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를 지우지 마 - 가짜 유토피아를 뒤흔든 청각장애 소녀의 외침 장애공감 1318
아스피시아 지음, 이주영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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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녀 파이퍼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청인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와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늘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자연에서 나온 재료가 아닌

'레콘'이라는 인공 식량을 먹고 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레콘을 만드는 회사에서

레콘에 넣을 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엄마는

자연 음식에 대한 위험성을 절대적을 믿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에너지난으로 레콘의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엄마도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먹을 것도 부족해지고

학교까지 통학할 교통비마저 없는 상황이 되자

파이퍼는 고장 난 자전거를 수리하기로 합니다.


자전거 수리점에서 말리를 알게 되고

말리를 통해 그의 엄마인 농인 로비를 만나게 됩니다.


로비를 만나면서 텃밭이라는 것과 수어를 접하게 된 파이퍼는

스스로 텃밭을 일궈 먹을거리를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수화를 배우며 농인들과의 함께 하는 삶을 알아가게 됩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는 사회와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맞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성장해가는 파이퍼 모습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네요.


청각장애인인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 있어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더욱 생생하게 알게 해줍니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과

주인공인 파이퍼가 일기장에 그린 그림이 삽화로 그려져 있어

이 소설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전에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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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와 보보 그리고 아주 큰 나무 마음가득 그림책 7
토모 미우라 지음, 윤여연 옮김 / 소르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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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주 큰 나무 꼭대기에서 혼자 사는 모.

모는 혼자인 게 좋습니다.

모는 매일 아침 나무 맨 꼭대기에 서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발을 헛디딘 모는

보보가 낚시를 하고 있던 연못으로 떨어집니다.


인생에서 가장 나쁜 날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에게

보보는 따뜻한 코코아를 건넵니다.

그리고 보보는 모를 집으로 데려가는데요.

보보의 가족들은 모의 이야기를 듣고 모를 꼬옥 안아주지요.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모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혼자는 힘이 들것 같네요.

그때 소식을 들은 숲속의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모는 나무 꼭대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주로 혼자 놉니다.

조금씩 자라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겠지요.

모도 보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런 감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보를 만나고,

보의 가족을 만나고,

숲속의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 맺기는

혼자의 즐거움만을 알던 모에게 함께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어요.


모가 숲속 친구들과 커다란 나무를 오르는 과정이

아이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를 사다리로 이어주고

가다가 힘들면 나뭇잎 쿠션이나 나뭇가지 침대에서 쉬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자신만의 속도로 할 수 있게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혼자도 좋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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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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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것들은 저것들을 먹고,

저것들은 이것들에게 먹히는 세상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이것들은 저것들을 먹었고

저것들 또한 이것들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것의 아이와 저것의 아이가 서로를 보았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당연한 것으로 말하지만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두렵지도 먹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함께 놀고 싶었습니다.


그럼 마음으로 마주한 두 아이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과 다른 마음을 나눕니다.


이런 만남을 가까운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진 둘은

용기를 내기로 하는데요.

이것들과 저것들에게 변화가 찾아올까요?


전통이라는 말로 당연하게 여기고

어떠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켜지는 규칙이 모두 맞는 걸까요?

여자와 남자, 어른과 아이, 다수와 소수...

이분법적인 잣대로 우리를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당연함이 아닌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과 저것이 아닌 우리를 꿈꾸게 하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아이들, 어른 모두가 읽고 토론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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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 - 2023년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도토리숲 그림책 12
디파초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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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요.

그 많은 수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있고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가족들과 한곳에 머물며 함께 사는 사람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살던 곳을 떠나기도 하고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나기도 하며

떠나서는 돌아오지 않기도 합니다.

가족의 모습 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한데요.

북적이며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자의에 의해서 일 때도 있지만

타의에 의해서 일 때도 있습니다.


타의에 의한 경우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만과 불안감이 생기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일이 자신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는 것을

검은머리황새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들의 모습이지만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그림책에서 찾게 된다면

제목부터 글과 그림까지 위로가 되어줍니다.

너만 다른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그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야 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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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모어 나이트메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2
이도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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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방 탈출 카페는 탈출하는 맛으로 가는 곳이지요.

그런데 그곳을 탈출할 수 없다면 정말 섬뜩하지 않나요?


'노 모어 나이트메어'라는 곳에서 일하는 17살 악이.

그곳은 귀신 들린 물건, 저주받은 물건 등을 매입하는 이상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부적을 쓰는 필경사로 일하는 악이는

현장에서 괴이한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사라진 딸을 찾아달라는 엄마의 의뢰가 들어오자

사장 사뫼는 악이에게 이 사건을 맡깁니다.


악이가 찾아간 곳은 바로 방 탈출 카페

그곳은 괴이들이 인간을 홀리기 위해 만든 곳이었지요.


악이는 그곳으로 들어가 그곳에 갇혀있는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곳에는 네 곳의 방이 있고 방마다 괴이들이 등장합니다.

방마다 어려운 규칙들이 있는데요.

그 규칙을 지켜야만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 실패하면 다시 처음 방으로 돌아가야 하지요.

또한 규칙을 어긴 사람은 그 방에서의 기억도 잃게 됩니다.


계속된 실패로 티격태격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돕기도 하고 배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방 탈출 카페를 탈출하지 못합니다.


네 개의 방은 아이들의 과거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는 방에서 규칙을 어기는 일이 생겼던 겁니다.


악이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속마음을 드러내야만

방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상처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


악이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일 것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은 악이의 말대로 마음을 보여주고 방 탈출 카페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괴물들이 있는 방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감추었던 비밀과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을 드러냅니다.


이런 솔직함으로 아이들은 오해를 풀어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용기를 낸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이네요.


괴이가 나오는 방 탈출 카페라는 판타지 속에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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