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어제
태이린 지음 / 잇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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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규민을 살리기 위해 99번의 과거로 돌아간 진솔. 그러나 매 순간 규민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진솔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규민이만을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진솔과 규민의 시간 여행 속 사랑과 희생 그리고 기억의 존재에 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

[ 진솔은 우연을 가장 한 이 만남이 성공적으로 성사되어 뿌듯했다. 윤규민이라면 적어도 이번 주중으로 하루는 전시회를 보러 올 거라고 추측했다.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내일 또 오면 되니까.

재미있게도 규민 역시도 자신과 똑같이 매일 자신을 만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이것만큼은 서로 엇갈렸지만 돌고 돌아 결국엔 만날 수 있었다. 진솔은 자꾸만 희망을 품고 싶어졌다. 이 지난한 시간 여행에 끝도 돌고 돌아 너의 곁에서 끝이 나기를 (p 102) ]

사랑이란 대상이 있어야 사랑을 하는데 그 사랑이 일방적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지 않을까.

사랑은 서로가 마음이 끌리고 몸과 마음이 서로 통해야 가능한데, 정말 사랑한다면 그 상대를 위해서 어떻게, 어디까지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까.

사랑은 추억으로 기억의 담을 하나 하나 쌓아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기억 속 두 사람은 삶으로 존재하고 그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가야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이라면... ...
혼자만의 사랑이라면...
그 사랑이 온전한 사랑일까.

진솔은 99번 규민을 살려냈지만, 왜인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규민을 바라보며 외로워 한다.

왜, 외로울까. 왜 외로워야 할까.

맨 처음 시간여행에 대가가 뭔지도 모르고 시간여행을 감행했던 그 여러 날 또한 진솔은 외로웠다. 이후 여러 번의 시간을 돌리면서도 외로운 건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규민이 만을 살려낼 수만 있다면 외로움이란 감정은 사치에 불과하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 여행의 환타지 소설이 아닌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를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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