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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원 이야기 + 고독 이야기 - 전2권 ㅣ 이야기의 낮과 밤
알베르 카뮈 외 지음, 이재경 외 옮김 / 유선사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몇 년 전부터 문학책 함께 읽기 모임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베스트셀러였던 책이나
당시에 소문이 난 책들을 중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90%가 고전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모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예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이 책이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나이도, 처한 상황이 달라지니
그에 맞는 생각과 느낌도 달라지는 것이겠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과 받아들이는 마음도
지나온 세월만큼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고전을 찾게 되고
고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고전과 그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바로 <이야기의 낮과 밤>이라는 문학 시리즈인데요.
고전을 작가나 시대별로 분류를 해놓은 것이 아니라,
정원, 고독, 계절, 밤, 여행, 바다처럼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시와 단편소설, 에세이를 새롭게 엮어내는 앤솔러지 시리즈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정원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가 <고독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책인 <정원 이야기>에서는
정원이라는 풍경 안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철학과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 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상류층의 하층민에 대한 무관심을 보며,
나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공감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고독 이야기>에서는 고독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고독을 외로움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고독의 시간이 결코 결핍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고독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두 권을 읽으며 한 번 더 느꼈습니다.
고전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현대사회를 비춰볼 수 있고,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을.
그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을 느끼나 봅니다.
아마도 책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책을 읽는 우리가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이겠지요.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며
마음에 남는 문장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