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정중식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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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무대 위, 도마 위,
그 위에서 춤추는 물고기…
날선 회칼과 번뜩이는 칼날이 관중의 눈빛과 닮아있다.

매 순간이 아찔하다. 그 위에서 즐기기란 쉽지 않다. 설렘과 두려움, 도마위에 오른 물고기의 마음일까?

무대 위에서도, 그 길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그 작은 무대에서 떨어져 더 큰물에서 놀기를 희망했다.

도마 위에서 춤추다 물고기는 몸을 던져 뛰어내렸다.

- 202409 중식이 여는 글 -

📌 서평 한마디
오랜만에 재미있고 유쾌한 책을 만났다.
설정도 흥미로웠지만, 이야기 주제의 음원을 QR코드로 들을 수 있어서 쉬어가면서 책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 정중식님은 직접 그림도 그려 작가님의 유쾌한 삶의 모습도 엿볼수 있었다.

그러나 내용은 큰 울림이 있다. 횟집에서 무시무시한 횟칼에 난도질 당할까봐 그 도마 위에서 당차게 뛰어내려 자신이 살 곳인 바다를 향해 도망가는 물고기. 그 여정을 우리의 삶으로 빗대어 노래한다. 정중식 작가의 신선 하면서도 유쾌한 발상이다. 힘들고 버거워 무언가에 얽매어있을지라도, 도마 위에서 탈출한 물고기처럼 희망을 노래하라고 한다.

도마 위에서 탈출한 물고기는 시궁창에서도, 덩치 큰 고양이를 만나도 하늘을 나는 새를 만나도 언제나 희망을 노래한다. 비록 현실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시궁창이고 온몸은 여기저기 찢기어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죽더라도 바다에서 기필코 죽겠다는 그 작은 의지의 희망을 도마에서 탈출한 물고기는 잃지 않는다. 우리의 삶 또한 무언가에 얽매어있을지라도 잠시 눈을 들어보면 밝은 빛으로 인도하는 그 무언가가 있을지 모른다.

우리의 치열한 삶의 여정이 도마 위에 오른 물고기처럼 팔락거림의 움직임이 살려달라고 하는 본능의 아우성은 아닌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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