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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 예쁨
박래빗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 책 소개
- 사랑은 또 다른 우주를 창조하는 것
- 우리 곁에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찾아온 시 산문집
📌 책 속으로
기도 (p 110)
눈빛의 힘을 모아 손 끝에 두는 언어
이 언어는 흩어지지 않는다
천사가 높이 들고 가는 기도
너의 숨은 너의 것이란다
너의 숨은 너의 것이란다
너의 숨은 너의 기도가 된단다.
📌 서평 한마디
詩는 마음의 표현이다.
작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를 그녀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마음으로 표현한다.
이 詩, 散文集(시, 산문집)은 정성껏 옷감을 짜듯 한 올 한 올 쓰여졌다.
그녀의 詩는 수많은 우주를 사유한 듯 자신만의 옹알이로 탄생시켰다. 오롯이 온 세상을 혼자만 사유한 것처럼, 느끼고 바라보고 표현한 듯 하다.
이 책은 그녀만의 詩集, 散文集(시집, 산문집)이 아닌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자 온 우주적 진솔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 우주까지 자신도 신인 양 그 무엇에게든 생명을 불어 넣어 그들도 어딘가에서든 존재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하는 작가 박래빗.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도서관을 다니며 많은 책을 읽었기에 그녀만의 옛 추억은 또 하나의 소재가 되어 그 추억조차도 인격이 있는 듯 그녀만의 화법으로 자신과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용기와 힘 그리고 지혜 또한 앞으로의 영감까지 예쁨을 뛰어넘는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각자의 주어진 삶은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다. 주어진 나만의 인생 눈물의 에세이로 살아내지 말고 정해놓은 답이, 답이 아닌 언제든 다른 방법으로 개척할 수 있는 예쁘고도 아름답게 살아내길 바라며 옆에서 이야기를 하듯 마치 수다쟁이 언니와 같이 편히 읽을 수 있었다.
i의 예쁨
i는 무엇을 의미할까,
누구를 의미할까.
작가 박래빗이고, 독자이고,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우주적 그 무엇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지구에서 詩人이라는 자신이 있고, 詩를 읽어줄 독자가 있고,
무엇보다 생명력 있는 詩가 있기에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젊은 작가 박래빗의 이 책은 오늘도 역시나 나를 행복하게 웃게 해준다.
감사합니다.
진천의 기억 (p176)
초심이라는 말을 잃고 싶지 않을 때
詩集을 열어본다. 시인이 된 내 이름을 본다.
선물(p179)
나는 선물이 나에게 있다가 그쪽으로 옮겨간 시간을 기쁨으로 여기며 그것에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