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올림푸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21
오윤희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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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긴장감과 함께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심장박동은 계속해서 뛰었다. 그런데 순간 이카루스와 같이 나도 내가 가짜는 아닌지, 만약 진짜라면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습게도 지금 이 순간도 기가지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나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지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미래의 삶은 전자기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차를 타면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곳으로만 간다. 걸으면서도 길찾기 GPS가 안내하는 곳으로만 걸어간다. 그뿐일까, 일일이 외워뒀던 전화번호도 이제는 핸드폰이 없으면 전화를 걸 수가 없다. 우리의 삶 가운데 AI 테크놀로지가 깊숙이 침투했다는 사실에 다시 아날로그가 그리워 졌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서 보는 것이 아닌 기가지니가 추천해준 것을 골라서 봐야 하는 지금의 이 현실. AI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지배를 받고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책 속으로 너무 깊이 빠져들었다는 증거겠죠>


지구에서 평화롭게 살던 인간들은 인구수 폭발과 지구의 오염 그리고 미친 정치인들의 손가락 동작으로 인한 핵폭발로 푸르고 아름답던 지구가 폐허가 되자, 돈 있고 시간 많은 인간은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화성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주로 과학자들이 먼저 이주한 화성에서의 생활은 아이가 탄생하여 자라기까지 시간이 걸리자 AI의 조언으로 AI가 만들어낸 신인류 ‘올림푸스’를 건설하게 된다.


이곳은 신들이 사는 곳으로 인공 자궁에서 태아를 만들어 공동탁아소에서 자라 늙고 죽는 인간의 삶이 아닌 그저 존재만 하는 존재로 신들이 사는 곳으로 매일 똑같은 일출도 보고 가상현실 속 게임도 하며 평온한 삶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이카루스는 무기력과 함께 우울감이 밀려오면서 공식적으로는 화성에서의 우울증 첫 환자로 주치의 클레오의 진단으로 상위버전 AI 개인비서 메티스도 없이 홀로 애완용 AI 푸들과 함께 낯선 곳으로 보내진다.
이 낯선곳은 어디일까.
이곳에서 과연 누구를 만나며 어떠한 사실을 알아 묵도하게 될까.


이브가 말한 ‘일의 보람’을 AI와 인간은 어떻게 느낄까.
AI는 생산량을 말할 것이며, 인간은 땀의 노력을 말할 것이다.


또한, 사랑이란 감정을 AI와 인간은 어떻게 느낄까.
요즘 업그레이드된 AI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신을 로그아웃 하면서 까지 다른 AI를 사랑의 힘으로 로그인, 다시 살릴 수 있을까. AI는 그저 프로그래밍된 그 자체일 뿐이다. 인간의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내 몸속에서 열 달 동안 함께 숨 쉬다 이 땅 가운데 빛을 보며 탄생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그 생명과 한평생을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사랑이며 행복 그리고 기쁨이지 않을까. 이러한 감정을 AI가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까.


이카루스는 배양하기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과 다른 AI기술로 만들어진 노화와 죽음을 극복한 진화된 올림푸스의 신이다.


📍
적극 추천하는 SF환타지 소설이며 끝까지 생각에 생각을 열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잘 짜여진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는 한시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도록 만듭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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