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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미용실 - 뭔가 이상한 하루 ㅣ 노는날 그림책 44
샤를 팔크 피에로탱 지음, 엘로이즈 솔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머리를 몽땅 망쳐놓고도
최고의 미용사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실수를 하면 먼저 이렇게 생각합니다.
'망쳤다!"
'잘못했다!'
'큰일 났다!'
특히 어른이 되어 갈수록 실수를 하지 않으려 무척 애를 씁니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실수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만들다 소금을 넣어야 하는데 설탕을 넣는다거나
지하철을 반대편으로 타고 가기도 합니다.
지나고 나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이 사는 동안 참 많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실수가 의외의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냉면 면발을 뽑다가 실수로
굵고 고무줄처럼 질긴 면발이 나왔고
그것이 오늘날 쫄면의 시작이 된 것처럼요.
그때는 분명히 실수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좋은 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에서는
실수를 아주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두더지 미용사 자크가 등장합니다.
사자, 양, 말, 고슴도치의 머리를
자르고, 빗고, 다듬고, 펴고, 말았는데....
어라?
손님들이 원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화가 난 손님들에게 자크는 말합니다.
"올해 최고의 스타일이야!"
자크의 칭찬에 마음이 풀린 손님들은
기분 좋게 미용실을 나섭니다.
그림책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실수'를 너무 빨리 '실패'라고 단정 짓는 건 아닐까?
어쩌면 실수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직 다른 이름을 찾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익숙한 것들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어떨까요?
혹시 '실수했다'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그 안에 숨어 있는 새로운 가능성도 한번 찾아보세요.
어쩌면 엉뚱한 실수가
새로운 예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