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계절은 전부 내 감정이었다 - 오래 품은 나쁜 감정을 흘려보낸 나날들
원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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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인생에는 희로애락의 계절이 있다. 기쁠 때도 있고 노여울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인생의 계절은 전부 자신의 감정이었다.
사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도전과 성공담 그리고 실패하여 일이 뜻대로 성취되지 못했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작가 원울의 좌우명은 “바르고 솔질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한다. 역시나 바르고 솔직한 사람이라 그런지 마치 잔잔한 물결같이 느껴진다. 문장 하나, 하나는 작은 울림이었고 고요 속 외침과 같이 조용히 지금의 나의 감정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사의 진단은 없었지만, 지나온 세월의 시간 속 한 번쯤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지금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의 기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 감정 기복의 시간은 단지 자신의 감정일 뿐이니, 그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그렇다고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도 말라고 한다. 그리고 온전히 그 감정에 충실히 임하라 한다. 그리곤 ‘나도 아파봤어. 괜찮아.’라며 이 시간 또한, 계절이 지나가듯 언젠가는 지나갈테니, 너무 애쓰지 말라고 조용히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착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참는 중이라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 다시말해 착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답답해하거나 가볍게여기지 말고 소중히 바라보라고 한다. 착한 사람이라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니 기다려주라고 한다.

나같이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정확한 울림이 있는 포인트가 이 부분이었다. 착한 것이 뭐가 유세냐며 당당히 말하고 부당함과 자신의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잔잔하다. 고요하다. 저 멀리 펼쳐진 알 수 없는 수평선의 넓이와 깊이는 알 수 없지만,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윤슬은 마치 고요 속 외침 같다. 지나온 계절 속 내 감정은 이겨낸 것이 아니라 그저 버텼을 뿐이다.

이제 슬픈 감정이 밀려올 때는 이겨내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충분히 아파하려 한다. 그래야만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다. 예를들어 심한 독감에 걸렸다면 심하게 아파야 그 독한 감기가 떨어지듯 몸과 마음과 통증은 비례한다. 그러니 이겨내지 말고 받아들이고 버텨보자. 최선을 다해 아파보고 하루라도 더 빨리 상처를 회복하자. 감정도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듯 오래 품은 나쁜 감정은 내 감정일 뿐, 지나온 계절이 지나가듯 지나가게금 내버려 두자.

“힘들지?”
“괜찮아. 숨기지 말고, 펑펑 울어도 돼. 내 감정을 속이지 말고, 지금 이 감정 다 받아들여. 너는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니깐 너는 이겨낼 거야. 넌 강한 사람이니까. 이별은 당연한거야. 이별의 아픔은 당연한 거야. (p197)

그리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다는거 알지?
앞으로 더한 감정의 나날이 찾아올 수 있어. 그럴 때 당당히 내 감정과 마주해. 그러면 어느 순간 그 감정도 지나갈 거야. 지나온 계절은 전부 나의 감정이었어. 앞으로 다가올 감정도 또한 너의 감정이야.
“할 수 있다.”

소중하다는 것은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이 평범했다면 오늘을 잘 살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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