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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적 생각 - 사람과 브랜드 사이 - 알게 하기, 좋아하게 하기, 관계 맺게 하기
조준형 지음 / 김영사 / 2024년 4월
평점 :
가끔 나는 집 근처 스타벅스에 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동네에 수많은 커피점이 있지만, 굳이 여기만 찾는 이유는 나와 같이 커피를 마시는 목적 외 다른 이유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그래서 더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커피점을 넘어서 공간을 활용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런 인식은 과연 누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책 <브랜딩적 생각>에서는 우리는 좋은 것이 아니라 좋다고 알려진 것을 산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잘 브랜딩 된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브랜딩이란, 브랜드를 만들거나 관리하는 게 있어 이름을 짓는 일,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는 일, 콘셉트를 잡는 일, 키 비주얼을 뽑는 일, 브랜드 페르소나를 뽑는 일 들을 가리킨다.) 브랜딩이 잘 된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차별성은 단번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브랜딩적 사고가 필요하다.
브랜딩적 생각에는 이 5가지 의미가 담겨야 한다.
첫 번째, '브랜딩은 기분의 영역을 다루는 것'이라는 전제를 가진다.
두 번째, 브랜드의 생각을 '핵심 연상 이미지'로 구축한다.
세 번째, 이 연상 이미지를 널리 알려 인지도를 높인다.
네 번째, 선호도를 높여 좋아하게 한다.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
다섯 번째, 더 끈끈한, 의리와 사랑을 주고받는 오랜 친구/팩 관계를 맺는다.
이 5가지를 요약하면 결국 사람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질 때 고객은 알아서 제품을 홍보하고, 그 효과로 좋다고 알려진 제품이 된다. 나는 5가지 요소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네 번째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는 부분이었다. 스토리텔링의 시대는 갔고, 스토리두잉으로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고, 매력을 어필하면서 팬층을 확보해야 된다는 것이었는데 너무 공감됐다.
이 책은 제품을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을 1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적절한 사례와 구체적인 설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