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정판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오래도록 살아가는 법’에 대한 고민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화두입니다. 특히 출판 번역이라는 직업은 책과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이나 정보 부족으로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히 번역을 직업으로 하는 경우 번역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역을 빠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번역가가 되고 싶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단순히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라 프리랜서 출판 번역가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겪는 저자의 경험과 고민, 그리고 확신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윤정 번역가는 번역 일을 시작할 때 누구보다 막막한 마음으로 한 발을 내디뎠던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가능한가’, ‘첫 일감은 어떻게 얻는가’, ‘샘플 번역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같은 예비 번역가들이 가장 궁금해할 질문들에 저자 자신의 실패와 시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길잡이를 제공합니다. 특히 출판 에이전시와의 소통법, 번역 제안서 작성 요령, AI 번역 시대에 번역가로 살아가는 자세까지 상세하게 다루며 번역 입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프리랜서로서의 고독감, 수입의 불안정성, 실수에 대한 불안, 일과 육아 사이에서의 균형 같은 문제와 같은 프리랜서 번역가로서의 시련 또한 빠짐없이 수록하였습니다. 저자는 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이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하겠다’는 다짐으로 자신을 붙들며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흔들림과 회복, 성장의 리듬은 번역이라는 업을 넘어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번역가가 되고 싶어>는 비전공자인 저자가 번역가의 길을 걸으면서 겪는 시련이 하나도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육아에 쫓겨 7일 동안 50페이지 가량도 힘들게 번역했던 일, 첫 번역을 해서 제출했는데 모두 수정하라고 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성인 동인지였다는 일등 번역을 시작하게 되며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시련을 모두 기록해 두어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번역가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 프리랜서의 삶을 고민하는 독자, 그리고 자신만의 일을 오래도록 지속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참고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