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완벽한 부모, 잘하는 아이는 없다 - 속이 확 풀리는 자녀지도 솔루션 36
정종진 지음 / 책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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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우리도 엄마 아빠는 처음이라서 뭐든 초심으로

보고 진지하게 육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신생아 및

영유아기를 넘기고 나면 그 때 그 마음 간 곳 없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자꾸 티격태격하게 되더라구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자식이 잘 되길 바란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잔소리하고 야단치며 훈육하여 올바른 길로 인도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이 육아법이 맞는 것인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과의 거리를 볼 때마다 혼란스러웠죠.



책밥 출판사의 신간도서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 잘하는 아이는 없다

책은 교육심리학자가 제대로 알려주는 속이 확 풀리는 36개의 자녀지도

솔루션을 담아 우리 인식을 못해서 그런지 아이의 말과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양육을 담당하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영유아기에 아이들과 충돌이 없었던 이유는 돌아보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주기만을 염원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조우해도 사랑과 이해를 기반으로 감싸주었기 때문에 넘어갔었어요.


하지만 점점 자아가 생기는 아이들의 행동을 볼 때 마다 지금 내가

부모로써의 권위가 존재하긴 하는 것인지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과연

정답인지도 판단이 내려지지 않으니 현명한 대처법이 궁금했답니다.​

이 도서는 각각의 다양한 육아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모님들이

마음 속으로 한번쯤은 풍문으로 들었거나 아니면 사회적 통념처럼

그렇다 카더라 식으로 알려진 정보에 대한 일종의 문제 제기로

소제목을 갖고 있는데 부제로 실제 아이가 갖고 있는

어떤 문제를 품고 있는지를 독자들이 인식하게 도와주더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례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직면하는 내용으로 최고가 될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게 나아?!라는 내용에 대한 고민을 가진 실제 사례를 토로하는

양육자에게 조언하는 형태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제목의 팩트

체크를 시작으로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하여

굉장히 구체적인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얼마나 구체적으로 양육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가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이들을 대하는 언어도 바꾸고 양육

방식을 변화하며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까지

수록하여 아이의 상태 개선에 대한 큰 도움을 주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모두 초보 엄마 아빠이기 때문에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지금 내아이가 갖고 있는 행동적 특성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는 저자분의 따뜻한

사고 방식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책 속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훈육하고 사회적 생활을 할 때 장차 잘 살아나갈 수 있을 단계까지

성숙한 방식으로 지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렇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평소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몰라서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 속에 소개된

교육심리학자 저자분이 알려주는공부에 대한 집중력

향상법 및 노하우를 읽고 몇 가지를 실천해보더니 타이머

활용과 공부량 정하기법이 자기랑 잘 맞는다면서

매우 신나서 기말 고사 준비에 적용중이라던데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양육자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가 많은 도서로 본인 스스로도 잘 파악하지 못했던 관심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테스트들도

수록되어 있으니 아이를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자녀지도서를 의도하셨다는 저자분의 마음이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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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안 맞을 때 꺼내보는 골프책 -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골프의 뇌과학
강지만.박태성.오상민 지음 / 신사우동호랑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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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운동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저에게 있어

골프라는 분야는 뭔가 애증에 가까운 관계인 것 같은데 다들

어려운 운동이라고 하지만 유독 저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잘 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힘들지만 뭔가 내가 여유를

갖지 못하고 유난히 조급하게 구는 운동 중 하나였답니다.

수영처럼 제가 일종의 유년기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성인이 되어 뒤늦게 부부 취미로 시작한 골프가 다른 지인들과

달리 나만 유독 즐겁지 않은 이유가 뭔가를 고민해본적도 있을

정도로 골프란 운동은 뭔가 단기간에 승부보기 힘든 스포츠더라구요.​

조급한 성격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서 어떤 운동을 배우면

아주 빠르게 소위 마스터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 올려서 정복이란

만족감이 들면 그제서야 그 분야를 즐기는 저의 성격이

문제였다는 것을 이 도서를 읽으면서야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거의 일 년전부터 골프는 거의 반쯤 자포자기 상태였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이 도서의 내용처럼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서야

비로소 집중할 수 있는 스포츠가 골프인 것 같아서 평소 실력이

마음처럼 늘지 않는다고 자책할 필요 없이 마음편하게 성실성으로

진행한다면 백세인생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고 마음 먹고 나니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게다가 저처럼 재능을 타고나는 것뿐만 아니라 열망에 성실성이 더해져야

하는 운동이라는 골프를 도전하는 사람이 잘 하기를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욕심이었나는 알고 나니 뭔가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반복적인

연습을 지속하며 노력해서 재능을 따라잡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답니다.​

어차피 내가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골프를 잘하고 싶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줄어들었고 뇌과학적 관점으로 골프의 고난도 난이도에 접근하고

있는 도서라서 그런지 뭔가 구체적인 납득이 되어 마음 편해졌다고나 할까요?

만약 진짜 실전에 가깝게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정보만이 가득했다면 아마

이 도서를 이렇게까지 에세이북을 보는 것처럼 보고 또 보면서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나 스스로를 제대로 조명해보지 못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진실에 접근하는 형태로

전개되는 내용도 좋았고 사진과 글을 세 사람이라는 개성 강한 작가님들이

책을 이끌어 가서 그런지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그냥 단순하게 나의 골프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실제로 실전에

임할 때 노하우라던가 자세 교정 등등의 정보 습득만큼이나 좋았던 것은

바로 뇌과학 지식이 동원되어 내가 몰랐던 뇌와 골프와의

유기적인 전개와 효율성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니 좀 더

흥미진진하게 스포츠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일종의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골프에 좀 더 관심을 다시금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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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장에 적용되는 기적의 NCS 활용법 - 오늘부터 당신이 꿈꾸는 직장을 만나다
포워커(박상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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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업무가 단순하게

이 회사에서만 통하는 것이라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과연 경력직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있는 와중에 이 도서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미다스북스 출판사의 신간도서 모든 직장에 활용되는

기적의 NCS 활용법 책은 제가 자세하게 알지

못했던 국가직무능력표준의 모든 것을 소개하더군요.


소위 평생 직장 개념이 무너진 것이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을 하면서

어떤 것을 갖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그저 혼란스러움의 연속인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제 아이들도 독립해서

직업에 임하게 될 것인데 과연 만족스러운 삶을

찾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생

선배인 저도 구체적으로 조언하기 힘들더군요.


그런 부분에서 보면 객관적 기준에 가까운

NCS가 가지는 점검 도구 개념을 넘어 활용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 방식이 긍정적이었답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평생직장 로드맵을 직업이라는 것을

갖기 전부터 미리 염두에 두고 구직을 하고 취업 준비를

했다면 아마 직무에 대한 진단은 물론이고 그와 관련된

고민과 접근 방식이 전혀 달랐을 것이란 건 자명했거든요.


뭔가 막막하다고만 생각했던 직업 세계에 대한

실용적인 이해를 젊은이들은 인지할 것 같고 저처럼

오랜 직장 생활을 했던 사람은 내가 가진 가치와

소위 능력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인지했던 거죠.​

이 도서는 체크리스트 활용도가 높은 편인데 다양한

직장군별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하여 스스로 직업기초능력 체크리스트를

혼자서 진행하며 주요 직무별 자가 진단 도구 활용을

해보는 것이 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했지만

솔직히 내가 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엄청나게 느낀다거나 업무적인 성취감이 원동력이

되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 도서를 만약 제가 첫 직장에 입사하기 전에 만났다면

저와 같은 오랜 시행착오는 겪지 않았도 좋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일을 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월급 루팡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하게 일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버티기와 같은 수고도 필요 없었겠죠.​

내가 하는 직무가 온전하게 능력으로 축적되고 지식

기술 태도가 경력이 되어 내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다른 업장에서 임하게 되어도 장점으로

발휘된다면 업무에 열심히 임하지 않을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되기에 전 큰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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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kg 빠지는 운동책
<엄마TV> 김영진 지음 / 길벗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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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올해는 여름 휴가가 끝나고 완전히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말았는데

그 때 식단 관리 실패로 감당 못할 군살이 늘어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여름은 9월초까지도 너무 오랜 기간 무더위가 극심하여

더워도 너무 더워서 움직이는 것이 힘드니 활동량 자체가 확 줄어버렸죠.​

심지어는 다음 달에는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라는 대가족

종가집의 매우 큰 명절인 추석이 있어서 차례상 준비하면서

먹거리 장만하기 보다 중간에 간본다고 더 많이 먹는

막내 며느리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탑재한 의무 방어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몸매 관리는 포기하고 있었으나

우리 아이들이 결코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면서

양쪽에 매달려 응원하는 분위기라 마음을 다잡았답니다.


길벗 출판사 신간도서 하루 10분, 10kg 빠지는 운동책은

저녁마다 아이들과 함께 스마트 TV로 보면서

따라하고 있는 운동 유튜버 중 한 분인 엄마TV님의 저서로

항상 영상으로만 뵈었기 때문에 책으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부위별 폭풍 감량 운동 비법을 보고 배우고 싶었어요.​

물론 영상으로 조회하며 감상하고 따라만 해도 좋겠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무작정 따라하는 것보다 이해를 하면서 납득

되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해본바가 있어서 운동과 다이어트의 효과 극대화 원리

등등의 과학적 접근에 상당히 전 관심이 많은 편이었답니다.


이 도서는 그런 저의 니츠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면서 빠르게

넘어가는 영상은 너무나도 느린 몸치인 내 육신과

그 보다도 더 느린 상황 포착 능력 때문에 동체시력이 따라 가지

못해서 몇 번이나 다시 보고 느리게 보고 해야만 했던

그 모든 수고를 한 번에 날려주는 친절한 운동 설명 홈트북이에요.


사실 지난 여름 휴가 대비 운동과 다이어트를 할 때 너무

단기간에 진행한 방법 때문에 완전히 번아웃이 와서 일종의

정체기에 빠져 있었는데 책 속에 소개된

유지어터 비법 대방출 노하우를 읽으면서 내가

살빼기에 실패하는 이유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동안

잘못된 치팅 데이 활용법을 반성할 수 있었답니다.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외로 유지어터들은 이런

사소한 습관과 비결을 갖고 몸매 관리는 물론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었구나라는 사실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런 전문가들의 책을 읽는 이유인 것 같아요.

엄마TV 운동의 장면을 나노 단위로 끊어서 모두 사진으로 수록하고

있어서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부위별로 살이 빠지는 운동을

책 속에서 선택해서 따라하기도 쉬웠고 이렇게나 많은 부위에 맞는

운동 방법이 있다는 것도 책을 보면서 처음 인지했을 정도로

다채로운 운동법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만약 영상으로도 보고 싶다면

제일 효과 컸던 영상과 책 속에 소개한 운동 동작을 즉시 볼 수 있는

QR 제공하고 있어서 테마 중에서 원하는 것을 스캔하여 선택할 수 있죠.

주말에는 좀 여유가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다양한

부위별 운동 방법을 따라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현실이 바빠

시간이 부족할 때는 책 속에 소개된 요일별 운동 루틴을

별도로 구성된 운동법을 따라하는데 실제 헬스장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것처럼 굉장히 섬세하게 소개

되어 있어 혼자서도 홈트가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요.

요즘 온 식구들이 보고 따라 하는 벽보가 있는데 도서와 함께

도착한 요일별 하루 하루 10분 뱃살 공략 운동 방법을 벽에 붙여

놓고 월화수목금요일 매일 하루 네 가지 운동을 10분이라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적극 활용중이며 어렵지도 않은데

막상 10분 따라하고 나면 숨이 차고 뱃살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서 꾸준한 운동 루틴 형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게다가 온 가족이 함께 체중 감량 도전하면서 벽보 붙여 놓고

하루에 한 번 같은 시간 홈트를 하는 형태로 이 책을 활용해보니까

가족들이 서로가 하는 운동 모습을 보고 책 속에 별도로 제시된

자세 교정과 잘못된 운동에 대한 부분도 크로스 체크가 되니

바쁜 현대인들이 얼마든지 집에서도 전문가의 올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도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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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소담 클래식 5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지음, 안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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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엄청나게 많은 서양 고전 명작 도서들 중에서

이상하게 제일 먼저 읽게 되는 책들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아마 그 중 대표적인 한 작품이 바로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이라고 짐작되며 그 이유가 뭔진 아시겠죠?​

아마 우리는 모두 비슷비슷한 이유로 이 도서를 선택했을 것이고

일단 독일인의 사랑 원제 Deutsche Liebe 자체가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명작인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보통 너무 딱딱한

거의 대부분의 서양 명작 제목들은 선뜻 손이 가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이 작품은 거의 예외더군요.​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문장 이상으로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아님을 점점 느끼게 되는데

8개의 회상으로 구분지어 진행되는 주인공의 사연은 애틋하죠.


게다가 수많은 명작 세계 고전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도전하기

쉬웠던 이유 중 하나는 제목 뿐만 아니라 너무 두껍고 긴 장편도 아니고

짧은 단편이 모여 있는 단편집이라 여러 작품을 읽을 필요도

없는 간략한 여덟 개의 회상으로 구성된 중편 소설이기 때문이었어요.

읽다 보면 소설 속 어휘가 어찌나 영롱하고 맑고 깨끗하며 아름다운지

작가에 대해서 먼저 인지하지 않고 처음에 읽었을 때도 감탄했지만

완독 후 막스 뮐러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면 남자인 그가 이렇게나 뛰어난

감수성으로 이 작품을 탄생 시켰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한답니다.

 

역시 재능은 유전되는 것인지 서정 시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소담 출판사 신간도서 소담 클래식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독일인의 사랑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가

남긴 단 한 작품으로 유일한 순수문학이라고 하니 더욱 경이로워요.

이렇게 뛰어난 재능으로 감성적인 구슬이나 보석 같은 언어가 가득한

수작인데 왜 작가는 장편도 아닌 중편으로 그것도 유일하게 딱 하나만

자신의 일생에서 남겼는지 이해 불가이긴 했지만 어릴 때 제가 느낀

의아함이 이 나이 먹고 다시 읽어 보니 왜 그가 그랬는지 이해가 됩니다.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은 단 하나의 작품이 있다면 아마도 다른

작품 구상 자체를 하기 힘들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결말 부분에 마치 그의 독백과도 같은 문장을 보면 납득도 되는데

무한하게도 불가사의한 사랑의 수수께끼 앞에서 입을 다물고 마는

정도의 영향력이 바로 마리아를 향한 애절한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이 작품에서 그 유명한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는데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고 들판에 핀 꽃들에게

왜 피었냐고 묻는 것처럼 마리아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할 말도 없고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진심이 가득해

아마 그의 평생에 또 다른 순수 문학을 출판할 필요 자체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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