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노래 노래시 그림책 4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도휘경 그림, 양재희 옮김 / 이루리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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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연필로 쓱쓱 그린듯한 배경과 달리 노란 종이배 모자를 쓴 어린 남자아이와 초록의 밀짚모자를 쓴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의 빨간 스카프는 봄의 향연인 여러 다양한 색으로 봄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른 아침 이슬이 언덕을 수놓고 종다리 하늘을 가르며 봄의 노래는 시작된다.

등굣길에 나섰던 어린 남자아이는 왜인지 쓸쓸해 보인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학교를 빠져나가는 친구들을 넋 놓고 바라만 본다. 어디선가 비바람이 불어온다. 갑자기 쓰고 있던 노란 종이배 모자가 비바람에 날린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어린 남자아이의 얼굴을 적신다.

그런데 어느새 내리는 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엄마의 사랑의 빗줄기로 형형색색 물들인 빗방울로 변한다.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이 어린아이에게도 새봄의 노래를 알려주려는 듯 엄마도 아이도 함박웃음을 띄운다.

어디선가 우산을 든 할아버지가 보인다. 아이는 뛰어서 할아버지 품으로 안긴다. 그런데 살짝 색이 보인다.
집안으로 들어선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그리고 강아지와 고양이 온 가족 모두 형형색색 물이 들어 있다. 마치, 엄마의 사랑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진 듯 하다.

‘빵빵’ ‘빵빵’ 크락션을 누르며 선물을 싣고 집으로 들어선 아빠 또한 어엿한 색이 있다.

한 편의 시는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소년의 마음을 차분하면서도 간결한 색으로 표현, 가족의 사랑을 표현한 특별한 그림책이다.
새봄의 노래는 우리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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