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허기
정능소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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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능소 작가의 나이가 궁금해졌다. 짧은 견해지만 그동안 시집과 에세이 산문집을 몇 차례 읽고 필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 <관계의 허기>의 시집은 깊이를 間音(간음=한 단어 또는 한 어절 안의 두 모음이 상호 동화 하여 변한 음) 할 수 없었다.

<관계의 허기> 이 시집은 마치 자욱한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호숫가를 바라보듯 삶의 노고에 지쳐 호수의 깊이보다 자신의 마음속 흔들리는 그 마음의 중심을 잡고자 조용히 낚싯대 바늘만 바라보는 한 중년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관계속 단절과 상실 그로 인한 고통과 앞으로의 불안감으로 삶의 허기를 느끼며 내가 이렇게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땅이 흔들리는 것이니 중심을 잡으려 시의 문맥은 고요하지만, 그 고요 속 외침은 물속 오리의 물갈퀴가 쉴 새 없이 헤엄치는 모습과 같다.

그렇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기에 관계를 맺고 그로 인해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인생사 온전히 기쁘고 즐겁기만한 인생사라면 얼마나 좋을까.
무수한 창과 방패로 생채기만 남긴 관계속 우리는 그럼에도 허기를 느끼며 또다시 수신되지 않는 관계 속 메아리를 기다려 본다.
나 잘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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