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소원 - 2025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감동 그림책 8
염희정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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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카일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작은 마을에 진심이 통하면 '세 번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체리 나무가 있다. 카일러는 방학을 맞아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를 만나러 혼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카일러는 언제나 바쁜 엄마와 아빠와 함께 여행하기를 바라지만, 카일러는 이번에도 혼자서 먼 여행길에 올라야 한다.
"싫어, 싫어. 몰라, 몰라, 나 안가! 혼자서는 안 갈거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뛰어 나간다.
한참을 달린 뒤 다다른 곳은 마을어귀에 있는 커다란 체리 나무.
이 체리나무는 세번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나무이다.
운동이라면 전교 꼴지인 루카스도 마법의 주문이 통했는지 지난 축구 대회에서 우승 골을 넣었다고 한다.
'어떻게 루카스는 결승 골을 넣을 수 있었을까...'
'그 마법 과도 같은 일이 어떻게 이뤄진걸까...'
'루카스의 말대로 마법의 주문을 걸면 소원을 진짜 들어줄까'
'그렇다면 카일러의 소원도 이뤄질 수 있을까…'
카일러의 첫번 째 소원은 엄마가 회사에 안 다니게 해주세요 였다. 그러나... ...
두번 째 소원은 아빠가 아프리카에 안 가게 해주세요 였다. 그러나, 두 소원 모두 연기와 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 그림책은 간절함이 엿보인다. 그러나 나의 간절함이 아닌 타인을 향한 간절한 중보기도이다. 카일러의 간절함은 자신만을 위한 소원이 아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타인을 향한 소원으로 자라나 어린 친구들의 마음의 성장과 신뢰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을 그려낸 “진정한 소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드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카일러의 아빠는 사진 작가다. 어느 날 탄자니아 강가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마을에 물이 없어 강가에 물을 뜨러온 카일러의 동갑내기 마게나를 만나 작은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은 가족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어린 카일러에게 까지 공감을 형성해서 나, 우리, 우리가족이 아닌 남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희망을 전한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같은 체리 나무를 꼭 껴안은 카일러의 세번째 소원은 이 물줄기가 탄자니아 지역까지 퍼져 나가길 애타게 소원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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