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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평점 :
📌 서평 한마디
크로노스의 시간 속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누구나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적 의미의 ‘어른’이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결혼을 한 사람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다 자란 어른들 보다 진정한 어른은 몇 명이나 될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잠시 숨을 고른다는 의미도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여정속 넘어지고, 자빠지고, 막다른 골목길에서 "아, 이게 아니었구나"라고 한숨을 쉬며 되돌아 다시 중심을 잡으려 애써 왔던 시간 속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 진정한 어른이 되기 까지의 숨가쁜 여정은 사실, 모든 어른에게 훈장과도 같은 영광의 상처(?) 흔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훈장은 각자의 몫이기에 남의 것을 부러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나역시 반 백년의 어른이 되어보니 겉모습은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깊은 내면은 과연 품위 있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봤봤다.
품위있는 어른이란, 우선 중심을 잡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가쁘게 살아온 삶의 여정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지위, 명예, 물질,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건강 등 그동안 살아온 행적들로 어른의 품위를 점수로 메기려 한다. 그러나 어른의 품위는 이러한 행적으로 점수를 메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품위 있는 어른>은 외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위풍당당 자신감이 넘쳐나며 애써 말을 하지 않아도 솔선수범하는 작은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품위를 엿볼 수 있다.
삶의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지위, 명예, 물질 등 권력이 그 사람의 품격과 품위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얼굴을 통해 진정한 품위를 알 수 있다.
- 곁에만 있어도 존재감 만으로도 안심이되는 어른,
- 나이, 성별, 직업, 종교, 철학까지도 상관없이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꼬리를 조금 올려줄 수 있는 어른,
- 무엇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배움의 문을 끝없이 두드리는 어른,
- 가진 것에 만족하며 나의 것을 나누려고 선행을 베푸는 어른,
- 꾸미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어른,
- 그리고 무엇보다 닮고 싶은 어른.
사람은 태어나면서 점점 자라나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밟는다. 그러나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태도가 있다. 그러나 삶이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웃고 싶지만 뜻하는 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찢어지고 밟히는 경우도 있다. 행복의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싶지만 옷이 찢어지고 때론 몸에 맞지 않는 옷으로 조롱거리가 된듯 우울할 때도 있다. 마음만은 마라톤이라도 하고 싶지만, 몸은 100m 달리기도 못한다. 그러니 품위고 뭐고 사치이고 남의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자기 삶을 부디 스스로가 감당할 줄 알고, 남의 삶을 부러워 하는 어른이 아닌 누군가에게 기댈 필요도 없이 자립 할 수 있는 어른, 후대에게 인정받는 어른이 진정한 품위있는 어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