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vs 사자성어 - 40가지 신조어를 똑똑한 표현으로 바꾸는
서예나 지음, 김기수 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샤갈, 야르, 밤티, 감다살, 감다뒤, 아자스, 영크크....

들어본 적 있으시죠?

요즘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입니다.


유행하는 신조어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가끔은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볼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줄임말과 신조어를 많이 쓰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이런 말들을 쓰는 이유가

어쩌면 어려운 말을 싫어해서라기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익숙한 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익숙한 말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새로운 어휘도 조금 더 쉽게 익히지 않을까요?


<요즘 말 vs 사자성어>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책입니다.


아이들이 한번쯤 들어봤거나

친구들과 실제로 사용하는 요즘 말을 먼저 보여주고

그와 비슷한 뜻은 가진 사자성어를 연결해 주지요.


'개이득'은 일석이조,

'찢었다'는 화룡점정,

'노답'은 속수무책과 연결합니다.


이렇게 익숙한 말에서 출발하니

어려워 보이던 사자성어가 조금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신조어를 너무 많이 사용해 좀비로 변한 이이들과

그 아이들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해

사자성어를 찾아다니는 삼총사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만화로 펼쳐집니다.


다음에는 어떤 신조어가 나오고

어떤 사자성어로 연결될지 궁금해

술술 읽게 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


사자성어의 뜻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유래와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함께 담아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신조어를 쓰지 못하게 하거나

무조건 어려운 말부터 가르치는 것보다

알고 있는 말을 이용해 새로운 말을 익히도록 해주는 것은

어휘를 배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날 아이가 '노잼'이라는 말 대신

'무미건조'라는 말을 쓴다면

조금은 웃음이 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아이의 말이 풍성해졌다는 생각에 뿌듯해지기도 할 겁니다


아이에게 사자성어를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트방구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15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시나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가족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같이 책도 보고,

게임도 하고,

TV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운동장에 나가 같이 운동도 했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고 각자의 생활이 생기면서

그런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한 집에 있어도 각자의 방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지요.


그래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우리 가족은 행복한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하트 방구>속의 가족들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고구마 가족도 각자의 방에서 게임하고, 일하면서

하트 방구로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하트 방구로 확인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의 하트 방구가 사라지고

모두 똥 방구를 뀌게 됩니다.


고구마 가족은 다시 하트 방구를 되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하트로 장식하기도 하고,

하트 방구 구호로 하루 시작하기도 하고,

하트 무늬 옷 맞춰 입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하트 방귀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고구마 가족은 문득 깨닫습니다.

화목한 가족이라는 것이

하트 방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요


어쩌면 우리도

사랑한다는 마음만 믿고

너무 오랫동안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림책을 읽으며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그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가족과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배고픈 수탉과 대단한 지렁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숫자를 익히거나 글자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만납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배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런 책을 만나면 참 반갑습니다.


<배고픈 수탉과 대단한 지렁이>도 그런 책입니다.


배고픈 수탉이 지렁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

농장은 순식간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현장이 됩니다.


고양이 두 마리를 뛰어넘고,

바쁜 농부 세 명을 피하고,

튼튼한 창고 네 채를 지나갑니다.


그들의 추격전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동물, 사물의 수를 세어보게 되고

'마리', '명', '채' 같은 세는 단위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책이지요.


거기에 마지막에는 기막힌 반전까지 숨어있어

아이도 어른도 깔깔거리며 읽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즐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어른들은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숫자를 세어보고

단어의 뜻을 알려주며 책을 읽어줍니다.


그때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어요.


한참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어른이 이야기를 멈추고 자꾸 질문을 한다면

아이는 조금 귀찮고 짜증이 나지 않을까요?


어찌 보면 수탉이 급하게 지렁이를 쫓아가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잠깐만! 고양이가 몇 마리지?"

하고 숫자를 세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이렇게 재미있는 추격전을 그대로 즐기면 어떨까요?

"잡아라!"

"도망가라!"

쫓아가는 수탉과 도망가는 지렁이를 마음껏 응원하면서요.


너무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숫자를 세고

단위도 익히지 않을까요?


무언가를 가르치려 애쓰기보다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

그 재미 속에 아이들이 배워가는 것들이 숨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언가를 가르쳐 주기 전에 먼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이 그림책이 참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은 빗방울 축제 ㅣ 나의 그림책 2
박아림 지음 / 나는나(논장)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비 오는 날 좋아하시나요?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20대 때는요~

비 오는 날의 약속은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니면

모두 취소할 정도였습니다.

비 오는 날의 축축함과 불편함이 너무 싫었습니다.


예전보다 덜하기는 하지만

요즘도 비 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저가 사는 지역은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어요.

시골집에 가면 동네 어르신들이

너무 가물다며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비를 좋아하지는 않는 저도

요즘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그림책 <오늘은 빗방울 축제>를 읽으며

문득 비가 그냥 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지를 살짝 잠재워주는 먼지잼,

안개처럼 조용히 내려앉는 안개비,

힘차게 쏟아지는 장대비.

메마른 땅을 흠뻑 적시는 달구비,

실오라기처럼 가느다란 실비.

햇빛과 함께 찾아오는 여우비.


우리에게 그저 '비'였지만

우리 조상들은 비가 내리는 모양과 느낌,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불렀다고 해요.


이 책은 비를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빗방울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한바탕 공연을 펼치며

비가 내리는 날을 축제로 만들어줍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에 비 소식이 있네요.

예전 같으면 그냥 무덤덤 했을텐데

이번에는 어떤 비를 만나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비가 오는 날,

아이와 비를 보며 어떤 빗방울이 찾아왔는지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
누릿 칼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책 읽어주세요!"

이 말처럼 반가운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져온 책이 어제도 그제도 읽은 책일 때가 있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며칠 동안 같은 책만 읽어달라고 하면

엄마의 입에서는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세상을 만나길 바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알고 있는 장면을 다시 만나며 즐거워합니다.


결국 이렇게 여러 번 자주 읽어준 책은

다음에 나올 대사를 아이가 먼저 이야기하게 되고

글자는 모르지만 그림을 보며

책을 읽듯 스스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갑니다.


어쩌면 좋은 그림책은

백번 읽고도 또 읽고 싶은 그림책일지도 모릅니다.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도 그런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올라앉습니다.

그 매트가 자기 것이니 내려오라는 생쥐의 말에

고양이는 태연하게 대꾸합니다.


"그래서 뭐?"

"싫은데에에?"

"그러든지."


매트를 되찾기 위해 생쥐는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고양이는 매트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문장을 들으며

다음 문장을 예상하고 먼저 외치며

아이들은 이야기에 빠져들어 갑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반전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도

이야기를 읽어주는 부모도 깔깔깔 웃게 만들어 줍니다.


그림책은 읽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 그림책도 오래 기억에 남을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