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관련된 티비 프로그램, 뉴스 기사 그리고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보육, 교육하시는 분들의 영상과 글은 내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와 정보를 알 수 있어 꼭 챙겨 보는 편이다.
<어린이라는 사회>라는 책을 읽게 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초등 교사인 저자가 직접 목격한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 내 아이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흥미로움으로부터 시작한 책 읽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여러 갈레로 나뉘어 간질간질했다가 콕콕거렸다가 뜨끔하길 반복했다. 아무래도 이 책,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만 같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 아이가 처음 초등학교에 갔을 때가 떠올랐다. 하교 시간만 되면 교문 앞에 아이를 기다리고 서 있는 엄마들, 아이의 가방을 대신 메고 등하교 하던 엄마들. 그 사이에 있던 나. 나 역시 그런 엄마였다. 어설퍼서 더 챙겨주고, 더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나날들. 하지만 아이는 생각보다 강했다. 책 속에 있던 완전하지 않아서 완벽한 아이들의 세계라는 문구를 보자 내가 아이의 세계에 너무 부분을 관여한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매우 유쾌하고, 솔직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글 역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프롤로그에서 학교의 역할, 부모의 역할을 똑 부러지게 얘기하면서도 '데굴데굴 구르면서, 서로의 상처를 호호 불면서.'라고 마무리하는 표현이 왠지 귀여우면서도 코 끝을 찡하게 했다. 교사로서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선물하는 가치를 메길 수 없는, 진짜로 돈으로 환산이 불가능한 아이들의 선물도 서운해할까 잘 간직했다가 아이들의 불시 검문에도 슬기롭게 잘 넘어가는 센스에도 느낀 점이 많았다. 사실 나는 아이들이 작품이랍시고 가지고 오는 것마다 보관은커녕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킨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을 때 반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광물에 비교하며 학교는 이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광물 표본을 강제로 수집해 놓은 거대한 광물더미고, 교사는 거기에 반쯤 매장 당해 있는 행운의 광물학자라 표현하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반면 신학기 반 편성 후 가출석부가 나와도 전 학년 담임에게 아이의 특성을 묻지 않고, 편견 없이 아이를 봐주시는 부분 역시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더군다나 초등생을 키우는 부모라면 너무 공감할 부분이 많은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어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사는 꿈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꿈을 오래동안 가지고 있었다. 때마침 몇 년 전부터는 일반인 작가도 많아지면서 책쓰기가 '그들만의 세상'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단, 노력을 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쓰기에 관련되니 책에도 관심이 많다.최근에 읽은 <에세이 글쓰기 수업>은 내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전자책 포함 총 7권의 책을 썼다. 그 시작은 블로그에 자신이 번역한 중국어 문장을 올린 것을 본 지인의 권유로 시작되었으나 책을 쓰면서 번역보다 글쓰기에 더 매력을 느낀 저자는 결국 작가로 전업하게 되었다. 살다 보면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저자 역시 자신이 작가로서 살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았다.현재는 글쓰기 강의까지 하고 있는 저자가 학우들에게 받은 수많은 질문을 이 책을 통해 대신 답해주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같은 입장인 나로선 꽤 도움이 되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책을 덮은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일상 속에서 메모를 하라는 것이었다. 길고, 장황한 글이 아닌 한두 줄이라도 매일 남기는 기록이 나중에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당장에라도 시작해야겠단 마음이 들었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있으니 책을 쓰고 싶은 많은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이뤄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국물이 끝내줘요'
'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위 카피는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한 줄들이다.
글보다 영상이 더 각광받는 시대라 할지라도 카피의 한 줄 문구는 판매자에게 여전히 중요하다.
<어떻게 팔지 막막할 때 읽는 카피 책>에서는 글을 잘 안 읽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쩌면 카피의 한 줄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짧지만, 강력한 한 줄은 누가 만드는 걸까?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카피라이터'다. 책에서는 카피라이터에 역할을 고객과 판매해야 하는 대상 사이에 다리를 놓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광고 카피는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나 반드시 유형의 제품이 있는 것에만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도 기사나 책자로도 만들 수 있으며 비디오 스크립트, 인포그래픽과 같은 형태로도 제작될 수 있다. 형식은 달라도 기업을 홍보하거나 사업에 필요한 요소를 다루는 것이라면 모두 카피라이팅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한다.
책에는 고객을 유혹하는 카피를 쓰는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제품을 철저히 분석해야 하고, 베네핏을 강조해야 하며, 고객의 페르소나를 설정해 구체적으로 카피를 제작하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카피 작성의 기본 틀인 AIDA공식이 눈에 띄었다. AIDA공식은 다음과 같다.
Attention 주목
Interest 관심
Desire 욕구
Action 행동
구글에 카피라이팅 공식을 검색하면 수백 개의 공식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AIDA 공식과 비슷하거나 이를 약간 확대한 수준이라고 한다. 공식이 존재하면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한결 편하게 작업을 시작하도록 도움을 줄 수있으니 기억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카피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 또한 책 속에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독창적, 창의적이거나 재치가 넘치고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더라도 카피라이팅은 '목적이 분명한 글쓰기'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광고는 결국 창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브랜딩 시대에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궁금해서였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을 통해 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고,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나를 표현할 강력한 한 줄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가끔 나는 집 근처 스타벅스에 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동네에 수많은 커피점이 있지만, 굳이 여기만 찾는 이유는 나와 같이 커피를 마시는 목적 외 다른 이유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그래서 더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커피점을 넘어서 공간을 활용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런 인식은 과연 누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책 <브랜딩적 생각>에서는 우리는 좋은 것이 아니라 좋다고 알려진 것을 산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잘 브랜딩 된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브랜딩이란, 브랜드를 만들거나 관리하는 게 있어 이름을 짓는 일,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는 일, 콘셉트를 잡는 일, 키 비주얼을 뽑는 일, 브랜드 페르소나를 뽑는 일 들을 가리킨다.) 브랜딩이 잘 된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차별성은 단번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브랜딩적 사고가 필요하다.
브랜딩적 생각에는 이 5가지 의미가 담겨야 한다.
첫 번째, '브랜딩은 기분의 영역을 다루는 것'이라는 전제를 가진다.
두 번째, 브랜드의 생각을 '핵심 연상 이미지'로 구축한다.
세 번째, 이 연상 이미지를 널리 알려 인지도를 높인다.
네 번째, 선호도를 높여 좋아하게 한다.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
다섯 번째, 더 끈끈한, 의리와 사랑을 주고받는 오랜 친구/팩 관계를 맺는다.
이 5가지를 요약하면 결국 사람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질 때 고객은 알아서 제품을 홍보하고, 그 효과로 좋다고 알려진 제품이 된다. 나는 5가지 요소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네 번째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는 부분이었다. 스토리텔링의 시대는 갔고, 스토리두잉으로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고, 매력을 어필하면서 팬층을 확보해야 된다는 것이었는데 너무 공감됐다.
이 책은 제품을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을 1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적절한 사례와 구체적인 설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 집중했을 때 비로소 인생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책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참 많았는데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알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n잡러로 본업은 수의사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 온라인 클래스 강사, 배우, 작가, 플래너 제작자 등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저자를 전작인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으로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 짜임새 있게 살아가는 저자의 삶을 보면서 이번 책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는 매일 하나씩 따라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루틴 30개를 담은 책이다. 일어나자마자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해주기, 1분 명상하기, 감사한 일 세 가지 떠올리기, 좋은 문장 하나 써보기, 칭찬하기 등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행동들이라 더욱 편하게 다가왔다.
나는 30개 루틴 중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바로 감사한 일의 사례로 든 '역조건화'였다.
'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바로 흰 코끼리를 생각해버린다. 이렇듯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보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게 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대신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기를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대신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어떤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일상의 사소한 루틴을 소개하고 있지만,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실천하면 서서히 하루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스트레스 없이 자신의 일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