 정말 무섭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견뎌내고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가난한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의 냉대 어린 시선도 받아내야 합니다.
거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그저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이야기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호단체를 통해 구출된 아이들이
학교도 가고,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전쟁터로 끌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