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출판


아이 양육과 교육에 관해서

정말 많이 언급되는 게 유대인 교육법이죠.

어깨 너머로 들어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건 있는데

제대로 작정하고 알아본 적은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 

이 책을 집필한 임지은 작가는 

기자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글이 간결하고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어체로 쓰여지 않아

술술 읽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간혹 책을 보다 보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적 글쓰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자들의 책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ㅎㅎ

글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쏙쏙 이해가 잘 안 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거든요.


대중적 글쓰기에 10년 이상 단련된

작가의 내공이 십분 살아 있어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표지 상단 홍보 문구?에 언급된대로

6가지 키워드로 유대인 고유의 교육법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래역량 1> 공부를 즐기는 아이

<미래역량 2> '남들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들과 다르게'

<미래역량 3>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미래역량 4> 누구와도 스스럼 없이 지내는 법

<미래역량 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미래역량 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이렇게 총 6가지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는 제목들입니다.


먼저 첫 번째 챕터에선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하브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들..

그리고 그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 바로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독서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단순히 책을 읽도록 하거나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에 대해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게 하브루타 독서법의 핵심이죠.

그런데 저자는 이런 하브루타 독서법이

요즘 또 엄청 많이 회자되는

메타인지를 높이는

아주 뛰어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그렇지, 그렇네~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고 끝내버렸을 때와

엄마와 함께 책과 관련한

(책 내용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눠보는 것 중

어느 게 나을지는 지극히 명확하니까요.

아이가 읽은 내용을 되새김질하고 확장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사실 없을 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대화하느 시간 자체가 주는

엄청난 심리적 정서적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테고요.

 

​2장은 제목부터 확~ 저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까지는

남들보다 잘하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에 들어서는

이미 우리 눈으로도 잘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면 남들과 다르게,

유니크한 역량을 갖추게 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견문을 넖힐 수 있는 여행과,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독서, 예술

특히 그 중에서도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또 너는 자라서 무엇이 돼라~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가까운 가족, 지인 중에도 아직 20세기적 기준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재단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편이라

이 부분에 특히 공감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고 익숙하고 혹은 선망하는

수많은 직업 중에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도

그 지위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니, 최소한 그런 직업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지금 아무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쉽게 단언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틀에 박히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섣불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우는 정말 범하지 말아야겟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요즘 정말 많이 언급되는  AI시대..

과연 도대체 AI시대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가 오긴 확실히 올 모양입니다.

너도 나도 이토록 AI 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요.

저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AI 시대를 대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 봤는데요.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의외로 대단한 것들이 아닙니다.  

밥상머리 교육, 형제들끼리도 비교하지 않는 자세..

너무 고전적이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할 수 있는 일로

인간이 그 대상들과 능력을 겨뤄 이기기 어렵다는 걸

우린 이미 현실에서 목격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로봇이 해낼 수 없는 것

인간 본연의 무엇을 되찾는 것만이 해답이라는 건

어찌 보면 뻔한 결론인데

우리는 자꾸 본질을 망강하고 현상만 쫓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히 눈여겨 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6장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어찌해야 좋을지

가늠이 가장 안 되는 영역이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보다

사실은 더 큰 숨겨진 부자라는 로스 차일드 가문,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석유왕 록펠러 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대인 부자는

정말 한 둘이 아닌데요.


어쩌면 자본주의는 유대인들의

오랜 신념과 종교가 현실사회에 실현된 

형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곤 하죠. ;;


경제 관념을 기르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오늘 너무 덥네~ 가 아니라

오늘은 32도가 넘네~

이런 식으로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지도록 만들라는 거죠.


이 외에도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희소성의 원칙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하고

돈을 버는 경험, 노동의 가치를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조언합니다.

가볍게는 집안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또, 유대인들의 경제 교육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푸슈케'였는데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노동의 댓가로 용돈을 받게 되면

그 중 일부를 푸슈케라는

일종의 자선함에 넣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푸슈케에 모인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가족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자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배운 유대인들이기에

세계의 수많은 유대인 갑부들도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거액을

꾸준히 기부하는 거구나!

새삼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조만간 큰 아이에게 용돈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집에 '푸슈케'를

마련해 두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읽고 보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작고 사소한 그것들을

아주 어려서부터 교육이 아니라

생활과 습관이 되게 꾸준히 길러주는 그 힘!

그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유대인 교육법>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풍당당 왕이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멘토 가치동화 37
위풍당당 왕이 엄마
박현숙 글 / 서영경 그림 /
북멘토 출판

북멘토에서 나오는 가치동화 시리즈 중 하나인
위풍당당 왕이엄마!

근래에 읽은 책 중 손에 꼽히게
오래 기억에 남을 책이네요
박현숙 작가님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겠습니다.

박현숙 작가님은 그동안
많은 어린이 동화를 써오신 작가님인가 봐요.
저는 사실 저자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오늘부터 박현숙 작가님의 책은 믿사북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책 소개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됐던 대로지요.
부모의 부재로 할머니랑 살던 왕이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뒤늦게 아빠와 살게 됐는데요.
아빠는 그 사이 필리핀에서 온 엄마와 결혼해
복이라는 5살 동생을 키우고 있었어요.
근데 아빠는 새엄마에게 왕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결혼을 한 거죠.

어느날 갑자기 기억에도 없는

아빠와 살아야 하고

심지어 이복동생이 딸린 새엄마까지!
왕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도 들지만
ㅎㅎㅎ
왕이 엄마 심정은 또 오죽했을까
저는 이 생각부터 들었는데요.

왕이는 예외없이 엄마에게 심술을 부리고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새엄마를 부끄러워 합니다. ㅜㅜ


하지만 제가 박현숙 작가님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이 삽화가 나오는 작은 에피소드처럼
전혀 전형적이지 않게
왕이엄마를 묘사하고 있는 점에
맘이 확~ 끌려서인데요.

왕이 엄마는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왕이 아빠는 왕이를 데려와놓곤
몸이 아프다며 일도 잘 안 나가고
왕이도 말을 안 듣고, 새엄마인 자신을 미워하고
복이는 유치원도 안 간다고 툭하면 떼를 씁니다.
새엄마인 자신이 돈을 벌어보려 하지만
그 또한 여의치가 않은 거죠.

그런데도 왕이 엄마는 유쾌합니다.
왕이를 골탕먹이고 배를 잡고 웃기도 하고
위트가 살아 있어요.

마냥 착해 빠져서 하염없이 왕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뻔하고 식상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이가 친구들의 놀림에

화가 나서 친구를 때려

왕이 엄마가 학교에 불려 오게 됐을 때도
왕이 엄마의 이 강단 있는 표정 보이시나요?
그리고 왕이엄마가 선생님에게
또박또박 하는 말조차 저와 생각이 너무나 같아서 ;;
저는 왕이 엄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친구를 때리는 건 나쁘죠 당연히!
하지만 맞은 친구가 무조건 100%
피해자일 순 없다는 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새삼 깨닫게 됐는데요.

맞고 오기만 하던 첫째만을 키웠다면
저도 때린 친구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첫째와 너무 다른 둘째는
맞고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간혹 때리고 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래보다 의사 소통이 명확한 둘째 얘기를 들어보고
자세한 얘기를 정확히 이치를 따져서
물어봐야 사실을 털어놓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태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적이 있거든요.

친구를 때린 건 분명 잘못이지만
이유 없이 때린 게 아니라면
때리도록 자극을 한 친구가 있다면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친구가 전적으로 피해자일 순 없다고
저는 이제 생각하게 됐거든요.

왕이 복이 엄마는 이미 그걸 다 알고
현명하게 이 문제에 대처를 한 거죠.
저는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우리 아이가 때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고개 숙이고 사죄만 하는데 급급한
못난 엄마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왕이 엄마의 진심에
왕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아빠의 무기력과
위장병을 앓게 된 자신의 처지에
왕이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못난 아빠 대신
왕이가 이리 저리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요.

그 과정은....
엉엉엉~~
글자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쏟으며 읽어나가야 했습니다.
강단 있게 대처하는 왕이를 보면서
가슴이 시렸고,
한 살 때 집을 나간 엄마를 회상하며
 동생 복이에게 너는 그렇게 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라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려고 합니다.

명작 동화에 수시로 등장하는
못된 새엄마와 전혀 다른
현실성 있는 멋진 캐릭터의 새엄마를
아이가 꼭 한 번 접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해주어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몰랐던 영재 이야기 - 빛나는 줄도 모르고 빛을 내는 너희들에게
우희진 지음 / 홍익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몰랐던 영재 이야기

빛나는 줄도 모르고 빛을 내는 너희들에게

우희진 지음 / 홍익출판사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밑줄을 긋고

울컥하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저자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교육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영재교육 분야에서 유명한

아주대학교에서 영재교육 분야 석사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교단을 떠나 호주에서 영재교육 관련한

박사 과정을 이수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교사였던 사람의 눈에

영재는 어떻게 비치는지,

교사들은 영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 엿볼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정상대로라면 아이가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해 한참

작응을 마무리해갈 시점이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입학식도 못해 본

딸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적응을 잘 할지

아이의 예민함과 민감함을

선생님이 편견없이 받아주실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되고 고민되는 엄마의 입장에선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속담도 있는데

이젠 고민은 정말 그만하고 매라도 좀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PART.1  영재와 영재성에 대해

PART. 2. 영재성은 양날의 검

PART. 3 영재인 걸 아는 게 중요해?


이렇게 크게 3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장마다 2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PART.1  영재와 영재성에 대해

에서는

 CHAPTER. 01 영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CHAPTER. 02 영재성에 대한 생각의 변화

두 가지 챕터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첫 번째 장을 펼치자마자

읽는 내내 가슴이 시큼거리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개인적인 이유로

영재에 대해 알아보고

영재 관련한 책들을 읽어보기 전엔

책에서 지적하는 영재에 대한

일반적 선입견을 대부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선입견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영재에 대한 오해를 거두고

영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저 역시 가졌던 첫 번째 오해는

영재와 천재의 혼돈입니다.

같은 이유로 영재라면

모든 방면에서 뛰어날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영재는 이미 혜택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밝히듯 모든 것이 오해입니다.

영재는 특정한 영역에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분야에선

오히려 평균 이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에너지 역시

정량은 있는 법이니

모든 것에 주의집중을

기울일 순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자가 언급하듯

영재의 특성 중에는 '비동시적 발달'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영재들일수록

이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하죠.


인지는 발달을 하지만

정서는 또래 아이들과 같은 불균형...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영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부모들마저도 수시로 그 비동시적 발달을

망각하기 십상입니다.

말하는 걸 보면 청산유수요,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고,

반항하고, 따지는 모양새가

사춘기 청소년 저리 가라 할 기세인데

아~!  이 아이는 아직 정서적으로

어린 유아, 혹은 아동에 불과하지~

이렇게 이해해주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이러니,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들,

다른 많은 만남과 인연들 속에서

아이가 이해받고 배려받기를 기대하는 게

어쩜 과도한 기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궁극은 아이는 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인 거죠.


저는 저자가 한 말 중 사실

가장 크게 공감한 내용이 다음의 문구인데요.


"저는 영재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이나 일반교육과 상충되는

배타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사실 아주 솔직히는

저자의 생각에서 조금 더 나아가

장애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일반화되듯

영재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조금은 허용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감히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장애아동들을 배려하는 것은

그들이 장애 아동이란 이유만으로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해선 안 되고

배움의 과정이나 방법이 일반적은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맞는 방식과 속도로

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듯...

영재아동에게도 그와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그런 배려의 시선만이라도

이 사회가 공유를 해주면 좋겠다는 

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영재 아동들과

영재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됩니다.


아이의 과도한 민감성과 예민성,

지나치게 빠른 학습 능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이런 것들은 고민을 공유할

대상이 마땅치 않습니다.

말을 꺼내면 배부른 소리가 되거나

잘난 척이 되거나

특권이나 편애로 내몰릴 수 있게 되니까요.


 

 

PART.2 영재성은 양날의 검

에서는

 CHAPTER. 01 걔가 무슨 영재야?

 CHAPTER. 02 혹시 영재일까?

의 2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영재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요소도 분명히 크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재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회적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재가 드러내는 결과에는

관심들을 많이 기울이지만

영재들이 겪는 생활 속의 어려움에는

크게 관심들이 없습니다.

아픔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뭐 노력도 별로 안 하면서

그 정도 성취를 하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다소 이런 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이 아이들은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추구하거나

보통 사람들은 일생 동안 걱정도 하지 않을

아주 사소한 걱정거리를 괴물처럼 부풀려

그 안에서 스스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또 이 아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지극히 당연히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활 소음이나, 냄새,

혹은 어떠한 접촉으로 인해 느끼는 촉감 등

수많은 자극에 상식 밖의 수준으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영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야말로 정말 이상한 아이가 돼 버리는 거죠.


또 이 아이들은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서적으로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지나친 완벽주의 때문에

많은 것을 할 수 있찌만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아주 허다합니다.


과몰입과 과흥분은

영재에겐 동전의 양면과 같은

동시적 문제인데

많은 사람들은

영재의 인지적 우수성에는 관심이 있지만

방금 관심받던 영재가 드러내는 이런

정서적, 심리적 반응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제집착력이나 창의성,

유머, 도덕성 같은 것들조차

축복이 아니라 시련이 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정해진 룰이 있고, 시간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특히 시간은

평균적 기준에 맞춰 있으니

영재아들에겐 아주 짧은 편입니다.

그럼 제 시간에 못 끝내고 질질 끄는 아이가 되거나

아이가 어떤 놀이에 막 흥미를 느끼고

신이 나려고 할 때,

다른 친구들은

이미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른 데로 가버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기도 하죠.


창의성은 쓸 데 없는 생각, 행동으로

지적받기도 하고

유머를 발휘하면

까졌다거나  영악하다고

비난받게 되기도 하고

도덕적 예민함은 융통성 없음,

불필요한 원칙주의 등으로

비난받거나 본인 역시

큰 불편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PART.3  영재인 걸 아는 게 중요해?

에서는

 CHAPTER. 01 그들이 빛을 잃는 이유

 CHAPTER. 02 빛나는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의 2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들이 빛을 잃는 이유는

영재라서 안게 되는 많은 이면을

인정받고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인

이유가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인도 모르고,

부모도, 학교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재=천재라고 생각하거나

영재인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겪은

어러가지 상처와 경험으로

자신의 영재성을 감추기도 하니까요.


책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정리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영재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다시 한 번 헤아리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재에 대한

조금 더 너른 시선을 가지는데

이 책이 많은 보탬이 돼 줄 수 있길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김성희.고선영 지음 / 넥서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세라샘(김성희), 도치해피맘(고선영) 지음 & 강의 /

넥서스 출판


 


지금까지 여러가지 책 후기를 썼지만 문득,

정작 매일 들여다보는 이 책에 대한 후기는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우연히 충동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책 공구를 계기로

알게 돼 종종 드나들던 카페에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게시판 글을 보고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덥석 신청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책을 구매하고,

책이 온 날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방법이 뭔지도 숙지도 못했고,

어떤 것들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렇게 시작된 도전이

이번 주말까지 딱 88일째입니다.


그 책이 바로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입니다.


 

책 날개에 나와 있는 저자소개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온라인 맘카페

<도치맘>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 카페에서 이 책을 접했고,

여러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걸

가끔씩 카페에서, 인스타에서 접해서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100일 프로젝트!

참 간단해 보이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니까요.

게다가 저는 일도 하고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타임푸어 워킹맘입니다.

심지어 뭐든 폭발적으로,

더 솔직히는 번개치기로 하는 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할 일을 끝내 해내긴 하지만

살면서 사실 한 번도 뭔가를

진득하게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끈기, 근면, 성실...

이런 것들과 유난히 거리가 먼 사람인 거지요.


그런 제가 이 프로젝트에 도전한 이유는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지요.


큰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둘째 아이가 올해 영어 유치원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둘째 아이의 영어유치원 입학을 기다리며 문득

아..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이 집에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게 되는 날이 도래하겠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아이들 아빠는 아직도 취미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ㅜㅜ


입시 이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영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군에서 일하다 보니

영어와 담 쌓고 지내고 어느 새 저는 대충 듣기는 해도

영어로 입 하나 뻥끗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말로 그야말로 /현/타/가 온 거죠.

 

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저를 사랑해 줄겁니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게 되겠죠.

큰 아이의 2년을 지켜본 결과 그러했으니까요.


하지만 문득

아이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엄마를 위해 애써 한국말로 다시 말해주는

상황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가슴 한 켠이 묵직~~해지더군요.

그런 슬픈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어떻게든 아주 단단히 끊어진

영어와의 연결고리를 가늘게라도 연결해보려

발버둥이라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혼자 힘으로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죠.

늘 타임푸어 워킹맘이라는

말을 달고 살아온 저니까요.


급한 엄무 마감을 할 때는

30대보다 50대가 가까워진 지금 이 나이에도

며칠씩 1,2시간 겨우 자가며 

밤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저의 직업적 특성까지 더해져서

매일 꾸준히는 제게 늘

넘을 수 없는 태산 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이 책이 빛이 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지박약의 전형인 제가 해낸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제가 88일째

이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

책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습니다.

애일 주어지는 하나의 문장이 있고

그 문장이 사용되는 상황 하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핵심 문장과 관련된

활용 문장들이 오른쪽 페이지에 나오죠.


그 아랫 쪽엔 매일

한 권의 영어 그림책이 소개됩니다.

대체로 핵심 문장과 관련된 책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때론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엄마표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 번쯤은 접해 봤음직한

유명한 영어 그림책들이 소개됩니다.

이 책들 리스트만 잘 추려도

아이들에게 어떤 영어 책을 읽혀줄지 막막한

엄마표 영어 초보 엄마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그걸 하나하나

적거나 복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앞서도 말한대로

도치맘 카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도치맘 카페엔 내가 이 책을 공부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정보들이

이미 아주 잘 정리돼 있거든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 온갖 방법으로

책과 관련한 것들을 정리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올려두셨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히만 소개하자면

제가 지금 88일째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88일째 핵심 문장은 

"Let's do a science experiment."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상징하는 삽화가 책에 삽입돼 있죠.


이렇게 책의 삽화 이미지만을

1일부터 100일까지 다 모아서

하나로 정리해 놓은 파일이

도치맘 카페엔 이미 올라와 았습니다.

그걸 프린트만 해서 잘 오려서

사용만 하면 되는 거지요.


저는 삽화 뒷면에 이렇게

핵심 문장을 오려서 붙여 놨는데요.

이 문장도 엑셀 파일로 다 정리해

올려두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냥 프린트해 잘라 붙이는

단순노동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땐

제가 주로 움직이는 동선 어딘가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할 땐

다이어리나 지갑 등에 끼워두고

시간 나고 틈 날 때마다 한 번 더

들여다 보고 읽고 외워봅니다.


또 하나 더, 매일 제공되는 기본 문장을

mp3문장으로 묶어 올려주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건 휴대폰에 저장을 하고,

운전을 할 때마다 틀어둡니다.


낯선 길을 운전할 땐 길에 집중하느라

따라하지 못할 때도 잇지만

익숙한 출퇴근 길이나 아이들 라이딩을 할 땐

아무리 초보인 저도 핵심 문장들 정도는

충분히 따라 맗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모든 게 내가 별도의 수고 없이

그냥 몇 번만 마우스를 클릭클릭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엄청난 매력인 거지요.

 

그리고 이 책은 1일부터 5일까지 학습을 하고,

이렇게 복습 페이지가 주어집니다.

5일 간의 핵심 문장을 복습하는 페이지인데요.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100일 프로젝트 역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가이드 글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주말엔 자유롭게 복습을 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

이렇게 반복이 되지요.


제가 막상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니

아!! 이래서 5일씩 끊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구나!

무릎을 치게 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만 아는 엄마들의 패턴~!

주중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서

뭔가를 해볼 수 있지만

주말에는 아이들 돌보랴

신랑 챙기랴 밀린 집안일 하랴

프로젝트 따윈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니까요 ;;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책에는

매일의 문장마다 큐알코드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큐알코드를 읽으면 위와 같은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동영상 강의를 클릭하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세라샘의 동영상 강의 페이지로 연결이 됩니다.

저처럼 mp3로 다운받는 것조차

번거롭다 하시는 분들은

이걸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놓고

짬이 날 때마다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mp3 파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듣기를 했거든요.

더구나 이렇게 해서 들어간 페이지에선

강의내용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책에 제공되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페이지에도 하나하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책을 다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한 100일 프로젝트가

88일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간에 고비도 많았죠.

설도 쇠러 가야 했고,

아이들이 아픈 적도 당연히 있었고,

집에도 못 들어오고

밤샘 작업을 한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다행인 건 초반 50일 정도까지는

그래도 물리적으로 아예 시간이 없지는 않은

일상이 유지됐다는 겁니다.


도치맘 카페에서는 설과 같은 특수한 시기엔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스케줄을 잘 아는 맘 카페니까요. ^^


예전에 공신 강성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66일인가?까지만 같은 일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계속한다는 내용을

강력히 설파하셨는데요.

그 강연을 듣고 온 직후에도

뭔가를 실천을 해보려고

도전을 시도해 봤었는데요.

결론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혼자 하는 프로젝트는 어느 순간

흐지부지 중단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공개 도전을 강력 추천합니다.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시작 시기에

함께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매일 매일 기록을 남기고 도전을 이어가다 보면

정말 어느 시점이 지나면 탄력을 받아

그걸 하지 않으면 뭔가 맘이 불편하게 됩니다.

그리고 꾸역꾸역 다시 책을 펼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저 역시 밤을 꼬박 새고 집으로 돌아와

정말 눈이 쓰라릴 정도로

아프고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100일 프로젝트가 생각이 나서

기어이 일어나 읽고 듣고 쓰기를 한 후에

다시 자리에 누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이어온 게 아깝기도 하고,

뭔가 맘이 불편하기도 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오기도 생기고

그 때 그 때 나를 일으키는 요소는 달랐지만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카페 내 프로젝트 참여가 가장 컸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바로 습관의 힘이라는 걸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비로소

진짜로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

 

책의 광고문구처럼 열흘 남짓 후

100일을 채우더라도

제 입이 트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해치운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문장을 다 외우지 못한

날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거란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오랜 세월

영어와 담을 쌓았으니까요.


하지만 자신 있습니다.

100일을 성공했으니

저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 거라는 확신을 얻게 됐으니

저는 이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겁니다. ^^


100일까지 12일!

저는 반드시 100일을 채울 겁니다!

그리고 채우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

제법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도 지금~! 도전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쿵쾅! 쿵쾅!
이묘신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쿵쾅! 쿵쾅!

이묘신 글 /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 출판

책이 온 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한 책 ^^;

그래도 꼬맹이 대상 책이라서

깨끗이 목욕 단장하고 나온 둘째 아이와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글밥은 막 책을 읽기 시작한 둘째도

혼자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는 글밥이네요. ^^

 

그리고 내용도~!

딱 그 또래 꼬맹이들이라면

누구라도 뜨끔~!

하지 않을 수 없는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이지요. ^^

 


첫 페이지를 보면서

와~! 정말 묘사를 잘했구나!

감탄을 하게 됐는데요.

마치 투명한 아크릴판 아래에서

아이들이 뛰어가는 모습을

찍은듯 그려놓은 그림!

아이들의 쿵쾅거리는 거대한 울림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요즘 세상~

아이들이 뛸 때마다

엄마는 조바심이 나기 마련입니다.

아랫집이 예민하면 더구나 심해지고

아랫집이 아무 말이 없어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저절로

"뛰지마~!"

'뒤꿈치~~~~!"

라고 외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집 꼬맹이들도 역시

아랫집에서 할아버지가 올라오셨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멋진 분이세요~

이 집에 코끼리가 사냐고 에둘러 표현을 해주시네요 ^^


다음 번에 올라오셔서는

캥거루가 사냐고 물어보시고,

그 다음 번엔 딱다구리,

그 다음 번엔 오리가 사냐고 물어보십니다.

이러다 세상 천지 동물들이

다 등장할 기세인데요.


집콕의 나날이 길어지는 요즘

아이들은 에너지 발산이 안 돼서

수시로 뛰고, 날아다니느라 바쁘고

엄마인 저의 인내심도

수시로 한계에 다다르며

저는 샤우팅으로 동네를

시끄럽게 합니다 ㅜㅜ

아 정말 동네 주민 분들 ㅜㅜ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저는 요즘 같은 세상

정말 이웃 복이 많은 거 같아요~

8살 5살 두 꼬맹이를 키우면서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온 이후

아직 이랫집에서 올라오신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아랫집은 중고등학생 자녀를

키우시는 댁 같은데 말이죠.


예전 살던 집은 저희 아이들이

매트 위에서 퍼즐 놀이를 하고 있는데

뛰지 말라고 아랫집에서

쫓아 올라온 적도 있거든요. ㅜㅜ


공동주택의 경우는 정말 벽을 타고

울림이 전달된다는 걸

그 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저희집이 층간 소음의

주범이 아니었음에도

단지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내몰려 시달리는 경험을 해보니

아 정말 그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ㅜㅜ


이래서 아이 키우는 집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

마당 있는 단독 주택 살이를

꿈꾸게 되는구나

그 때 뼈저리게 깨닫기도 했죠 ㅜㅜ

 


그러던 어느날

아랫집 할아버지가

센스 있는 메모지 하나를

붙여두고 사라지시는데요.

바로, 아랫집이 비는 시간을

알려주신 겁니다.


제가 겪어 봐서 아는데

이렇게 아랫집이 양해를 하더라도

너무 과하게 뛰면

 옆집, 윗집, 대각선 아랫집

어느 곳에서라도 층간소음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긴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숨통이 트이게

배려를 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에

제가 다 고맙고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여간한 층간 소음 정도에

윗층 아랫층을 찾아가진 않는데요.

혹시라도 나중에 층간소음으로

견디기 힘든 날이 온다면

이 센스 있는 메모지를

꼭 활용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3시가 되자마자

캥거루와 코끼리는 제대로 신이 나게

줄달음을 치는데요. 

ㅎㅎㅎㅎㅎㅎ

부디 대각선 옆집에서 올라오는

불상사를 겪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두 꼬맹이와 함께 읽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행동이

아랫집에 불편을 끼칠 수 잇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아울러 층간소음에 시달릴 때

센스 있게 대처하는 노하우도 배우게 돼

더 감사한 밤 독서시간이었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