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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평점 :
페이지2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저는 통찰력이 부족한 평범한 인간이라서 소위 군중이라는
무리들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순간이 많았는데 특히나
우리 나라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정치 문제에 돌입하면
남녀노소 나이불문 모두 이성을 상실해버리는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하곤 했지만 그들 모두의 특성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저는
그냥 마음 속 깊은 곳에 의문점으로만 남겨 두고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항상 휘둘리는 삶을 살아온 저는 군중 심리 휩쓸려서
어리석은 행동 하는 것이 정말이지 아주 질색인지라 정치적으로는
철저히 중도파라고 주장하며 선동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는 이런 것들이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더군요.
소위 세상 모든 일에는 임계점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식의 수준을 이미
넘어 버린 현재의 사태 원인을 저는 대중 매체 조작 때문이라고 판단내렸고
그 결과물이 바로 투표 통한 정당한 집행이라 보이는 것들이
결국은 여론 조장을 통해 완전 뒤틀린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죠.

이 모든 것이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 하나만으로 남지 않고
사람들의 의식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여론 조장하여 광고
등등을 통해 비윤리적이고 자본적인 실리와 이득까지 취하고 있는
것을 보고 더이상은 피해자를 만들고 싶지 않단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그 모든 이들의 심리와 의도를 통찰할 수
있는 지혜로운 멘토가 필요했던 저에게 페이지2북스 출판사의 신간
도서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책은 안성맞춤이었죠.

특히나 불안과 위기감을 가질 수 있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가진
세대들을 공략하여 거짓말이 분명한 가짜 뉴스에 의심없이
아니, 약간은 미덥지 않지만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기꺼이 속아 넘어가 주는 사람들의 심리가 항상 궁금했었어요.
일반인의 지성 정도 밖에 갖추지 못한 제가 군중심리 전부를
이해하기란 항상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이 도서를 읽으면서 무려
백 년이 넘는 과거의 인물인 귀스타브 르 봉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저절로 심리적 군중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죠.

물론 국민의 선택으로 수행되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권리를 이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군중 심리에 휘둘려 개별적 인간이 가져야 마땅한 인격을
죄다 내동댕이치고 심리적 군중의 일원이 되어 무지한 존재로
전락하여 어리석은 행위를 하는 나 자신을 수용하긴 힘들었어요.
개인적인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원래 상당히 개방된
마인드를 갖고 있고 나는 남을 비판하지 않지만 타인의 지적에는
상처 받으나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는 저와 달리 심리적 군중
심리에 푹 빠진 사람들은 비판하는 것이 자신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행위라고 판단하여 과격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중도파에 뿌리 박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의 눈에는 모든
진영들이 결국 사람은 바뀌지 않는구나라는 회의감까지 들었죠.

그런 저에게 차라리 그들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시켜줄 수 있는
책을 만난 것이 오히려 이런 회의론적 사고관을 조금
상쇄시켜줄 수 있었고 이런 인간 심리의 독특한 특성들을
보이는 이유가 설명될 수 있어서 차라리 후련한 마음이었답니다.
이 책 덕분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장 친밀해야 할 인간 관계를 망치는 소위 정치 투표 등등의
쓰레기통에 잡아 넣고 싶은 주제들을 좀 더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평소에는 다정한 엄마 인자한
아빠 성실한 오빠가 왜 갑자기 분별력을 상실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에 명확한 정답을 제시받은 것 같아서 매우 기뻤어요.
최소한 저는 이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 동료들을 미워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다양한 모임에서 정치 주제가 등장하여 전쟁과도 같은
논쟁들이 지나간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그러지 마음이 심란하지도
않았고 어차피 바뀌지도 않을 사람들이니 속 끓일 필요도 없겠구나
싶어서 그런 문제를 내려 놓을 수 있는 통찰력이 생겼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