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욱 님의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상장기업들의 업종에 따라 살펴봐야 할 재무제표의 계정별 중요 항목들을 콕콕 짚어 강의해주는 책입니다. 시중에 재무제표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이렇게 업종에 따라 중요한 계정별 항목들과 숨은 의미들을 알려주는 책은 적었기에 충분히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가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책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선업 -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2. 반도체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원익IPS, 유진테크, 솔브레인, 리노공업
3. 전기자동차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피엔티
4. 해운여객운송 - HMM, 팬오션, 대한항공
5. 정유석유화학 - S-Oil, 롯데케미칼
6. 철강금속 - 현대제철, 고려아연
7. 건설플랜트 -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8. 금융업 - KB금융, 키움증권
9. 자동차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10. 유통 - 이마트, 롯데쇼핑
11. 제약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12. 여행호텔카지노 - 하나투어, 호텔신라, 강원랜드
13. 음식료 - 오리온,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KT&G
14. 게임 -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15. 엔터테인먼트 - 하이브, 스튜디오드래곤
16. 전력도시가스 -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17. 인터넷 - NAVER, 카카오, 사람인, 에코마케팅
18. 통신 - SK텔레콤,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19. 전기전자 -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이처럼 업종별로 국내상장기업들 위주로 되어 있으며, 나름 한 번쯤은 들어 본 기업들이 나오기 때문에 따라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 기업이 이런 것들을 보유하고 있었나', '이 기업의 수치가 이런 뜻이었다니' 이런 식으로 여러 생각들이 들며 흥미진진 하였습니다.
내용의 전개방식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로 크게 구분하여 각 요소에서 주요 포인트들과 타업종과 다른 점들을 짚어줍니다. 예를 들어 '금융업에서 재무상태표 자산의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의미는 이러하다. 부채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매출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의미는 이러하다. 비용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곧 매출과 비용의 구조에 의해서 이 항목이 어떻게 되어야 순이익이 늘어난다. 현금흐름표에서는 이 항목이 중요하고 이러하다.' ...의 반복입니다.
* 책 중 - KB금융의 사업부문 : 은행부문, 금융투자부문, 보험부문, 여신전문업부문, 저축은행부문, 기타부문
* 책 중 - 종합금융 기업의 경우에는 매출액 자체를 계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 관련 이익을 구하고, 관련 비용을 차감해서, 영업이익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의 주요 영업 관련 이익은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순보험이익,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순손익이다. 은행의 주된 수입원인 예대마진이 바로 순이자이익의 대부분이고, 순수수료수익은 주로 KB증권과 KB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증권투자 중개수수료와 집합투자업자 운용수수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보험손익은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순손익은 KB금융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처분한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순손익이다.
그래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저자가 살펴보는 방법이 제게도 익숙해지는 훈련이 되어 좋았습니다. 저자의 시각을 우리 눈에 안경처럼 덧입히는 느낌 입니다. 그래서 어느새 예열된 눈은 얼른 관심있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출력하여 직접 분석해보고 싶은 욕구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곧 훈련과 동기부여가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는 데 무엇을 위주로 봐야 할 지 궁금한 분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지 알고 싶은 분들, 재무제표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실전이겠죠?
개인적으로도 각 업종별로 주요 포인트와 숫자의 의미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해에 재무제표와 관련 된 책을 그래도 몇 권씩은 봤던 것 같은 데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는 좀 색달랐습니다. 친숙한 국내기업들을 뒷조사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244쪽의 책으로 수 많은 업종들과 상장기업들을 다루는 만큼 아무래도 디테일의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만 짚어가고자 하는 책의 주목적에 의해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부합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남긴 서평을 참고하시어 책의 제목처럼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서평을 할 수 있게 기회주신 출판사 스마트비지니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