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1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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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나는 만화를 즐겨 봤다.

주말 오전에 되면 동생과 함께 텔레비전 앞에 앉아 줄줄이 하던 만화를 보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배추도사 무도사, 은비까비, 디즈니 등등 아직도 그 만화를 떠올리면 재미있게 본 생각에 웃음이 난다.

그때만 해도 케이블 방송이라든지 인터넷이 전혀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였기에 주말이 더 기다려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

텔레비전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 건 휴대폰 하나로도 수많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도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만화책이 넘쳐나면서 확실히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많아졌음을 느낀다.

텔레비전으로 재미있게 봤던 만화는 책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끈다.

우리 첫째가 좋아하는 만화책은 수많은 책 중에서도 단연 신비아파트 시리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만화를 다 시청했음은 물론이고, 이제는 만화책으로도 즐기고 있다.

지난번 처음으로 어둠의 퇴마사를 접하고, 아이는 책 한 권을 그날 다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좋아했다.

나 역시 책으로 접한 신비아파트 시리즈는 영상으로 접했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가장 걱정했던 무서운 느낌이 책으로는 덜 자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랬다.

그리고 순간 휙휙 지나가버리는 영상보다 멈춰있는 책이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번에는 귀도퇴마사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아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좋아서 펄펄 날뛰었다.

내용이 지난번과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웬걸...

난 진심으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 귀도퇴마사 1>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요즘 이슈가 되는 사건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랬는데 책을 읽고 난 뒤 아이들에게 해 줄 얘기가 참 많았다. 만화책 한 권이 주는 교훈이랄까.. 생각보다 많았다.

1화에는 요즘 많은 아이들이 꿈꾼다는 유튜브 방송을 하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2화에서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3화는 우는 아이를 데려간다는 망태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른이 봐도 너무 재미있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 귀도퇴마사 1>를 읽으면서 나는 으레 다음 책이 기다려졌다. 우리 첫째 역시 마찬가지 마음일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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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엄마는 없다
최민아 지음 / 시공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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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세 아이를 육아하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육아는 나조차 몰랐던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해주었으며 때로는 내려놓거나 포기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나는 이것을 7년이란 시간 동안 파도에 부딪혀 둥글둥글한 모양을 만들어가는 바위처럼 육아의 모진 풍파에 온몸으로 맞으며 몸소 체득했다. 그 결과 아이를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뭐든지 적당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로는 적당히 움직이고, 적당히 예민하며, 적당히 포기할 줄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육아가 어렵다.

 

 

최민아 저자의 <완벽한 엄마는 없다>는 내 생각과 기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육아 전쟁터 속에서 부딪히고, 깨지면서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버린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아이를 키워온 지난 7년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경력자 엄마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육아가 어려운 나는 이것이 나만의 고민이 아닌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어려울 수밖에 없는 육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저자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적당히 힘을 빼고, 틈을 만들어 육아를 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온도로 엄마들이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특히나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

죄책감 때문에 자신이 없어질 때는 본인이 몇 점까지 엄마인지 스스로 점수를 매긴 후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저자의 말에도 고개를 끄덕여졌다. 의외로 아이들은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는 것에도 공감했다.

사실 어른만 아이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나는 전부터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나는 이 방법을 많은 엄마들이 활용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죄책감의 출구는 결국, 책임감이라는 새로운 입구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도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겹거나 내가 점점 사라져 없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엄마들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마 읽는 내내 공감하며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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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김수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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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책을 만났다.

바로 김수경 저자의 <우리 집으로 만들어 갑니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처음으로 내게 살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게 느낄 수 있는 25평 아파트에서 네식구가 살아온 1년, 4년 그리고 7년간의 이야기를 책에서 담았다.

아직 7살, 5살, 2살의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특히 1막에서 다룬 이사하고 1년간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마치 우리집 이야기 같아서 상황이 눈으로 그려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모두의 침대를 만들다 편에서 아이가 어렸던 저자의 집 역시 네식구가 함께 잘 수 있도록 침대 하나를 더 구입해 기존 침대와 나란히 붙여 자는 것이 딱 우리 집을 연상케 했는데 그 속에서도 가족간의 정이 느껴져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집 역시 그렇게 침대를 만들어 자고 있는데 더 공감된 부분은 아이를 사이에 두고 남편과 떨어져 잠자리에 드는 저자에게 건네는 남편의 인사였다.

우리 남편 역시 잠자리에 들기 전 멀리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밤인사를 건네는데 저자의 남편 역시 그랬다. 난 이 인사를 받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냈는데 저자도 그랬던 것 같다. 마치 남편이 머리를 도닥이는 것이 하루의 마침표같은 인사처럼 느껴졌다는 부분에서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았다.

모두의 침대 이야기는 점차 4년 그리고 7년이 지나면서 점차 침대는 분리되고, 방 주인도 여러번 바뀌는데 이를 보면서 우리 집에도 찾아올 변화인 것 같아서 벌써 아쉬운 마음과 한편으로 설레는 마음이 공존했다.

나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집이라는 공간에 의미를 부여해보기로 했다.

그냥 잠만 자고, 생활만 하는 곳이 아니라 공간 하나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꼭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에 대해 처음으로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서 그리고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나서 너무 고마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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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 따라 하면 발음부터 설득력까지 확 달라지는 5단계 트레이닝
정흥수(흥버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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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나는 10년간 수도 없이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했다.

초보 시절에는 준비한 내용을 다 말하고 무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나만의 미션이었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뒤로는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만큼 말을 잘 하는 것에 따라 그날 강의 후기는 달라졌다.

강의 내용을 잘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자신감이 시작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나는 말을 잘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13년 차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강사인 정흥수 저자가 쓴 책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에도 말을 잘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책을 시작하면서 말해준다.

 

 

 

말을 잘할수록 삶은 중요로워진다

 

 

 

저자는 말을 잘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이 저자가 10년간 스피치 강사로 교육을 하면서 수많은 수강생들을 통해 느낀 것이라 생각되었다.

말을 잘 하면 면접에 합격할 수 있고, 더 큰 회사에 이직할 수도 있으며 거래처가 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말을 잘하면 나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을 잘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므로 어디서든, 누구 앞이든 흔들림 없이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시작부터 내 공감을 산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책은 오랫동안 강의를 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말하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좋은 목소리와 목 관리에 대한 내용이 특히나 좋았다.

목소리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한 저자는 누구나 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고 살기에 좋은 목소리를 가져야 하며 좋은 목소리는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복식호흡 발성법을 가장 먼저 연습해야 하는데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1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복식호흡 발성을 연습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통해 단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주의 사항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꼭 체크해서 연습하길 바란다.

사실 나도 복식호흡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지 않으니 배에 힘을 주어 소리를 내기보다 어느새 목으로만 소리를 내서 강의를 끝내고 나면 항상 목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저자는 좋은 목소리를 가지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복식호흡 뿐이라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매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복식호흡 발성법

1) 턱 벌리기

2) 숨 마시기

3) 아랫배에 숨 채우기

4) 저음으로 배에서 소리 내기

5) '아~'를 10초 유지하기

 

 

 

목소리 관리 노하우 팁도 참 많이 도움이 됐다.

소리 지르지 않는 것과 물을 자주 마시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헛기침을 하지 않는 것과 '식도염'이 목소리를 나쁘게 하는데 치명적이라니 놀라웠다.

그 외에도 발음이 좋아지는 연습 중에 KBS 라디오 청취를 추천했다.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발음을 많이 들으라는 것 때문이었다. 이 방법도 내게 좋은 팁이 됐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말 잘하는 비법으로 가득했다.

10번 이상 읽으면 말하기에 통달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저자의 말처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여러 번 읽고 싶은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나처럼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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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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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리 저자의 <어른의 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는 무언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를 내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영업을 당한 것이 분명했다.

<어른의 일기>는 열여덟 살부터 20년째 일기를 쓰고 있는 일기 장인 김애리 저자의 책이다.

일상의 이야기는 물론 육아 일기도 계속해서 써오고 있는 저자를 보고 누군가는 감탄을 했고, 누군가는 금전적인 이익도 없는 일을 20년째 왜 하고 있는지 의야 해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기를 쓰고 있는 저자는 하루 단 몇 분의 일기 쓰기는 소중한 자신의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며 가장 작은 단위의 성실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도 일기를 꾸준히 쓰던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인데 주말 동안 밀린 일기를 몰아 쓰고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장을 꽉 채웠다는 이유로 상을 탔다.

모아둔 일기장은 무려 5권이나 됐는데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오늘은 누구와 놀았다. 재미있었다.', '오늘은 엄마가 맛있는 것을 해주셨다. 맛있었다.'와 같은 반복되는 일상의 무의미한 내용을 주로 썼던 것 같다.

물론 지금 다시 일기를 적으라고 해도 비슷할 것이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면서 특별하게 적을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매일 뭐 했고 어쩌고저쩌고 왔다 갔다'가 비슷한 감정 안에서 반복된다면 지금 아주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처리해야 할 뜻밖의 감정, 뜻밖의 경험들이 많거나 일상에 선택해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면 혼돈의 시간을 보내며 방황 중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기는 일상의 소소한 일도 솔직하게 내 감정으로 적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됐다.

 

 

사실 나는 이 책이 비단 일기 쓰기의 비법만 알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책 속에는 일기를 손으로 쓰는 것이 좋은지, 매일 써야 하는 것이 좋을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써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다수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쓰기는 곧 기록이 되고, 기록은 내 인생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는 것이었다.

저자 역시 일기의 시작은 가정이 어려운 시절, 나름의 돌파구를 찾던 중 쓰기의 시작이 되었지만 그로 인해 평생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었다.

 

 

나도 이제 손으로 무언가 써보고자 한다.

내 삶의 작은 변화를 기대하면서..

그리고 저자의 '일기 쓰는 할머니'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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