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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나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요
베네데타 산티니 지음, 박건우 옮김 / 데이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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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두려움과 불안은
'알 수 없음'에서 온다.
예측의 장기인 뇌는 그 알지 못한 것에
대해 엄청난 계산에 들어갈 것이고
스트레스 호르몬도 급격히 늘 것이다.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의 큰 두 가지는
알 수 없는 미래와
알 수 없는 나 자신이다.

고대부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안을 받고자
점성술이 발전되었고
나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려고
철학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인간은 마치 어느 종교에서 말하는 원죄마냥
나면서부터 생존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불안 시작으로 늘 불안을 가지고 있다.


나, 우리.
심지어 플라톤도 불안이 있었고
시달렸다.

객관적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저마다의 사연과 환경.
불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인간다움이다.

이 책의 철학자들.
우리와 똑같이 불안한 인간으로서
고뇌한 8명의 철학자의 일화와 가르침은 불안이 내 잘못이나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내재적 본능임을 깨닫고
이 필연적 문제를 좀 더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철학적으로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서 좋다.
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 철학, 철학자가
결국 나와 같은 감정이 있었던 사람임을
알게 될듯하다

게다가 서양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맛보기로도
아주 좋은 책이다.

" 무엇이 가장 쉬운 일인가?"
"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는 것이지."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어려운 일인가?"
"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네."

나에 대한 사유 곧 철학의 시작이다.
우리와 똑같이 불안에 시달렸던
지성들과 함께 나를 들여다보자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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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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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느낌 좋은 고요함이 있는 책.
하지만 결국 나도 모르게
힘을 느끼는 책.

"나는 여기 있다. "

시끄럽고 지치는
세상의 소리를 잠시 두고
'자기성찰'의 명상을 텍스트화 시킨다면
마치 이런 느낌이 아닐까?
.
잠언집의 통찰의 가르침과
에세이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함께 느껴져 좋다.

잠자리서 지난 일기를 다시 보듯
새벽녘 라디오 사연을 듣는듯한
그 편한 느낌도 좋다.

적절히 중간중간 인용되고
발췌된 다른 책의 내용과
여러 격언들이 자연스레 와닿는다.
그 내용들이 나는 너무 좋다.

매 페이지마다 여백이 많지만
그 틈은 내 공감과 성찰이 매워놓고 있기에
한 장 한 장 꽉 차있다.

냉정하게 차갑지도
애써 뜨겁지도 않다.
그런데 종래에는 따스함이 있다.
그것이 내 마음의 정상 체온이 아니었을까?
.
.
혼자여도 괜찮다는
그 '존재의 온도'는
내 삶을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자아 면역의 온도를 말함이 아닐까?

자기 스스로를 인지하고 인정하고
신뢰하며 만들어낸 높은 자존감과
확신이 비로소 나의 격이 아닐까?

지금 내 존재의 온도를 알고 싶어 읽었는데
스스로의 확신과 대견함을 느끼는 기회였고
내 삶의 따뜻한 온도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조급하지 않고
과장하지 않으며
다만 묵묵히.

그리고 그런 하루가 쌓여
결국, 삶이 되도록

매일을 다정하게 버텨내야지.
아니, 즐게야지. 살아야지.

"괜찮아, 지금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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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의 말 - 위버멘쉬 위의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계토피아 편역 / 팬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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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현실에서  나약한 외로움이 아니라
열정적인 고독을 품게하는 책.'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평이다.

역시
니체는 어렵다.
배움이 짧고
교양과 지혜가 단천한 나에게는
니체는 어렵다.

다행히도 이 책은  그 어려운 책을
작가의 여러 인용과 관점으로 조금 더
쉽게 '차라투스투라의 말'을 전해준다
(그럼에도 내게 니체는 어렵다.
물론 다른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책을 읽다가
니체가 ,
차라투스투라가 말하려는
표상을 생각해 보았다.

그냥 문득
제멋대로 버럭 하다가도 산투르를 켜며
신나게 춤추는 조르바가,
동심론을 주창하던 이지(이탁오) 가,
허난성 초려에서  나비꿈을 꾸는 장주가,
소를 타고 함곡관을 나서는 노자가
떠올랐다.

왜 니체는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차라투스트라를 내세워 이야기를 시작했을까?
세계관을 지배하며 본질을 잃은 당시의 기독교관을 비판하고 싶었을까?
절대적 존재인 예수와 그 기본 사상의 시작도 결국 더 옛날 차라투스트라가 정립한 사상을 참고하고 답습했을 뿐이다.
그 '절대적'인 사상과 종교도  결국 한 사람의 사유와 경험 속에서 완성된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우상이 변질되고 오도되어
현실을 되려 힘들게 한다.
그러므로 '신은 죽었다.'
새로운 이상과 관념을 가지자!
이런걸까?
.
.
종교와 사상과 제도는
현실을 더 잘 살기 위한
지침과 장치였는데  어느 순간 이것은
법칙이 되고 절대적 우상이 되었다.
더 나아가고 발전하고 극복하려는 인간이
이 법칙과 우상에 의해 제약을 받고 비난을
받게 되었다.

절대적 선과 악이니 사후세계니 이런 것들도 신과 함께 만들어진 인간의 상상이니 지금  내 앞의 현실을 살고 개척하자.
'초인이 되자'
(초월한 자, 넘어선 자 .  위버멘쉬)

.

"난쟁이가 키가 작아 보지도 못하는 굿을 남들이 좋다고 하면 그저 나도 좋다고 따라한 것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동심론을 주창한 이탁오(이지)가 본질을 벗어나 인간성을 억제하는 당시의 유가를 비판한 말이다.

내게 '낙타'는 마치 형식, 격식,충과 효.
통치자나 위정자들이 강조하던 유가 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깨고 사람 개인의
내면적 가치와 의지를 나타내는 '사자 '. 그리고
궁극의 '아이'는  근본적 이치.
즉 도를 지향하는 도가의 가르침 같이 느껴졌다.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그러하게 놔두라는
'무위자연' 바로 그것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뜻이고
그 속에서 스스로 열정적으로 현실을
즐기고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초인이 아닐까?

행복은 오로지 우리의 의지로 얻어진다.
.
<팬덤북스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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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 36가지 에피소드로 만나는 월드컵의 모든 것
한지용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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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축구 책이 아니라
월드컵 역사에 비친 인류사를 돌아 본
쉽게 읽히는 새로운 인문서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역사다.
이 두 가지가 만났으니 가히 최고다.

남작의 아들이 만든 대회.
성차별과 인종차별에다가
그 의도도 제법 불손한(?)
' 올림픽 '의 시작과는 달리
'월드컵'은 그야말로 쥘 리메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대회.

아무것도 몰랐지만 오직 전설의 '바조'로
기억되는 1994 미국 월드컵.

초호화 아트사커. 대머리 지단의 프랑스.
원더보이 오언의 등장.
ufo슛 카를로스.
내전 신생국 크로아티아의 돌풍으로
기억되는 1998 월드컵.

내 인생 최고의 경험.
온 나라가 축제였던 2002년의 기억.

군대서 내 평생 스위스에게 할 쌍욕은 다했고
소위 '지단 박치기'의 2006년.

최초의 아프리카 대회.
내가 제일 좋아했던 토레스와 티키타카의 스페인.
그리고 양박쌍용의 2010년.


치토스에 들어있던
월드컵 스티커를 모으던 초딩 시절부터
군대, 연애 . 그 시절 나의 추억.

그리고
나치와 세계대전, 냉전기의 심벌 동독,서독.
식민지와 인종차별 시대 종식의 심벌 같던
남아공 월드컵 등등.

개인의 추억과 인류의 역사가 같이
소환되는 재밌는 책이었다.

또한
쥘 리메의 열정.
장애를 딛고 일어난 가린샤의 투지.
히딩크의 " I'm still hungry " 가
교훈처럼 다가왔다.

살면서 쉬이 낙담 말자
역사가 증명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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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점, 별을 그리다 - 100명의 사람 그리고 100개의 삶
이기영 지음 / 담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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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초반의 어느 날.
우연히 밤 하늘을 바라보았었다.
마침 비가 오고 맑아진 탓에 유난히
초롱초롱한 별이 더욱 많이 보였다.

저 작고도 이쁜 별들이
자신들이 있는 아주 먼 세상에서는
전부 태양이라는 사실이 문득 묘하게
다가왔다.

100명의 사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혹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 사람들.
마치 극에서 행인1, 행인2 같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도 개개인의 삶과 그의 사람들에게는
태양같이 소중한 주연.

책을 읽다가 잠깐 덮다가 표지를 봤고
그렇게 문득 떠올린 어느 날의 별밤 기억.

에세이 같기도 , 일기 같기도 , 혹은 월간지의
사연 글 같기도 한 이야기들.
그리고 때론 마치 내 이야기와 일상 같은 이야기들.
자극적인 것은 없는데. 되려 소소한 이야긴데
묘하게 가까운 이야기라서 더 여운이 남고
살짝 울컥하기도 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
.

"저 어떻게 해요, 선생님? 이럴 때
어른들은 어떻게 버티나요?"

어른.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답했다.

"혜빈아, 그냥 하루를 살아."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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