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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오잉! - 2026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3
내복이 지음 / 책빛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이거 한 번만 먹어보면 안 될까?"라는 말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채소요.
갈아서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 사이에 몰래 숨겨도 보고
한입만 먹으면 좋아하는 걸 해주겠다고 협상도 해봅니다.
그러나 결과는 늘 실패.
아이는 먹기 싫어하고
엄마는 어떻게든 먹이고 싶고....
식탁에서의 전쟁은 좀처럼 끝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속 오이는 조금 다릅니다.
시장에 나온 오이를 아무도 찾지 않자
오이는 씩씩하게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다 만난 아이 여름이
여름이는 오이를 들어 킁킁 냄새를 맡더니 말합니다.
"으악! 오이 냄새! 난 오이 싫어!"
그 말을 들은 오이는 눈물이 찔끔 났지만
억지로 먹어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맛있다고 설득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여름이와 함께 엄청난 모험을 떠나지요.
긴 터널도 지나고,
뜨거운 구멍에도 들어가고,
물 폭탄과 해충도 이겨냅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지요
생각해 보면 사람과의 관계도 비슷한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했으면 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고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상대는 전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왜 좋은지 설명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시키려고 하지요.
하지만 꼭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할까요?
싫어하는 마음이나 다른 생각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먼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까워지는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이해받는 경험이 있다면
무언가를 권하는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림책에 오이가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오잉 오잉 송'
QR을 찍으면 그 노래를 들을 수 있고요.
마지막 장에 악보도 수록되어 있어요.
중독성 있는 노래라 한번 들으면 계속 "오잉 오잉"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