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케팅 - ‘소속감’을 디자인하라
마크 W. 셰퍼 지음, 구세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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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W. 셰퍼의 <커뮤니티 마케팅>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잡은 이유는 기업의 질적분석 요소인 해자를 공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 브랜드에 소속감 혹은 높은 충성도를 가진 고객들의 가치는 가격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의미를 갖기 때문 입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은 276쪽으로 카페에서 쉬어가며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으며, 핵심도 간결하여 편하게 양분을 취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책 중 - 여학생 한 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냈는데 기기 뒷면 전체에 예티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나는 그 학생에게 왜 스마트폰에 보온병 회사 로고를 붙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 브랜드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예티의 철학이 자신의 세계관과 얼마나 잘 일치하는지, 자신이 그 브랜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으로서 용돈이 부족하긴 하지만 명절마다 가족을 위해 항상 값비싼 예티 선물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 브랜드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의 브랜드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로고 스티커를 노트북에 도배하는 사람들로 커뮤니티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핵심이 간결하죠. 브랜드에 대한 '사랑' 입니다. 저는 조금 더 표현을 과격하게 보태어 '광팬'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구수하게 표현하면 '단골'도 나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만 애착의 정도가 조금 다르죠. 아무튼 이 '광팬'을 만드는 방법으로 커뮤니티를 저자는 택합니다. 

 

* 책 중 -당신의 브랜드에 소속감을 느끼는 고객은 힘들 때도 옆을 지켜 주고, 더 많은 돈을 쓰며, 당신이 구매할 수 있는 그 어떤 광고보다도 더 좋은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줄 것이다. 커뮤니티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다. 

 

물론 효과는 확실합니다. (업종별로 고객들의 드랜드 선택 핵심요인에 따라 차이는 단연 존재하겠으나) 

 

* 책 중 - 세포라는 커뮤니티 회원들이 회사 매출의 약 80퍼센트를 책임진다고 계산했다. 

 

* 책 중 - 할리데이비슨은 달갑지 않은 영업 전술과 스팸 메일, 연말연시 세일, 공격적인 광고로 구매를 부추기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룹 라이딩과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깊은 정서적 유대감으로 고객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도록 도우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틀에 맞추어 <커뮤니티 마케팅>은 고객분석, 커뮤니티의 필요성과 방법, 마인드셋, 성과측정, 미래 기술의 활용들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러한 방법론이 결국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냐라는 반문이 될 수도 있겠고, 너무 마케팅의 목적이 눈에 보이면 고객들은 반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 책 중 - 사실 커뮤니티에서 판촉 활동이나 전통적인 마케팅을 강력하게 시도하면 사람들은 도망칠 것이고 당신의 커뮤니티는 실패할 것이다. 

 

* 책 중 - 당신의 브랜드가 마케팅을 통해 자신을 조금이라도 조종하려 든다고 느낀다면 당신을 차단하고, 막고, 달아날 것이다. 팔고, 팔고, 또 팔려 하지 말고, 돕고, 돕고, 또 도와야 한다. 

 

그러므로 '광팬'을 만들기 위한 커뮤니티는 기본적으로 고객중심의 문화가 되어야 하고, 숫자를 먼저 두드리기 보다는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접점을 잘찾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경영자가 숫자를 두드리지 않고 가는 게 참 쉽지는 않은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기본적으로 투입 대비 산출이 기업의 효용이기에 산출을 잘 모델링하여 수치화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책 중 - 브랜드 커뮤니티의 투자 수익률(ROI)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고객들이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인관계, 사회적 지위 개선, 오락적 가치, 정보 교환 

 

고객들은 브랜드를 중점으로 대인관계를 맺으며 좋은 감정의 공유가 일어나고, 그 그룹에 속한 것만으로 개인의 지위에도 이득이 되며, 그 커뮤니티 안에서 다양한 오락적 가치와 통찰,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반대로 좋은 감정을 경험시키고, 좋은 커뮤니티에 속했다라는 소속감을 전달해 유대감을 고취시키며, 다양한 오락적 요소, 통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러한 브랜드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 되면 마케팅의 일환으로 성과가 이어지는 데 책에서 말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브랜드 차별화, 브랜드 신뢰도 상승, 브랜드 유대감 형성

* 고객과의 관련성 유지, 제품 혹은 고객에 대한 빠른 정보 수집 및 전달, 공동 창조로 제품 개발에 도움, 특별한 인맥형성, 문화와 커뮤니티의 연결, 직원으로 채용하는 인재 풀로 사용 

* 회원제 수익

 

이러한 점들이 잘 적용 된 기업에 대해 책에서 여러 사례들이 나오지만 스포티파이를 사례로 들어보겠습니다. 

 

* 책 중 - 스포티파이는 2012년 사용자들이 플레이리스트를 서로 교환하고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첫 고객 커뮤니티를 열었다. (...) 이 커뮤니티는 규모가 더 큰 스포티파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질문에 답하고, 소셜 미디어의 브랜드 관련 멘션에 대응하고, 고백의 불만을 파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열성팬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인 스포티파이 록스타스로 진화했다. 거기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그 대가로 비공개 포럼을 통해 스포티파이 커뮤니티 팀과 직접 접촉하고, 서비스 만족도 조사와 프로그램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며, 라이브 음악 이벤트에 참석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결과 스포티파이는 커뮤니티 전략을 토대로 애플 뮤직 구독자의 두 배가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역시 수단이며, 결국 본질은 고객에게 있다고 생각됩니다. 혁신으로 만족시키던, 품질로 만족시키던, 서비스로 만족시키던, 가격으로 만족시키던, 디자인으로 만족시키던, 경험으로 만족시키던, <커뮤니티 마케팅>에서 말하는 커뮤니티로 만족시키던, 무엇이던간에 '고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우리 브랜드의 '광팬'으로 만드느냐에 대한 고민인 것이겠죠. 

 

커뮤니티는 고객들을 만나게 했고, 좋은 경험들을 공유 시켰으며,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뿐 입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 커뮤니티에 대한 여러 생각을 떠올려보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헤깔리시면 안되는 게 마치 보험영업 하시는 분들처럼 동호회 많이 뛰면서 인맥을 통한 영업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커뮤니티의 핵심이 브랜드에 있다라는 점입니다. 그 브랜드를 사랑해서 모이고 커뮤니티가 형성 되는 것이죠. 그럴려면 역으로 기업 역시 고객들이 그 브랜드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객을 돕는다는 일념 하에 기업이 브랜드 가치에 대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고 또한 자연스러운 것 입니다. 선순환인 것이겠죠. 

 

슬슬 서평을 정리하려 합니다. 제가 나눈 이야깃거리처럼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생각들을 잘 고민해보시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책의 일부분만 다뤘을 따름이라 나머지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책을 통해 살펴보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지적자본들을 쌓아가시길 응원하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 워런 버핏 : “증손자들을 데리고 데어리 퀸스에 갈 때 손자들이 가끔 친구들을 데려 오는데, 모두 아이폰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 그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갖고 뭘 하는지, 아이폰 없이 살 수 있는지, 언제 신제품으로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걸 갖고 뭘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가구마트에 올 때 그들이 그 마트의 제품에 매우 끈끈하다(한번 고객이 되면 잘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말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하나 사용하게 되면, 또 다시 신형 아이폰을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은 그 사용자들의 삶에 끈끈하게 달라붙는 그런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비즈니스 인사이더,’ 2017년 3월 1일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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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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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스파이어의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오래 전 한 번 읽은 적이 있어서 큰 기대감 없이, 편하게 볼 마음으로 서평단 신청하였습니다. 예전에 읽을 당시에는 내용에 큰 감흥이 없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 입니다. ’워런 버핏이 생각보다 조금 등장하네. 그냥 버핏은 끼워팔기였나‘라는 부정적 생각이 조금 있었던 것 같고, 그냥 가볍게 읽고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는 내내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에서 담고 있었던 투자의 철학들과 저자 가이 스파이어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던 과거의 제 통찰력이 부끄러웠습니다. 역시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그 책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의 통찰력과 성장, 독서의 반복도에 따라 책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지식의 가치가 다름을 체감했습니다.

결론, 지금은 아주 좋은 책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관점이 바뀌게 된 몇 가지 이유는 첫째 모니시 파브라이라는 걸출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누군지 몰라서 그냥 가볍게 지나쳤던 점, 둘째 가이 스파이어의 투자가치관의 변화와 진로에 관심이 없었던 점, 셋째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그에게 선사한 변화의 가치를 가볍게 여겼던 점 입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투자자의 심리를 다루는 부분, 점검목록 등 투자에 대한 철학을 다루는 부분들 역시 예전에는 그냥 가볍게 여기고 지났던 부분들이지만, 인생을 돌고 돌아 이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니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참 좋았습니다. 역시나 아무리 수영을 배웠어도 물에 빠져봐야 수영자의 심리와 튜브의 중요성을 아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 가지( 모니시 파브라이*워런 버핏*가이 스파이어)의 교집합, 곧 좋은 친구와 베품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 어찌보면 그가 얻은 마지막 큰 배움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 책 중 - 자선 점심에서 버핏은 모니시와 나에게 말했다. ”더 나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우리는 개선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책 중 - ”내 나이가 되어서도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내 계좌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 인생은 완전히 실패입니다. 이것이 내 인생을 평가하는 궁극적인 기준입니다. ... 사랑은 사랑스러운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 부자들에게는 몹시 화나는 일이지요. 부자들은 돈을 주고 사랑 백만 달러어치를 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는 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더 많이 베풀수록 더 많이 받게 됩니다.“

* 책 중 - 나는 단지 베풀려는 사람들고 구성된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뿐이다. 이렇게 베풀려는 사람들로 둘러싸이면, 지상 천국이 따로 없다. .. 신기하게도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살기 시작하면 만사가 훨씬 더 즐거워진다.

* 책 중 - 우리의 우정은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서 얻은 가장 소중한 보상이었다. 그 점심을 계기로 우리가 훨씬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지혜를 놀라울 정도로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고, 덕분에 나는 금융위기 기간 내내 올바른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곧 이제 인생이란 먼 여정을 함께 걸어갈 좋은 친구와 베품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죠. 가이 스파이어의 현재 여정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책 마지막에도 그 이후의 여정에 대해서는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어 현재가 궁금하긴 합니다. 올바른 길과 좋은 친구, 베품이란 플라이휠을 통해서 남은 인생도 잘 살아가고 있리라 생각합니다.

가이 스파이어의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거론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다보니 오랜만에 서평이 길어졌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가볍게 책을 읽어서 아무런 영양가 없이 드시지 말고, 곱씹으면서 영양가 있게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에 서평이 길어졌음을 양해바랍니다. 꼭 맛있게, 그리고 영양가 있게 드시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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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 도시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가
이언 골딘.톰 리-데블린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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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 교수 그리고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의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일어난 도시의 형성 과정과 강점, 약점, 미래의 불안요소 등을 배우고, 앞으로 인류가 고민해야 할 방법들을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도시로 몰려드는 양극화 문제와 그로 인한 기후 문제, 전염병 문제, 저출산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사실 막기는 힘들어 보여, 다방면으로 배우고자 선택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시의 형성 과정에서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강점, 약점 등을 골고루 배울 수 있어서 재밌었고, 모르던 나라의 도시들도 알게 되어서 재밌었습니다.

 

* 책 중 - 현재 주민 수가 100만 명이 넘는 도시 지역은 500개 이상이고 1000만 명이 넘는 도시는 40개이다. (...) 이 같은 '광역권'이 전 세계에 40개가 있으며 이들이 전 세계 경제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더 빨라지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도시의 형성 과정은 대략 이러합니다.

 

그 시대에 맞는 산업(노동집약->자본집약->기술집약) -> 거기에 적합한 환경의 도시로 산업 인프라가 형성 -> 일자리로 인한 사람들의 증가 -> 수출산업이 가능하도록 물류발전(해운->철도->자동차->항공) -> 일자리와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거기에 맞는 문자, 산업도구, 기술 등이 발전하고 또 학습을 위한 교육 인프라, 치료를 위한 의료 인프라가 형성 -> 결국 공동체가 가진 강점 협력, 분업, 발명이 발휘됨 ->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력하게 발생 -> 도시의 강점이 강화되며 계속해서 도시가 커짐 -> 도시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양극화가 발생(특히 집 값) -> 양극화로 인한 빈곤 문제, 기후 문제, 전염병 취약성 증가, 고령화 문제 등이 발생 -> 해결책으로 다양한 산업을 육성, 기후 협약, 의료기술 발전, 이민자 유입 장려 등으로 보완

 

대략 어떤 과정인지 한 눈에 보이시죠. 의식주에서 식, 곧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한 산업이 생겨나면 거기에 배고픈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 다음부터 위와 같은 여러 인프라들 형성 되면서 공동체 만의 강점들이 시너지로 발휘됩니다. 곧 이러한 도시에서 여러 혜택을 입기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승수효과가 특히 이러한 부분들을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책 중 - 새로운 일자리를 유치하면 이 노동자들이 또한 비교역재 부문의 서비스를 소비해서 지역 경제에 승수효과를 가져온다. (...) 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이런 승수효과를 연구한 결과, 한 지역에서 교역재 부문의 일자리가 하나 창출되면 비교역재 부문에서 1.6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밝혔다. 이들 노동자가 식당에 가고, 머리를 자르러 가고, 진찰을 받으러 가고, 새집을 짓기 때문이다. 이 승수효과는 고숙련 교역재 부문의 일자리에서 훨씬 강력하다. 한 지역에서 생겨난 교역재 부문의 새 일자리 하나가 그 역파로 비교역재 부문의 일자리 5개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물류의 발전은 도시의 크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입수출의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는 곧 교역이 가능함으로써 다양한 나라에서 왕래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역할이 가능한 도시는 쏟아지는 물을 감당 할 수 있을 만큼 그릇이 커지는 것 입니다.

 

* 책 중 - 뉴욕, 런던, 파리, 상하이, 도쿄 같은 도시는 세계경제의 관문이다. 이들 도시는 항구와 공항을 통해 무역의 통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국제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다국적기업, 금융기관, 전문 서비스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의 형성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 요인인지 한 눈에 보이시죠. 특히 산업 인프라, 곧 일자리의 힘을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번영했던 도시의 쇠퇴한 사례도 비교로 같이 나오는 데 이 역시나 중요 요인은 일자리 였습니다. 돈이 되는 산업이 변함에 따라 일자리가 사라지고, 승수효과의 역순으로 사람들이 사라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도시가 쇠퇴만 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갖춰진 여러 인프라(교통, 교육, 의료, 주거 환경 등)이 잘 갖춰진 상태를 활용하여 다시 새로운 산업을 잘 육성함으로써 쇠퇴하지 않고 새로이 번영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 책 중 - 1970년대에 시애틀은 돌이킬 수 없어보이는 쇠퇴기에 들어섰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의 커다란 광고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시애틀을 떠나는 마지막 사람은 불 끄고 나가." 이후 시애틀은 르네상스를 누리며 인구가 크게 늘고 미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대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가 모두 시애틀을 본거지로 삼고 있으며, 보잉이 본사를 이전한 후에도 시애틀은 여전히 미국 항공 산업의 중심지이다.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에서 나온 전체적인 도시 틀은 다 정리해드린 것 같습니다. 도시의 문제점에 대한 이언 골딘의 해결방안 제시들은 책을 통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3장. 어떤 도시에서 태어나느냐가 운명을 좌우한다.

 

* 아테네의 극작가, 에우리피데스 - "행복의 첫 번째 요건은 유명한 도시에서 태어나는 것"

 

* 책 중 - 이전에 번양하던 미국의 '러스트밸트' 및 오래된 다른 산업 중심지에 있는 도시들의 쇠퇴가 원망과 분노의 정치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실업과 도시의 쇠퇴라는 악순환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파리같이 호황을 누리는 도시의 엘리트들은 소득이 급증하고 있다.

 

꽤 의미심장한 부분이죠. 위에서 거론했듯이 모든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번영하는 도시와 몰락하는 도시의 상황 만큼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도 없기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본능적으로 번영하는 도시에 사람들이 더욱 몰려들고, 덕분에 양극화 빈곤 문제, 기후 문제, 전염병 취약성 증가, 고령화 문제 등은 더 가속화 되는 것이구요.

 

다양한 문제를 끌어안고 번영의 강물에 몸을 맡기는 것. 참 어려운 문제죠. 특히나 번영이 어떠한 번영인지, 그 번영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생각도 필요 할 것이고..

 

그래도 번영의 강물에 몸을 맡겨 요트를 타지는 못할지언정, 그래도 둥둥 뜰 수만 있다면(가라앉지 않으려면 발을 열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하다못해 나룻배라도 만들어 탈 수 있다면 평균적으로(?) 번영하는 것은 맞을 것 입니다.

 

이언 골딘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을 통해 정리된, 그리고 생각한 부분들을 대략 다 말씀드렸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을 읽으시며 더 자세한 내용들을 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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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열전 - 신보다 돈이 많은 금융시장의 제왕들
세바스찬 말라비 지음, 김규진 외 옮김, 오인석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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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말라비의 <헤지펀드 열전>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616쪽의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정작 읽는 데는 꽤 오래걸렸습니다. (엥? 뭔 말?) 

 

무슨 말인고 하니, 매끄러운 번역으로 술술 읽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616쪽의 두꺼운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꽉 찬 글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내용들이 좋다보니 여러번 생각을 곱씹다가 보니 결국 오래 걸렸습니다. 

 

좋은 내용들이 많은 좋은 책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건 많을 수록 좋은 거죠. 

 

이 책이 왜 중고값이 26만원 까지 올랐는 지 수긍이 되었으며, 다시 출간하여 좋은 가격에 지금 두루 볼 수 있다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는 정말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프엔미디어 감사합니다.) 

 

<헤지펀드 열전>은 헤지펀드의 대부 앨프리드 원즐로 존스부터 이야기가 출발하여 2010년에 이르기까지의 헤지펀드들의 굵직한 역사들을 시대순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역사 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헤지펀드의 대가들 마이클 스타인하트, 조지 소로스, 스탠리 드러켄밀러, 줄리언 로버트슨, 폴 튜더 존스, 제임스 사이먼스 등을 만날 수 있으며, 헤지펀드의 전략변화, 성공과 실패 사례,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기 등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두꺼운 책의 헤지펀드 역사를 이해한다면 겉으로 드러난 월스트리트의 역사와 메세지가 함께 가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여러 면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여러 부분들을 다 서평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길 것 같고 제가 느낀 중요 지점 몇 가지만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 매수와 공매도를 활용한 양방향 투자, 시장의 방향과 무관한 스프레드를 이용한 차익거래 등의 헤지펀드만의 다양한 전략 -> 이러한 거래만으로는 수익이 작기 때문에 적극적인 레버리지 활용 ->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해지자 커진 자본을 활용 할 수 있는 유동성 풍부한 시장으로 진출 -> 덩치가 커진 헤지펀드가 가능한 독특한 투자 기회들 활용 -> 덩치가 큰 헤지펀드들 끼리 뭉쳐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세력화 -> 다양한 사례로 인한 공매도, 레버리지의 실패 -> 유동성 실종 -> 강제인출 그리고 강제청산 -> 세력화 되었던 헤지펀드들의 배신, 곧 공매도 행렬

 

대략 위와 같은 맥락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점은 헤지펀드의 강점이 하락장에서의 다양한 헤지(hedge)를 통해 자산을 보호한다는 수비적인 개념으로 출발하였지만, 헤지펀드들은 그 헤지수단을 공격적으로 활용했다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 책 중 - "헤지?" 로버트슨은 화가 나서 되물었다. "헤지? 아니, 내가 옳을 경우 돈을 덜 번다는 의미잖아."

 

예를 들어 투자 된 자산 90%를 보호하기 위해 10%는 헤지 비용으로 활용하길 바랬는 데, 그 헤지수단이 레버리지가 30~40배나 가능하다보니 역으로 자산 90%가 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투입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작은 스프레드를 이용해 안전한 차익을 실현한다는 것이 헤지펀드들의 이상이었으니 정작 작은 스프레드는 레버리지가 없다면 아쉬운 자본수익률 수준이 되기 때문에 이를 키울 욕심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2-20으로 통하는 운용보수 2%, 성과보수 20%수익 구조로 인해 모인 자본이 클수록 그리고 차익을 극대화 할수록 헤지펀드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크게 되므로, 그러한 방향을 더 부추기게 되었습니다. 

 

성공하면 더욱 투자자본이 모일 것이고,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기업이 청산 당하고 투자자들의 돈이 날아갈 뿐, 펀드매니저들 인생에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이미 충분히 높은 연봉과 수익구조로 배를 불려두었기에, 헤지펀드가 좋아하는 비대칭적인 수익기회, 곧 작은 위험이지만 큰 수익을 얻을 기회가 되는 것 입니다. 

 

한 방을 크게 얻던가, 실패하면 다른 기업으로 옮겨 다시 한 방을 노리던가

 

* 책 중 - 사람들이 탄다. 사람들이 내린다. 버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게다가 2%라는 비용구조는 당연히 장기연평균수익률에서 2%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큰 비용요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집단들이 합쳐지면 대부분 평균에 수렴 할 것이고 그 평균적인 시장지수의 수익률 10%정도에서 비용 2%도 빼고, 차익에서 20%도 빼면 얼마가 남겠습니까. 워런 버핏도 늘 비난하는 부분들이죠. 

 

또한 얼마 전에 서평한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에서 배웠다시피 공매도와 레버리지, 유동성의 부족, 강제청산 및 강제인출이라는 조합은 파산의 위험이 되는 조합이기에 방식 자체가 살얼음을 걷는 방식 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헤지펀드 열전>에서도 무수히 많은 실패와 파산의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 책 중 - 타이거펀드는 1999년 상반기에 7.3%의 손실을 보았는 데 , 그사이 기술주 뮤추얼펀드는 25% 이상 상승했고 식탁에서 운용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이 로버트슨의 특수부대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타이거가 1998년 가을의 엔화 매도 손실 이후 계속 부진하자 투자자의 참을성이 소진되었다. 투자자들은 1999년 3월까지 6개월간 30억 달러를 환매했고 2분기 말까지 추가로 7억 6천만 달러를 환매했다. 투자자가 더 많이 이탈할수록 로버트슨은 보유 물량 매각을 더 많이 강제당했다.

 

그러므로 <헤지펀드 열전>에서 말하는 이러한 수익의 구조 문제점, 실패의 조합 등을 통해 우리는 자산을 잘 지키는 교훈으로 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헤지펀드 열전>이 헤지펀드의 약점과 비난만 있느냐 하실 수 있을 것 같은 데, 어느 집단에나 소수의 천재, 성공자들이 나오듯이 헤지펀드에도 그러한 대가들과 전략들이 책에서도 펼쳐집니다. 위에서 거론 된 대가들의 성공스토리들이 되겠죠. 

 

시장에 대한 적절한 시각, 과감한 레버리지, 하락장에서 적극적인 공매도, 최대한 고객들이 인출을 못하게 제한, 원자재 선물, 화폐 등 높은 유동성시장 활용, 동조된 헤지펀드 세력들의 강력한 힘, 여기에 주어진 특별한 수익 기회 등 양날의 검과 같은 수익 극대화 형태는 성공한 이들에게는 결국 엄청난 수익을 제공하였습니다. 

 

쉽게 가진 자산의 30~40배를 레버리지로 투자하여 1년에 1%만 수익을 거둬도 초기자본 대비 어떤 수익률이 나오는 지 상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마이클 스타인하트, 조지 소로스, 줄리언 로버트슨, 스탠리 드러켄밀러, 제임스 사이먼스 등은 이러한 역사에 주인공들이었고, 그들만의 안정적인 전략들을 가지고 시장에서 활약하였습니다. (물론 이들도 다사다난, 우여곡절도 함께 겪습니다만)

 

* 책 중 - 타이거펀드는 1980년 5월 창립부터 1998년 8월 정점까지 수수료 공제 후 연평균 수익률 31.7%를 달성해서, S&P500지수의 12.7%를 압도했다. 

 

<헤지펀드 열전>에서 이러한 빛과 어둠의 양면 부분들을 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살펴보시어 여러 교훈을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문으로 줄리언 로버트슨의 타이거펀드의 명암만 너무 다룬 것 같은 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투자자이자 좋은 헤지펀드 사례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그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은 것은 안비밀입니다. 그러므로 <헤지펀드 열전>에서 여러 헤지펀드들이 시대순으로 진화하였듯이, 이들의 펀드 전략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얻어가실 수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양날의 검 중 양면을 잘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위에 소개 드린 부분들 외에도 평소에 많이 노출 되지 않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이야기와 조지 소로스의 다양한 투자스토리, 마이클 스타인하트의 독특한 사례, 오랜만에 반가운 제임스 사이먼스와 데이비드 스웬슨,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워런 버핏까지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독서 초기에 추천사와 서문들이 40쪽에 가까워 워밍업 치고 너무 긴 거 아닙니까라며 항의(?)하고 싶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몸에 좋은 진국들이 잘 우려나왔기에 결국 지금은 다 까먹어버렸습니다.(서평쓰면서 다시 생각나는 건 까먹은 건 아닐지도..농담입니다) 

 

아무튼 헤지펀드의 역사와 대가들, 전략변화, 성공과 실패 사례,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기 등을 배울 수 있었던 <헤지펀드 열전>,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꼭 추천 드리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또 절판되이서 다시 26만원까지 올라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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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만, ‘맞춤형 재무제표 분석 노하우!’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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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대욱 님의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상장기업들의 업종에 따라 살펴봐야 할 재무제표의 계정별 중요 항목들을 콕콕 짚어 강의해주는 책입니다. 시중에 재무제표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이렇게 업종에 따라 중요한 계정별 항목들과 숨은 의미들을 알려주는 책은 적었기에 충분히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가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책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선업 -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2. 반도체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원익IPS, 유진테크, 솔브레인, 리노공업

3. 전기자동차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피엔티

4. 해운여객운송 - HMM, 팬오션, 대한항공

5. 정유석유화학 - S-Oil, 롯데케미칼

6. 철강금속 - 현대제철, 고려아연

7. 건설플랜트 -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8. 금융업 - KB금융, 키움증권

9. 자동차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10. 유통 - 이마트, 롯데쇼핑

11. 제약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12. 여행호텔카지노 - 하나투어, 호텔신라, 강원랜드

13. 음식료 - 오리온,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KT&G

14. 게임 -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15. 엔터테인먼트 - 하이브, 스튜디오드래곤

16. 전력도시가스 -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17. 인터넷 - NAVER, 카카오, 사람인, 에코마케팅

18. 통신 - SK텔레콤,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19. 전기전자 -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이처럼 업종별로 국내상장기업들 위주로 되어 있으며, 나름 한 번쯤은 들어 본 기업들이 나오기 때문에 따라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 기업이 이런 것들을 보유하고 있었나', '이 기업의 수치가 이런 뜻이었다니' 이런 식으로 여러 생각들이 들며 흥미진진 하였습니다.

 

내용의 전개방식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로 크게 구분하여 각 요소에서 주요 포인트들과 타업종과 다른 점들을 짚어줍니다. 예를 들어 '금융업에서 재무상태표 자산의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의미는 이러하다. 부채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매출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의미는 이러하다. 비용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곧 매출과 비용의 구조에 의해서 이 항목이 어떻게 되어야 순이익이 늘어난다. 현금흐름표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의 반복입니다.

 

* 책 중 - KB금융의 사업부문 : 은행부문, 금융투자부문, 보험부문, 여신전문업부문, 저축은행부문, 기타부문

 

* 책 중 - 종합금융 기업의 경우에는 매출액 자체를 계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 관련 이익을 구하고, 관련 비용을 차감해서, 영업이익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의 주요 영업 관련 이익은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순보험이익,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순손익이다. 은행의 주된 수입원인 예대마진이 바로 순이자이익의 대부분이고, 순수수료수익은 주로 KB증권과 KB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증권투자 중개수수료와 집합투자업자 운용수수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보험손익은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순손익은 KB금융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처분한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순손익이다.

 

그래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저자가 살펴보는 방법이 제게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되어 좋았습니다. 저자의 시각을 우리 눈에 안경처럼 덧입히는 느낌 입니다. 그래서 어느새 예열된 눈은 얼른 관심있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출력하여 직접 분석해보고 싶은 욕구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곧 훈련과 동기부여가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는 데 무엇을 위주로 봐야 할 지 궁금한 분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지 알고 싶은 분들, 재무제표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실전이겠죠?

개인적으로도 각 업종별로 주요 포인트와 숫자의 의미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해에 재무제표와 관련 된 책을 그래도 몇 권씩은 봤던 것 같은 데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는 좀 색달랐습니다. 친숙한 국내기업들을 뒷조사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244쪽의 책으로 수 많은 업종들과 상장기업들을 다루는 만큼 아무래도 디테일의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만 짚어가고자 하는 책의 주목적에 의해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부합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남긴 서평을 참고하시어 책의 제목처럼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서평을 할 수 있게 기회주신 출판사 스마트비지니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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