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를 꼬옥 안아 줄게
이누이 사에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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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가끔 그림책을 보면서 소리 내어 읽을 때가 있어요.

누구에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저 혼자 읽으면서 소리 내어 읽고 싶어질 때가 있거든요.


어떤 책은 재미있어서 읽다 말고 깔깔대기도 하고요.

어떤 책은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오늘 읽은 <언제나 너를 꼬옥 안아 줄게>는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은 속상한 일이 있는 아이의 마음을

너는 잘하고 있어, 괜찮아, 정말 애썼구나 같은 말로

위로를 건네주는 책인데요.


부드럽게 건네는 말들이

마치 저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기에 그림도 너무 포근합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한 작은 동물들을

커다란 동물들이 꼬옥 안아주고 있는데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런 동물들의 그림 아래에는 그 동물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동물을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책 뒷면에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에게나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선물하면

그 마음이 잘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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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가해자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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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황금 수저라고 불리는 중학생 준형이.

공부도 그럭저럭 잘하고 좋은 집에 살며

준형이라면 끔찍이 생각하는 부자 할머니 덕에 부러운 게 없지만

준형이에게도 불만은 있었습니다.


바로 자폐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동생 채원이와

그런 채원이를 돌보느라 늘 자신은 뒷전인 엄마입니다.

요즘 준형이는 엄마와 부딪히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래층에 새로 이사를 온 할머니 때문에

준형이는 더 짜증이 납니다.

거실에서 채원이가 조금만 뛰어도 올라와 항의를 했거든요.


어젯밤에도 9시가 조금 넘어 아래층 할머니가 올라왔습니다.

준형이와 할머니는 이 일로 언쟁을 벌였지요.


학교를 마치고 친구 현서와 함께 집에 온 준형이는

게임을 하는 도중 엄마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엄마는 채원이가 집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준형이에게 채원이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짜증이 난 준형은 현서를 돌려보내고

아빠의 담배를 몰래 들고나와 비상계단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던 준형은

비상계단을 올라오던 아래층 할머니와 마주치는데요.


아래층 할머니는 담배를 빼앗으려고 하고

준형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옥신각신하던 중

할머니가 계단 아래로 구르는 사고가 발생하지요.


의식이 없는 할머니를 보고 겁이 난 준형이는

고민을 하다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버립니다.

그리고 아빠를 불러 사실을 이야기하는데요.

아빠는 준형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덮어버리려고 합니다.


사실을 드러나면 벌어질 일이 두렵기도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 준형.

준형이는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이 맞는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나와 가족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자고 말했을까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는 준형과 준형의 가족들의 모습,

준형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된 친구 헌서의 고민도

정말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자신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합니다.

그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겠지요.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해자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짜 모범생>을 쓴 손현주 작가의 신작입니다.

역시나 한번 손에 들면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이 있는 소설이네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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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열리는 나무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다무라 세쓰코 그림, 송지현 옮김 / 하우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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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기지개를 켜던 린은

정원 복숭아나무 밑에서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씨앗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씨앗이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는 생각에

린은 그 씨앗을 양지바른 곳에 심고 물을 듬뿍 주었지요.


다음 날 씨앗에서 싹이 돋더니 쑥쑥 자라서

한 달 만에 옆 마을에서도 보일 만큼 커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나무에 일곱 빛깔의 꽃이 핍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꽃을 보기 위해 마을로 몰려오자

마을 사람들은 밭 돌보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밭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하며

서로 이기려고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지요.


그것을 바라보는 린은

자신이 주은 씨앗이 불행의 씨앗이라는 생각에 슬퍼집니다.

린은 차라리 나무가 시들어 버리기를 바라게 되는데요.


어느 날 꽃이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더니

꽃이 진 자리에 별이 열매가 되어 맺힙니다.


마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오고

도시의 부자가 나타나 린에게 나무를 팔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린은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자 부자는 그 나무를 차지하기 위해

린의 집을 뺀 마을의 집과 밭을 모두 사들이고

마을 사람들을 내쫓아버립니다.


부자는 별을 손에 넣기 위해 사다리를 만들어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별이 손에 닿으려는 순간 나무가 휘청댑니다.

부자는 욕심을 버리게 될까요?

린은 마을을 예전처럼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그런 린은 마을 사람들과 예쁜 꽃을 보려던 거였는데

어른들은 혼자 가지려고 하고,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고 하네요.


많은 것을 가진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좋은 것을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요.

행복하기 위한 욕심이 때로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진짜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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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만 알고 있어
서석영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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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누구나 비밀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아이들도 마음속에 작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비밀을 '쉿,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로 전해주는

예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엄마와 함께 나간 산책길에 아이는 강아지를 만납니다.

아이를 처음 보는데도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보고

아이는 자신에게도 꼬리가 있다면 흔들었을 거라고 말하지요.


산책길에 만난 산딸기, 고양이를 보고도

아이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비밀이라며 이야기합니다.


많이 걸었는데 다리가 아프지 않으냐는 엄마의 말에

아프지만 안 아프다고 말했던 것도,

집에 가자고 엄마가 말했을 때 숲에 더 있고 싶었던 마음도

함께 산책을 간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한 비밀입니다.


'쉿, 너만 알고 있어'라며 전하는 그런 이야기들은

마치 아이가 나에게만 비밀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른이 보기에 별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비밀이 되는 아이의 마음과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그 순수함을 함께 나누게 된 것 같은 기분에 즐겁기도 하고

나도 덩달아 순수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저도 그런 작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전하는 비밀 이야기들을 보며

순수했던 그때가 떠올라 미소 짓게 되네요.


선명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자연의 모습과

아이의 비밀 이야기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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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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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집고양이의 평균수명을 아시나요?

길고양이와는 달리 평균 15년에서 20년을 산다고 해요.


아기와 아기 고양이의 성장을 본다면

그 성장 속도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도 그렇게 시작해요.

아기 고양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누워있던 아기.

그렇게 둘을 함께 자라며 함께 놀았고

'우리의 자리'도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아기는 점점 자라면서

집에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집을 떠나가게 됩니다.

'우리의 자리'에 혼자 남은 고양이.

고양이는 성장해서 떠난 아이에게

'잊어도 괜찮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림책을 보는 동안

우리 집 고양이가 처음 우리 집에 와서

딸과 관계를 맺어가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고양이와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고양이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집시로써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그러나 마지막 고양이의 인사 부분을 보고 나자

두 딸들이 독립을 해서 처음 독립을 해서 나갈 때 느꼈던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펼쳐 책을 읽어보니

고양이가 고양이로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마음이 아플 때 위로해 주고,

함게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가 떠난 후에 '우리의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은

나의 부모님의 모습이자 나의 모습이고

다른 모든 부모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장해서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여운이 계속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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