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박지연 지음 / 일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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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 독서 감상
<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 작가 나이가 어떻게 될까…”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작가는 혈기 왕성한 이십 대를 갓 넘긴 삼십 대의 젊은 여간호사였다. 그녀의 글은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았고, 문장은 사소한듯 그러나 사소하지도 않았다. 젊고 청순한 한 소녀와도 같은 간호사의 소박한 일상의 하루하루의 고백은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의 날씨 가운데 손난로와도 같이 살며시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위로와 조용하지만 힘이 있는 응원의 메시지로 나의 심장을 울렸다켰다.

반 백년의 삶이 어찌 평범하고 순탄만 했을까... ... ...
지긋지긋한 삶이라는 굴레 가운데 롤러코스터를 타듯 이 놈의 삶이란 녀석은 쉴새없이 하늘과 땅을 오르락 내리락 했것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잠시도 책을 손에서 땔 수가 없었고 어느 부분에서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나의 얼굴 가운데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리는 감정에도 휘말렸렸다.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이 책의 문장은 나의 심장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

박지연 작가는 중환자실에서 일을 하는 간호사로 환자의 삶의 죽음과 시작을 케어하느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는 병원생활의 일상이 반복적일것 같지만, 그녀의 글의 문맥은 그렇게 빠르지,도 급하지도, 강하지도 않았다.<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이 책 속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형용사)는 "작고", "사소한", "일상", "평범한", "특별하지 않아도" 라는 단어로 삶이 살짝 자신을 속일지라도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말로 어제도 오늘도 잘해왔으니 내일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토닥토닥 위로를 건낸다.

사람은 네잎 크로바와 파랑새의 행운의 여신을 찾으러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속 아픔과 상실 그리고 좌절의 상처로 패배한 우울한 마음은 언제나 자존감을 낮게한다. 그러나 네잎 크로바와 파랑새의 행운의 여신은 그렇게 분주하게 좇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행운이 아닌 행복한 나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감정의 한 보따리가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보물상자와도 같은 행복을 찾는건 각자의 몫)

그 누구의 삶이든 힘들지 않은 삶은 없다.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우리 넘어김에, 쓰러진 김에, 좌절해 아프고 힘든데 잠시 그 자리에서 충전하고 천천히, 천천히 일어나 다시 행복을 조심스럽게 써내려 가보자.
어딘가에는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고 믿음직해보여도 속으로 울고 있는 그 누군가가 있으지 모른다.

오늘 하루의 시작과 내일의 끝자락에서 사소하고 비록 평범하지만 행운이 아닌 행복한 삶이 이어져 오늘도 우리는 행복을 함께 써 내려 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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