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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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진실된 공감과 협력은 무엇을 의미할까.

피가나고 어딘가 부러졌다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면 되겠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아니, 국가와 사회로 부터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상실의 늪에 빠졌다면 그 상처는 어디서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

서두에서 말한 것은 당연히 병원에서 치유가 되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어디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더욱이 병원에 갈 돈도 없고 교통수단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정벤치>프로젝트는 전문 의학 박사가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14명의 할머니들로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공감해주고 위로하며 함께 그 문제를 놓고 집단적 지원을 제공하는 작은 치유의 처방전이다.

사람과 공동체에서 외면당하고, 상처받은 영혼.

옛 한국의 어른들은 자녀가 아프다고하면 배를 쓰다듬으며 "내 손은 약손, 내 손은 약손" 하며 쓰다듬어 주는 정서가 있었다. 그렇게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배앓이는 금새 낳곤 한다.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는 공중보건 분야에서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 활동해온 한 여의사의 이야기다. 그녀는 의사로서 자신을 찾아온 에리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과 겨우 22살의 여성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쥐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던 상황 가운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약처방 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사실에 그녀 또한 깊은 상실에 빠진다.

이 문제는 개인의 상실과 아픔이 아니다. 사회적 문제이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였는데 왜 힘없고 연약한 여성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에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해결책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우정벤치>는 누구나 환영하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자리이다. 더군다나 한번 왔던 사람은 반드시 다시 오게 되는 마력이 있다. 그 이유는 일반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의학 용어가 아닌 한 평생을 살아온 우리 곁의 할머니들의 솔직 담백한 위로의 한마디와 따스한 눈길 그리고 경청하는 마음이 그 초록의 대자연속 한 벤치에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이야기,
스토리텔링은 공감과 경험의 기술이다.
상처를 소독약으로 꽤매고 거즈로 덮을 수는 있겠지만 그 상처의 흉터는 보기 싫게 남는다. 그러나 미음의 상처는...

가난으로 인한 멸시 천대 학대 관계의 상처,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한계는 어떻게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

깨진 유리잔, 버려야 할까?

초록의 향기 가득한 피톤치드의 상쾌함으로 벤치에서의 공감과 위로가 상처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싹을 틔우는 그 장면이 이 책을 통해 사뭇 느껴지며 나 또한 이 벤치에 앉아 나의 할머니 우리 삼하리 할머니에게 나의 마음속 상처를 이야기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할머니 나의 이야기가 들리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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