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누구도 원치않는 알츠하이머의 병으로 인한 상실감- 열두 살 나이 소녀의 엄마의 기억을 찾기위한 여정- 연필은 알지만 그 쓰임의 용도를 모르는 엄마를 향한 애끌는 사랑의 분노- 엄마의 부서진 기억을 찾아야 한다. 그것도 아빠 몰래. 📌 무서운 병 알츠하이머어릴 적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장소를 바라보는 캐시와 아빠의 기억은 같지만, 엄마는 그 추억의 장소를 기억 못 한다. 먼 산만 바라볼 뿐 사랑하는 딸 캐시의 이름도 기억 못 한다. 예나 지금이나 캐시의 엄마, 아빠의 아내가 분명한데 엄마의 기억은 산산이 조각이 나서 전혀 기억을 못 한다. 불과 몇 달 전 알츠하이머의 진단을 받았을 때만 해도 엄마의 기억상실이 이토록 빨리 진행될 줄은 몰랐다. 엄마의 기억이 더 잘게 부서지기 전에 그 기억의 조각을 모아야 한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딸 캐시의 이름을 한 번만이라도 불러주는 것이다.📌 아빠의 걱정, 캐시의 걱정엄마의 잃어버린 기억으로 아빠의 걱정은 남들이 엄마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까 엄마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감시한다. 그리고 엄마를 시설로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어린 캐시는 엄마와 함께할 수 없는 시간이 점점 다가옴을 느끼며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다. 캐시는 슬픔에 지배당하지 않으려, 친구 베일리의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단지 일시적인 건망증이라고 믿고 싶지만, 캐시의 걱정은 태산처럼 자꾸 커져만 간다.고작 열두 살의 어린 캐시는 무리를 해서라도 엄마의 기억을 찾아주고자 아빠에게 거짓말을 하고 엄마의 버킷 리스트인 돌고래와 수영하기를 실천하기 위해 엄마와 단 둘만이 여행을 떠난다. 📌 1 ➗ 100 ⚌ 0.01 1이라는 숫자를 100으로 나눈다면 정답은 0.01이다. 숫자는 끝없이 숫자가 정한 수대로 나뉘고 쪼갤 수 있다. 그렇다면 기억은….만약, 기억의 조각을 이미지로 분해해서 머릿속 세포에 넣는다면 아주 작은 틈 사이로 그 조각들이 스며들어 작은 그 무엇이라도 기억하지 않을까. 그렇다. 숫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억은 왜 점점 사라져야 할까.어릴 적 수영 선수였던 엄마의 머릿속 기억은 잊혀가고 있지만, 몸은 기억하지 않을까. 엄마의 버킷 리스트인 돌고래와 수영하기를 실천하고자 캐시는 숫자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아빠도 모르게 집과 가까운 아쿠아틱 파크로 엄마와 여행을 조용히 떠난다.📌 나의 기억의 조각들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나 또한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단지 건망증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스스로만 아는 자괴감으로 홀로 마음을 쓸어내릴 때가 많다. 이 나이가 되면, 다 그렇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를 한다고는 하지만 나 혼자만의 통제가 안 되고 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 누군가는 분명 가족이 될 것이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육신의 한계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다.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듯 하다. 처음에는 웃으며 건망증이라 생각하곤 했으나 캐시를 생각하면서 조금 마음이 아파 왔다. 그래서 나는 이 금이 더 벌어지기 전에 최대한 책을 많이 잃고 또 이제는 필사 또한 해보려 한다. 책이 주는 위로와 평안 그리고 자극제가 참으로 좋다.나의 기억이 더 금이 가기 전에 책으로 그 틈새를 메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