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한마디에세이는 대부분 잔잔한 울림이 있다. 역시 김희숙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내 마음의 언어의 온도와 같았다. 지극히도 평범한 하루를 기록한 삶의 일상이 비록 무심한 듯 지나간 듯 하지만, 그 순간, 순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작가의 질문에 ‘그래, 그래서 내가 지금 행복하지’라는 마침표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나 역시 지루하고 재미없는 지극히도 평범했던 20대의 일상은 20km의 속도로 달렸다. 그러나 50대 중반이 되니 50~60km로 달리고 있는 삶의 궤도 속 아침 일찍 가족들 깨기 전 반복되는 일상 속, 마치 전투복을 챙겨입듯 잠옷을 훌훌 벗어 던지곤 앞치마의 허리띠를 조여 매며 최선을 다해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삶의 궤도라는 것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짜릿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지극히도 평범했던 일상이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던거 같다. 그냥 평범한 일상, “행복한 걸로 합시다. 우리.” 진정 모든 변화는 생각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의 눈은 삶에서 어디에 햇살이 깃들고 어디에 반가운 여름비가 오는지 찾아주어야 한다. 삶의 구석구석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삶에 햇살을 찾아주는 것도 가뭄 속에 간직된 비 향기를 기억해 내는 것도 생각의 노력에서 시작된다. ⌜서동욱 /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p57)그렇다. 우리가 살아온 모든 일상의 장면은 내가 만들어낸 하나의 문장이 되어 삶의 책이 되고, 이 생명 다하는 날 하늘나라 생명의 도서관에 한 권의 책으로 꽂혀 있을 것이다. 지극히도 평범한 오늘의 삶 나는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