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한마디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도심 빌딩 숲속, 살아서 숨 쉬고 있는 생명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길가에 즐비하게 서 있는 이름 모를 가로수이지 않을까.한껏 오염된 도시의 환경 속 들숨과 날숨으로 꼿꼿하게 서 있는 나무.그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는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바람으로 한들한들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며, 잎사귀는 잎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 저 깊고도 깊은 뿌리까지 생명수를 전달 한다.이 그림책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우리에게 건내는 질문 같다. “나무를 만날 때 무엇을 먼저 바라보니?” 나뭇가지? 잎사귀? 그러나 움직이고 살아서 춤추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에 귀 기울여 봐” 우리 눈에는 다 같아 보이는 나무. 그러나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듯 나무 또한 모두가 다르게 생겼고 각각의 고유하며 특별한 그 무언가를 오래전부터 지니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이 잔잔한 질문은 자연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삶의 여정 속 함께 힘을 내어 버거운 인생이라 할지라도 살아내야 한다고 살아가자고 조용한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왔다.나는 경기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산다.이곳에도 이름 모를 나무들이 참으로 많다. 처음 이곳에 이사했을 당시에는 산책하며 나무와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나뭇잎을 주워 책갈피에 끼웠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 나무와 아니, 자연과 이야기를 하고 나무에게서 시선이 머물렀던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그렇다. 우리는 모두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쉰 다음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나무가 또한 나에게도 질문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 속 하늘은 높디높고 도심의 건물은 모두 붉게 붉게 타오르고 있다. 오늘부터라도 에어컨이 아닌 자연으로 들어가 그들의 질문에 귀 기울여 보자.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던 가빴던 숨을 한번 크게 쉬고 나무처럼 사는 방법을 들어보자.나무처럼 사는 방법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줘. 천천히 걸음마를 떼고 서로를 돌보라고 말해주거든 나무처럼 살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