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
누릿 칼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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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책 읽어주세요!"

이 말처럼 반가운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져온 책이 어제도 그제도 읽은 책일 때가 있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며칠 동안 같은 책만 읽어달라고 하면

엄마의 입에서는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세상을 만나길 바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알고 있는 장면을 다시 만나며 즐거워합니다.


결국 이렇게 여러 번 자주 읽어준 책은

다음에 나올 대사를 아이가 먼저 이야기하게 되고

글자는 모르지만 그림을 보며

책을 읽듯 스스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갑니다.


어쩌면 좋은 그림책은

백번 읽고도 또 읽고 싶은 그림책일지도 모릅니다.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도 그런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올라앉습니다.

그 매트가 자기 것이니 내려오라는 생쥐의 말에

고양이는 태연하게 대꾸합니다.


"그래서 뭐?"

"싫은데에에?"

"그러든지."


매트를 되찾기 위해 생쥐는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고양이는 매트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문장을 들으며

다음 문장을 예상하고 먼저 외치며

아이들은 이야기에 빠져들어 갑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반전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도

이야기를 읽어주는 부모도 깔깔깔 웃게 만들어 줍니다.


그림책은 읽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 그림책도 오래 기억에 남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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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눈동자를 찾아라!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91
사빈 조비기앙 지음, 나다니엘 리미 그림, 임나무 옮김 / 지양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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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사랑하면...

없던 용기도 생깁니다.


어릴 때 저는 겁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어두운 길을 혼자 걷는 것도 무서웠고,

커다란 개가 짖어대면 묶여 있어도 그 근처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피가 나는 장면은 지금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니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무서운 것보다

지켜야 할 사람이 먼저 보였습니다.


그림책 《금빛 눈동자를 찾아라!》의 헥터도 그렇습니다.


파리를 쫓아서 창문 밖으로 나간 고양이 사랑이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헥터는 고양이 사랑이를 찾기 위해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밤거리로 나섭니다.


엄마가 깰까 봐 신발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나간 헥터.


쌩쌩 달리는 자동차,

골목에서 싸우는 길고양이들,

쓰레기통 주변의 깨진 유리와 부러진 나뭇가지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축제의 음악과 반짝이는 불빛,

별이 가득한 밤하늘은 또 다른 모험의 세계를 열어 줍니다.


사랑이를 찾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

헥터는 조금씩 두려움을 이겨 내고,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용기란 원래부터 가진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생길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이

우리를 어제보다 조금 더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조금씩 자신의 두려움을 넘어서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두려움을 이겨낸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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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ㅣ 문지아이들 그림책
사노 요코 지음, 김영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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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갓 결혼을 한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지는 게 이기는 거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막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친구와 가족, 직장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거나 사소한 말다툼을 할 때가 있습니다.


먼저 사과를 할까 생각하다가도

내가 더 잘못한 것처럼 보일까 봐

오히려 끝가지 버틴 적도 있습니다.


상대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기 보다

내 주장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이기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먼저 고개 숙이고,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

마음도 편해지고 관계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관계를 이어준 것은

'누가 옳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느냐'였습니다.


그림책 <꾸벅꾸벅>의 임금님도 그렇습니다.

임금님은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고,

꾸벅꾸벅 고개를 숙입니다.


그런 임금님을 보며

왕비와 신하뿐만 아니라 세상 모두가

우쭐해하며 '흥'하고 반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나라에서 전쟁을 선포하는데요.

그에 맞서 임금님은 꾸벅꾸벅으로 응대합니다.


꾸벅꾸벅 전법으로 총알, 대포알을 모두 피하고

이웃나라는 총알과 대포알을 모두 소진합니다.


임금님은 이웃나라 임금님을 식사에 초대하는데요.

식사를 대접받은 후 이웃나라 임금님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지만 거만한 태도로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상대를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책을 덮으며 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꾸 누군가를 이기려고 애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먼저 웃어주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야말로

세상을 조금 더 평화롭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이 싸움의 진짜 승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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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원 이야기 + 고독 이야기 - 전2권 ㅣ 이야기의 낮과 밤
알베르 카뮈 외 지음, 이재경 외 옮김 / 유선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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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몇 년 전부터 문학책 함께 읽기 모임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베스트셀러였던 책이나

당시에 소문이 난 책들을 중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90%가 고전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모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예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이 책이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나이도, 처한 상황이 달라지니

그에 맞는 생각과 느낌도 달라지는 것이겠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과 받아들이는 마음도

지나온 세월만큼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고전을 찾게 되고

고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고전과 그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바로 <이야기의 낮과 밤>이라는 문학 시리즈인데요.

고전을 작가나 시대별로 분류를 해놓은 것이 아니라,

정원, 고독, 계절, 밤, 여행, 바다처럼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시와 단편소설, 에세이를 새롭게 엮어내는 앤솔러지 시리즈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정원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가 <고독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책인 <정원 이야기>에서는

정원이라는 풍경 안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철학과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 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상류층의 하층민에 대한 무관심을 보며,

나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공감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고독 이야기>에서는 고독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고독을 외로움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고독의 시간이 결코 결핍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고독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두 권을 읽으며 한 번 더 느꼈습니다.

고전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현대사회를 비춰볼 수 있고,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을.


그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을 느끼나 봅니다.

아마도 책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책을 읽는 우리가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이겠지요.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며

마음에 남는 문장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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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 ㅣ 내 마음 시리즈
아나 예나스 지음, 김유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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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초등학교 때 일입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맨날 내가 말하는 건 다 좋다고 해?"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잘 지내보려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섭섭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친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깨달았습니다.

친구가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내 마음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을요.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종종 제 마음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이 일은 네가 해야지"

"너답지 않게 왜 그래?"


이런 말을 들으면

제 마음보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림책 <내 마음의 보석>을 읽으며

제 마음속에 숨겨 둔 보석을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어릴 때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의 보석을 숨깁니다.

거절당하거나 미움을 받을까 두려운 마음 때문이지요.

그렇게 조금씩 진짜 나와 멀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자신의 보석을 찾는 방법을 없을까요?


이 책은 우리 안의 보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남아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게 느껴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고

존중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마음속 보석을 다시 빛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먼저 읽어봐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는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또,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스스로에게는

그 말을 얼마나 해주고 있을까요?


오늘은 세상의 시선보다

내 마음속 보석을 먼저 들여다보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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