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것도 몰라? 알맹이 그림책 81
이만경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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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와 당면이 어우러져

짭조름하고 달달한 맛을 내는 잡채는

우리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잡채를 제일 좋아하는 태이.

오늘은 아빠가 잡채를 해주기로 한 날입니다.

태이는 잡채 먹을 생각에 신이 납니다.


그런데 아빠가 회사에 일이 생겨 잡채를 해줄 수 없게 되었어요.

대신 엄마가 태이를 위해 잡채를 해주기로 했는데요.


요리를 잘 못하는 엄마는

잡채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잡채를 처음 해보거든요.


그런 엄마를 위해 태이가 나섰습니다.

양파, 버섯, 당근 같은 재료를 씻고 썰고.

불에 올려 볶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간맞추기가 남았네요.


걱정하는 엄마를 보며 태이가 자신 있게 말합니다.

좋아하는 맛을 다 넣으면 된다고요.

그러고는 콜라를 콸콸 부어 넣는데요.


둘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잡채!

과연 잡채의 맛은 어떨까요?


모양이 어떻든, 맛이 어떻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아마도 태이에게 이 잡채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잡채가 될 겁니다.


엄마와 함께 잡채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에게 모험이자 놀이였습니다.


요리를 어려워하는 엄마에게

"엄마는 그것도 몰라?'라고 큰소리치며

자신감 있게 이끌어나가 태이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요리라는 것이 조금은 위험한 도구들을 사용하야 하니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더라고요.


태이의 요리 과정이 조금은 엉뚱했지만

이런 과정이 아이가 성장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요리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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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휴가 길리그림 10
서로 지음, 김유나 그림 / 길리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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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늘 반복된 일상을 보내던 파도가 여행을 결심합니다.

짐을 꾸리고 바다에게 인사하고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여행을 떠나지요.


바다와 늘 한 몸 같았지만 멀어질수록 파도는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가만히 멈춰서 구름을 바라보고

명상도 하고 책도 읽고 온천도 즐깁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던 파도는

문득 바다가 궁금해집니다.

파도는 멀리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파도가 떠난 바다는 생기를 잃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설렘으로 가득했던 파도는 바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파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파도는 해안가로 밀려왔다 밀려갔다를 반복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파도의 일이 사실은 중요한 일이랍니다.

파도가 치면서 다양한 해양식물들의 서식지를 만들어내고요

이는 해양생태계에 균형을 이루는 일이었답니다.


이런 파도를 보며 엄마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가족과 가정을 위해 늘 쳇바퀴 돌듯 움직이는 엄마.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엄마의 일도 파도처럼

집안을 균형 있게 가꾸고 돌보는 일이지요


그런 엄마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집도 바다처럼 엉망이 될 겁니다.

이런 생각에 엄마들은 자신보다 가족과 가정을 먼저 생각하지요.

그러다 보니 지키고 힘들어집니다.


엄마에게도 쉼이 필요합니다.

나만을 위한 시간,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요.

그런 시간을 통해 가족과 가정을 좀 더 잘 돌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의 돌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한 것임을,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쉼이라는 행위가 꼭 필요한 것임을

파도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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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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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건전지 초밥, 돌돌이 크로켓, 목화솜 스테이크, 종이비행기 튀김정식....

요리 이름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요리를 파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바로 요괴들의 밥집, 요괴 식당입니다.


이곳은 밥 12시가 되면 열리는데요.

오늘도 가게 주인과 그의 아내가 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네요.


드디어 문이 열리고 리모컨이 들어옵니다.

자리에 앉은 리모컨은 바로 음식을 주문하는데요.

바로 건전지 초밥입니다.

건전지 초밥을 먹은 리모컨은

온몸에 에너지가 쫙 퍼지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 손님은 쿠션!

푹신한 목화솜 스테이크를 시켜 먹은 쿠션은 배가 빵빵해집니다.


다음 손님은 장난감 상자예요.

장난감 상자는 어떤 음식을 시킬까요?


요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요괴로 변신한 우리 집에 있는 물건들이네요.


하루 종일 우리들에게 시달리는 게 힘든가 봅니다.

들어오는 물건들마다 지치고 힘들어 보이네요.


그래도 요괴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고 나면

에너지가 빵빵해지는 모습을 보니

음식이 주는 힘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요괴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지쳤을 때 어떤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나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작가는 이 책으로 2024년 제17회 모에(MOE) 그림책 서점 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요괴로 변한 물건들의 모습도 기발하고 재미있지만

요괴 식당의 벽에 적힌 메뉴들이 참 기발합니다.

메뉴판을 보며 누가 시킬까를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한국어판에 그려진 요괴 식당의 한글 간판과 메뉴판을

원작 작가가 글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로 그렸다고 합니다.


앞뒤 면지의 모습이 달라져있는데요.

지쳐있던 요괴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변화를 찾아보며 먹은 음식과 연결해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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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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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침에 TV를 틀면 전쟁 이야기기 들립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 전쟁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됩니다.

그 이야기에서 피해를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안타까워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라와 나라가 벌이는 전쟁 말고

다른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여러 부족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이런 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바로 어린이들인데요.

어른들이 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강제로 전쟁에 동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쟁터로 끌려가

책가방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이번에 특별한 서재에서 동화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에서는

납치되어 소년병으로 끌려갔다 다시 돌아온 마이크의 이야기인데요.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소년병 시절 상사의 강요에 의해 마을 소녀를 납치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을을 떠나 광산으로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년병 토마스>는 소년병에서 벗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다시 군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가스통과

소년병 때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토마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도 모르는 비밀>은 소년병으로 끌려간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우간다로 여행을 간 수민이는 동갑의 주니어를 만나게 되고

주니어를 통해 전쟁의 참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악마가 된 소년>은 실제 인물을 소재로 쓰인 이야기인데요.

아홉 살에 납치되어 우간다 반군의 최연소 여단장이 되었으며

살인, 강간, 난민촌 공격, 소년병과 성 노예 강제 징집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도미니크 웅그웬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팝콘처럼>도 실제 이야기가 소재로 쓰였는데요.

학교 입학식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한

일곱 살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그것도 납치가 되어 군인이 되었고

살기 위해 총을 쏜 아이들입니다.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들 전쟁터의 험한 일들을

아이들은 어떻게 견뎌냈던 걸까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총을 맞아 죽거나 장애를 입는 아이도 있고

자살테러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소년병이 되어 총을 쏘기도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성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끌고 가

가족을 볼모로 협박하고, 속이며

죽음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잔악함이 정말 무섭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견뎌내고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가난한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의 냉대 어린 시선도 받아내야 합니다.

거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그저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이야기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호단체를 통해 구출된 아이들이

학교도 가고,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전쟁터로 끌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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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봄날이면 좋겠어 레인보우 그림책
천은진 지음 / 그린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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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이 왔다고 설레던 마음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름이 오는 건가 싶게 더운 날씨가 되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가지 않은 봄을 붙잡고 좀 더 즐겨보려 합니다.


봄이 오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봄맞이 대청소와 꽃 화분 사러 가기.

겨우내 꽁꽁 닫아두었던 문을 열고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나면

그곳을 예쁜 꽃으로 채우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다람쥐 마을에 다람쥐들도 봄맞이 대청소와 꽃밭 가꾸기를 시작합니다.


다린이는 친구들과 볕도 잘 들고 바람도 세지 않은 자리를 찾아

돌도 골라네고 마른 가지도 치웁니다.

그리고 모아둔 꽃씨를 그곳에 뿌리지요.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씨앗들을 콕콕 쪼아 먹습니다.

그러고는 이곳에 꽃밭을 만들면 안 된다고 하네요.


새들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 이유를 들은 다람쥐들은 꽃밭을 줄이기로 합니다.


며칠 후 비가 내립니다.

새싹들이 쑥쑥 자랄 단비라고 생각했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더니 꽃밭이 망가지고 무너집니다.

꽃밭을 지키려던 다린이는 그만 병이 나고 말지요.


망가진 꽃밭에 병까지 난 다린이는 속이 상합니다.

다람쥐 친구들이 만든 꽃밭은 이렇게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꽃밭은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일인데도

여러 가지 갈등과 시련, 그리고 좌절을 경험하네요.


다린이에게 병문안을 온 우람이의

꽃밭은 망가졌어도 꽃밭을 만든 추억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실패의 경험이 다음을 준비하는 힘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그림이

봄을 한 번 더 맞이하는 기분이 들게 해주고요.

그것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절충안을 찾아가는 모습,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예쁜 그림만큼이나 이야기도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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