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나는 10년간 수도 없이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했다.
초보 시절에는 준비한 내용을 다 말하고 무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나만의 미션이었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뒤로는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만큼 말을 잘 하는 것에 따라 그날 강의 후기는 달라졌다.
강의 내용을 잘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자신감이 시작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나는 말을 잘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13년 차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강사인 정흥수 저자가 쓴 책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에도 말을 잘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책을 시작하면서 말해준다.
말을 잘할수록 삶은 중요로워진다
저자는 말을 잘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이 저자가 10년간 스피치 강사로 교육을 하면서 수많은 수강생들을 통해 느낀 것이라 생각되었다.
말을 잘 하면 면접에 합격할 수 있고, 더 큰 회사에 이직할 수도 있으며 거래처가 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말을 잘하면 나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을 잘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므로 어디서든, 누구 앞이든 흔들림 없이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시작부터 내 공감을 산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책은 오랫동안 강의를 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말하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좋은 목소리와 목 관리에 대한 내용이 특히나 좋았다.
목소리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한 저자는 누구나 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고 살기에 좋은 목소리를 가져야 하며 좋은 목소리는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복식호흡 발성법을 가장 먼저 연습해야 하는데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1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복식호흡 발성을 연습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통해 단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주의 사항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꼭 체크해서 연습하길 바란다.
사실 나도 복식호흡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지 않으니 배에 힘을 주어 소리를 내기보다 어느새 목으로만 소리를 내서 강의를 끝내고 나면 항상 목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저자는 좋은 목소리를 가지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복식호흡 뿐이라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매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복식호흡 발성법
1) 턱 벌리기
2) 숨 마시기
3) 아랫배에 숨 채우기
4) 저음으로 배에서 소리 내기
5) '아~'를 10초 유지하기
목소리 관리 노하우 팁도 참 많이 도움이 됐다.
소리 지르지 않는 것과 물을 자주 마시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헛기침을 하지 않는 것과 '식도염'이 목소리를 나쁘게 하는데 치명적이라니 놀라웠다.
그 외에도 발음이 좋아지는 연습 중에 KBS 라디오 청취를 추천했다.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발음을 많이 들으라는 것 때문이었다. 이 방법도 내게 좋은 팁이 됐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말 잘하는 비법으로 가득했다.
10번 이상 읽으면 말하기에 통달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저자의 말처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여러 번 읽고 싶은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나처럼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