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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 더 크고 온전한 지혜를 향한 철학의 모든 길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저자 탁석산이 반세기 동안의 공부를 정리하여 서양 철학의 흐름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책입니다. 철학사를 단순히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 신학, 과학, 신비주의와 어떤 방식으로 얽히고 갈라져 왔는지를 함께 살펴본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책은 고대 철학에서 시작해 중세, 근대, 현대 철학까지 2500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철학과 신비가 공존했고 중세에는 철학이 신학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근대에 들어와 데카르트와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철학을 ‘이성 중심의 작업’으로 분리해 나갔고 현대 철학은 다시 신비와 과학, 이성과 직관이 공존하는 다양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철학은 언제나 ‘경계’ 위에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저자가 자신의 해석을 강하게 덧붙이기보다 철학자들의 주장과 비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독자가 스스로 사유하도록 이끈다는 점입니다. 철학을 단순히 암기하거나 요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철학자들의 논쟁 속에서 생각의 길을 직접 걸어보도록 안내합니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에게는 서양 철학사의 큰 맥락을 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이미 철학을 접해 본 사람에게는 철학과 신비주의의 얽힘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입니다. 철학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인간이 진리를 탐구해 온 다양한 방법의 총합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