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식사 -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수잔 앨버스 지음, 강유리 옮김, 유은정 감수 / 생각속의집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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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감정식사
수잔앨버스 지음 / 유은정 감수 /
강유리 옮김 / 생각속의집 출판

 

 

<감정식사>는 홍보문구를 보는 순간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왜 나는 항상 먹고 나서 후회하는 걸까?"

"문제는 당신의 '감정'이다"

이 두 줄은 마치 저를 위해 누군가 책을 쓴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저의 정곡을 찌르는 카피였거든요.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비단 저 하나만은 결코 아니겠죠.

아마도 많은 이들이 먹는 순간에는 못 느끼다가
너무 배가 불러서 숟가락을 식탁 위에 놓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지금 배가 얼마나 부른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양을 먹었는지
제대로 인식하면서 후회가 몰려오는 경험을 
간혹, 혹은 수시로, 혹은 먹을 때마다 경험하게 되곤 하죠.
그 횟수가 잦을수록 뭔가 해결책을 갈구하는 바람이 커지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이 책 <감정식사>는 결코 

어떤 음식을 어떤 식으로 먹으라고 얘기해주는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왜 충동적으로 뭔가를 먹게 되는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고찰해보도록 해주는 마음 챙김 안내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영양사나 성공한 다이어터가 아닌

심리학자입니다.

심리학자 중에서도 조금 낯선 음식 심리학자입니다.
미국에서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을 상담하고 있는 임상심리학자인
수잔 앨버스가 바로 이 책을 집필했는데요.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된 게
'아 그렇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현대사회가 발달하면 할수록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무 때문에 저 역시도 몇몇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을 만나봤는데요.
거식증, 폭식증 등이 대표적인 식이장애 양상 중 하나죠.
그들에 대한 솔루션은 단순한 다이어트 같은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만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곤 했는데요.
그렇게 병적 증상을 겪는 이들을 보면
당연히 정신과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들과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
저 자신에 대해서는 저의 잘못된 식습관이
마음과 심리, 정신적 문제의 발현이라는 생각은 못했던 거죠.

본격적인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 10가지 질문들이 주어지는데요.

전부는 아니지만 아주 많은 부분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저는 그동안 감정에 휩쓸린 식사를 해왔던 거죠.

"순간순간 식사 감정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는 글에서 밝히는 이 문구야말로
이 책의 핵심 문장이자 제가 꼭 실천해야겠다 생각하는 문장인데요.
저자는 이를 위해 잇큐(Eat.Q)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잇큐란 감성지능뿐만 아니라 마음챙김, 즉 순간순간 감정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일련의 기술과 전략들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과 전략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방아들이며, 긍정적인 대안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EAT법의 근간을 이룬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1부. 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의 감정을 말한다>에서는
우리가 왜 감정적으로 먹게 되는지, 음식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2부. 감정적 식사를 일으키는 것들>에서는 
내 안에 숨어 있는 감정적 식사 요인들을 파악하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제가 가장 많이 범하는 감정식사의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인데요.
제가 지금 심각한 체중증가의 온갖 부작용에 시달리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방비 상태로 시작된 아이들과의 기나긴 집콕의 나날.
잠깐으로 끝날 줄 알았던 24시간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났고,
저는 음식이나 살림을 정말 못하고 좀처럼 실력이 늘지도 않고,
사실 늘리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는 살림꽝 주부거든요 ㅜㅜ
게다가 그나마 정말 감사하게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거의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지도 않고 유지는 하면서
계속해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대로 굴러가지는 않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5개월을 지속해야 했거든요.
게다가 함께 작업을 해야 했던 파트너를 잘못 골라
두 배 세 배의 업무량이 부과되기 일쑤였고요.
이런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소들이 난무하지만
바깥 외출조차 쉽지 않고,
아이들이 어리니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도 힘든 여건이라
다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었다는 핑계로
밤샘 작업을 할 때마다 습관적인 야식으로 
스트레스를 달래곤 했던 거죠.
 
그래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났더니
아주아주 거대해진 확찐자!가 거울 앞에 서 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말았답니다. ㅜㅜ

저는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 진단 결과에서도
"분노가 스트레스성 폭식을 부채질한다"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이렇게 자기 스스로 어떤 감정 때문에 스트레스성 폭식에 빠지는지를 알게 되면
대비를 할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한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Embrace. 결단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Accep. 감정을 사용하여 통찰 주도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Turn. 먹고 싶은 충동에 자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저자가 서론에서 밝혔던 잇큐(Eat.Q)를 키워가는 방법인 것이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뭔가를 먹고 싶을 때 제 안에선 늘 '에라 모르겠다'라는 울림이 아주 크게 울리는데요.
저자는 이렇게 내면에서 자포자기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 이렇게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식습관을 바꿀 수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분명 좋은 변화가 찾아올 거야.
나는 나를 믿어. 나는 나를 사랑해."
라고 말이죠.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과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낮고 단호하게 이 말을 따라해 보세요!
그저 눈으로 읽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더 나의 의지를 키울 수 있더라고요.
 
저도 이제 저를 믿고 김정에 휘둘리는 식사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렵니다.
일단 오늘 이 시간, 새벽 2~3에 깨어 있으면 
습관적으로 손대던 야식의 유혹을 이겨낸 저를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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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헌터Q 1 -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라! 사이언스 헌터Q 1
후루모토 유우야.사카이 다츠오 지음, 이재화 옮김, 이은희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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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 과학 학습 만화

사이언스 헌터Q

1.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라! 

지은이 후루모토 유우야,사카이 다쓰오

/ 옮긴이 이재화 / 감수 및 추천 하리하라

/ 주니어 김영사 출판  

선물과 함께 도착한 <사이언스 헌터Q>

아이들이 일단 책을 읽기도 전부터 선물에 함박 웃음이 피었답니다. ^^

<사이언스 헌터Q>의 첫 번째 이야기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라!"인데요.

본격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사이언스 헌터를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 페이지도 있는데요,

아마 2편을 보진 않았지만 이 두 페이지는 다른 편들에도 포함돼 있을 것 같아요.

1편부터 보지 않아도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파악하도록 해주는 역할인 거죠.

하지만 1편이 달리 1편은 아니죠. ^^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인 하태준 친구의 등장으로 차근차근 시작됩니다.

야구를 하는 태준이 스토리를 보다 보면

태준이는 뭔가 어설픈 것 같으면서도

순간적인 기지가 뛰어난 친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그런 태준이를 멀리서 관찰하는 검은 정장의 사나이가 있습니다.

태준이를 스카웃하기 위해 찾아온 대장이죠. ^^

 

그리고 태준이의 단짝 친구인 민서가

태준이가 특기이자 취미인 낚시를 즐기는 곳으로 찾아왔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태준이와 대장, 그리고 닥터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를 밝힌 대장은

사이언스 헌터Q의  기존 멤버인 오세리와 이로하를 소개합니다.

 

태준이는 민서가 쓰러진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무술소녀 오세리와 함께 특수장비를 입은 채로 

민서 몸 안을 자유자재로 살펴볼 수 있을 만큼 작아지기로 하는데요.

두 사람을 밖에서 서포트 하는 것은 바로  천재 기술자 이로하입니다.

 

여기까지가 1화인데요.

1편은 총 7화로 구성돼 있는데,

매 화가 끝날 때마다 <Q. 알아보자?!>라는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1편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라>는

민서의 몸 속 탐험이 기본 줄거리인 만큼

매 화가 끝날 때마다 인체의 구조, 입의 구조, 식도의 구조, 위의 구조, 소장의 구조, 대장의 구조, 바이러스의 종류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즉 매 화에서 탐험하게 되는 인체의 특정 부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인 거죠.

인체 안에서의 탐험 과정은 

정말 만화의 매력을 십분 살려

생동감 넘치는 분할과 강조 등으로 

정말 완벽한 한 편의 만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게 해줍니다.

또 인체 탐험이 주제인 만큼

등장인물들이 탐험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다양한 과학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가령 위산과 직면한 태준이가 

"응? 잠깐. 그런 강력한 산이면 위 자체가 녹지 않을까?"

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밖에서 아이들의 모험을 돕던

닥터 등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식인 거죠.

 

 

 

 

 

 

 

그럼 사이언스헌터Q의 멤버인 이로하는

왜 민서 몸 속으로 함께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이 모험은 아이들이 주도하도록 설계돼 있고,

이로하는 민서 몸 밖에서 탐험을 리드하고,

필요에 따라 각종 무기와 장비들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페이스 보더 Q처럼 말이죠. 

이렇게 세 친구가 서로의 장기를 발휘해가며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긴 끝에 

진짜 민서를 고통스럽게 한 원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만화다운 일촉즉발의 위기와,

만화다운 코믹스러운 마무리로

마침내 태준이와 세리는 임무를 무시히 마치고 

원 상태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데요. 

그 위트 넘치는 이야기는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도록 할게요~ ^ .~

그리고 그렇게 탐험을 끝내고 태준이는 

처음으로 두 멤버와 조화를 이뤄 미션을 잘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식 Q 멤버의 자격을 부여받게 됩니다. ^^

 

너무나, 지극히 만화스러우면서도     

그 안에서 적재적소에서 과학 정보들을

잘 조화시켜 놓은 <사이언스 헌터Q>

이 정도의 조합이라면,

정말 글밥 많은 책 싫어하고, 만화만 좋아하는 남학생들이라도

제대로 매력에 흠뻑 빠질만 하구나 감탄을 하게 됐는데요.

<사이언스 헌터Q>는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그야말로 아이들이 학수고대하고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

흥미진진한 초등 과학 학습 만화 시리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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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 4 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 (2021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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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 향상에 꼭 필요한 710개 필수 낱말 총정리
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 4
꿈을담는틀 출판

<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은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있는데요.

저는 1단계 어휘부터 6단계 어휘까지 꼼꼼히 살펴본 후에

아이가 비록  초등학교 1학년으로 어리지만
4단계를 선택하게 됐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는 너무 난이도가 쉬운 경우엔
잘 집중도 못하고,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라면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는 교재들을 제시해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근데 그럴 때 교재에 학년이 적혀 있으면 아이가 또 반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

그래서 학년 표시 없이 그냥 난이도를 숫자로만 표시해둔 <일등급 어휘력>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 

1,2단계는 읽기를 조금 빨리 시작한 친구들이라면
얼추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들 중심인 것 같고요.
3단계부터는 차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들보다는
책이나 교과서, 문제집 등
문어체 위주에서 많이 쓰이는
추상적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5,6단계는 저희 아이가 아직은 접하기엔
무리겠다 싶은 단어들 중심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3단계와 4단계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3단계도 최근 집콕의 나날이 계속되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책을 통해 접할 법한 단어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처음 접하는 단어들을 예습한다고 생각하고 4단계를 접해보기로 했습니다.

어휘 습득의 가장 좋은 방법은
다독을 통해 문맥 안에서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는 걸텐데요.
제가 저희 아이에게 어휘 교재를 꾸준히 접하게 하는 이유는
아이가 아직 영어유치원 습관이 좀 더 강하게 남아 있어서 
한글책보다 영어책을 좀 더 많이 접하다 보니,
한글 어휘가 영어 어휘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읽기 독립이 빨랐던 데에 비해 한글 독서 정체기가 길어 

읽을 책을 고르고, 흥미를 느끼게 되는 데에도 
어휘력 부족이 발목을 잡는 것 같은 경우들을 종종 겪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 어정쩡한 시기를 조금 단축시켜주기 위해서
요즘처럼 학원도 거의 가지 않고, 학교도 거의 가지 않고 
시간이 많은 시기에 좀 더 집중적으로 어휘력을 향상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더라고요. ^^

다행히 아이도 제새되는 단어들 중
최소 절반 정도는 처음 접해보는 단어들이었을 텐데도
아이가 풀어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는 되겠다고 말해 주어
지금까지 매일 한 장씩 풀어오고 있답니다.

<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은 아이의 이해도에 따라 한 회를 하루에 풀거나,

한 회 안에 한자어, 고유어, 헷갈리기 쉬운 낱말

이렇게 세 분류로 나뉜 것들을 매일 1장씩 푸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맨 앞에 제시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조금 어려운 난이도를 고른 만큼
아이가 너무 버거워하지 않도록
매일 설명 한 쪽, 문제 풀이 한 쪽으로 구성된 한 장을 풀어나가기로 한 겁니다.

 

구체적으로 <초등 국어 일등급 어휘력>은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익혀야 할 단어들은 1회부터 24회까지

ㄱ,ㄴ,ㄷ  자음 순으로 제시돼 있어요

그리고 한 회의 처음은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이 소개됩니다.

해당 단어를 제시하고 단어를 이루고 있는 한자도 함께 소개돼 있는데요.
한자 공부도 간간이 하고 있는 아이라서 쓸 줄은 몰라도
한자의 뜻과 발음은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 주었답니다.
그러면 추후 이 한자 단어들을 공부하게 되면 더 친숙하게 느끼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한자어의 뜻 설명도 있고, 해당 단어를 활용한 예문도 잘 작성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옆에 '유의어'나 단어를 설명하는 내용에서 혹시 모를 수도 있는 단어들을 한 번 더 설명해주는 '어휘쏙'이라는 설명란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는 점인데요.

사실 몰랐던 어휘를 책을 통해서 문맥상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아니라,
이런 어휘 교재나, 사전을 통해 파악하는 경우엔
그게 제대로 머리에 각인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렇게 예문이나 유의어를 많이 제시해줘야 기존에 알고 있던 단어들과 연결해서
새로 익히게 되는 단어들이 더 단단하게 기억에 남게 되는 법이니까요.

처음에 저희 아이도  유의어나 어휘쏙의 글자들이 좀 작아서 그랬는지
제대로 눈여겨 보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틀린 문제 점검을 할 때
이 부분까지 왜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답니다. ^^

한자어 다음에 등장하는 어휘들은 고유어인데요.

저는 처음엔 고유명사를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순수 우리말을 소개하는 페이지더라고요. ^^
어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나면
확인학습 페이지의 문제를 통해
소개된 어휘들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심화학습으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령 '가름과 갈음', '거저와 그저', '건너다와 건네다'처럼 

얼핏 들으면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을 2개씩 묶어서 소개함으로써 
대조학습을 통해 어휘의 뜻을 더욱 명백히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심화학습은 헷갈리기 쉬운 낱말 뿐만 아니라

'주제별 한자 성어', '주제별 관용어' 
이렇게 3가지가 번갈아가며 제시되고 있는데요.

한자성어의 경우는 저희 아이는

아직은 굳이 익힐 필요는 없겠다 싶을 만큼

조금 어려운 한자성어들이 등장하기도 해서
그냥 한 번 읽어본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얘기해 주었답니다. ^^

그래도 제가 채점한 후 틀린 것들은 꼭

아이가 다시 한 번 문제를 풀어보도록 유도를 했는데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몰라서 틀렸거나 헷갈려서 틀렸거나
집중하지 않아서 틀렸거나 한 번 더 풀어보면서 익혀야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 되는 법이니까요.

<초등국어 일등급 어휘력>을 일주일 정도 풀어보고 나니,

이 교재만 1단계부터 6단계까지 꼼꼼히 풀고, 확인학습만 해도

어휘력에 관한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4단계가 끝나고 나면 5단계 6단계까지
천천히 차근차근 익혀나가도록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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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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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 출판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은

책 제목을 보자마자 확~! 끌리는 책이었는데요.

엄마가 워낙 미술 문외한이다 보니,

내 아이만큼은 이렇게 문화예술 분야

문외한으로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원래 좀 강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잘 아는 게 없고,

이 쪽 분야에 취미가 없다 보니

생각만 있을 뿐 실천이 쉽지 않은 편이었는데요.

 

아이가 6~7세가 된 후부터는

기본적인 공중도덕도 어느 정도는 지킬 줄 알게 되고

또 마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적절히 눈에 띄어

유,무료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도 해보고

또 박물관 및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그야말로 집콕의 나날 ㅜㅜ

동네 편의점 가기도 두려운 때에

프로그램 참여가 꺼려져 한 5개월 이상 집콕만 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기다려도 코로나19는 잠잠해질 기미가 없고,

이렇게 집콕으로 마냥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아이가 학교도 주1회 가는 마당에

좋은 전시들이 있으면 아이와 둘이서 오전 시간을 활용해서

훌쩍 다녀와봐야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마침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이 책을 만나게 됐으니!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답니다. ^^

 

역사나 과학, 수학, 생활 박물관 같은 곳엘 가면

아빠나 엄마가 리드해서 어느 정도 충분히 설명할 자신이 있지만

엄마 아빠가 모두 예체능은 보는 것도 하는 것도 다 잼병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전시를 봐왔던 건데요.

 

이제 그럴 수가 없으니, 부족하더라도 엄마의 리드로

아이가 전시를 감상해야 하는데

엄마가 아는 게 없으니 참 막막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저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 한 권은 꼭 소장하시길 감히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어지더라고요.

책은 먼저 <1부. 미술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과

<2부.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 산책>로 나뉘어 있는데요.

 

1부에서는 아이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고,

2부에서는 구체적 작품을 예로 들면서 좀 더 디테일한 감상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부의 첫 번째 챕터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미술 가이드> 등장하는데요.

아이와 함께 미술을 감상할 때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아이가 무엇을 보는지 살펴보세요'와

'아이가 주도하게 하세요'가 특히 와 닿았는데요.

그야말로 엄마가 알려주고 싶은 것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니라,

아이가 관심 갖는 것들부터, 아이가 그림에서 '포착해'내는 것들에서부터

하나씩 접근해 아이가 받아들이는 수준까지, 길지 않게 설명을 덧붙여주라는 조언인데요.

 

생각해 보니 감상은 감상일 뿐, 학습이 아닌데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저의 막연한 두려움이 

감상이 아닌 학습 관점에서만 바라봐서 생긴 기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미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하나하나 가슴에 새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견문을 넓히고, 유용한 정보부터 찾아나가고,

자기만의 언어로 설명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등등...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 하나하나를 다 메모해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앞서에서는 미술작품을 보러 가기 전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한 설명에 가까웠다면

<미술 작품,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미술 작품들 앞에서 해당 미술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 지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붓질의 흔적을 따라가라는 조언은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된 감상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또 '그림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에서 제시한 목록 역시 휴대폰에라도 적어둬서

전시회를 갈 때마다 미리 한 번 살펴보고 전시 관람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용했답니다.

 

한편 <미술관과 친해지는 연령별 맞춤 감상법> 챕터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림을 모으세요'와

'그림 속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세요'의

두 가지를 핵심으로 기억해두면 되겠더라고요.

<2부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 산책>은

이제 미술 감상에 필요한 기본 자세를 익혔으니

본격적으로 실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미술 작품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가령 <성모의 결혼>이라는 작품을 감상할 때도

5~7세들에겐 이 그림이 지금 어떤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지,

그림 속 사람들의 자세나 특정한 물건들을 눈여겨 보도록 유도하는

제시문들이 있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등장합니다.

 

8~10세에겐 눈에 보이기만 하는 것들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림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들을 이끌어내는 제시문들이 등장합니다.

11~13세 눈높이 제시문까지도 구체적 부연 설명이 첨부돼 있는데요.

사실 10세까지의 제시문 정도까지만이라도 아이와 잘 이야기 나눌 수 있어도

엄청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2부에서는 무려 30편의 작품에 대해

연령별로 어떤 것들에 집중하면 좋은지

그림의 어떤 특정 묘사가 어떤 의미인지를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이렇게 30편의 작품만 꼼꼼하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아이가 전시회에 직접 가면 엄마의 리드 없이도

스스로 작품의 중요한 관찰 요소를 찾아낼 수 있겠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

 

그래서 일단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실전에서 부딪치고 활용해 보기 위해

오늘 급히 전시회 예매를 하나 했는데요.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에서 알려주는

노하우들을 잘 기억하고 메모하고 체화해서

이번 주중 아이와 함께 즐겁게 미술 전시 관람을 해볼 작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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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비 일일독해 1-B단계 - 초등 1학년 수준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우공비 일일독해
원리로 실전 잡는 국어 독해 비법 30일 완성
1-B단계 초등 1학년 수준
좋은책 신사고 

1학년 시작하기 직전인 2월

국어문제짐이라는 걸 처음 만나본 게 바로 우공비였는데요.

우공비 <일일독해>가 한 학년에 2권씩 학습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이번에도 <우공비 일일독해>를 만나보았습니다.
일단 우공비 일일독해읙 가장 강력한 장점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가 표지에 똬악!
문제집이라는 존재 자체가 낯선 1학년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서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요. ^^

그렇다고 신사고에서 만든 문제집이

겉만 번지르르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 없겠죠?

우공비는 수능 독해 7원리를 적용해 
원리를 익히고, 
원리를 적용한 실전 문제로 다지고
어법과 어휘력 학습을 강화시켜주는 
과학적이고 촘촘한 구성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1일차를 살펴보면 '중심 낱말 찾기' 원리를

아이들이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중심 낱말을 찾는 건 독해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죠.
중심 낱말을 찾으면 중심 문장은 저절로 찾아지기 마련이니까요.
중심낱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카카오프렌즈들이 등장해
초등 1학년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을 해주는데요.
이 내용을 읽고 이어지는 문제풀이를 통해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파악하고,
문제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내용을 익힐 수 있기도 합니다.

그 다음엔 어법 원리 페이지를 통해, 

반대말, 혼동하기 쉬운 말, 문장 부호 등을

익힐 수 있는 페이지가 등장하죠.

그리고 2일차에는 원리 실전 단계가 이어집니다.

인문, 과학,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예문이 제시되고

이 예문에서 중심 낱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예문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실전을 경험토록 하는 거죠.

마무리는 실전 어휘로 마무리하면서

어휘 확장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실전은 3일차까지 이어지는데요.

그리고 4일차가 되면 다시 새로운 원리가 등장하는 시스템입니다.

4일차 실전 원리는 '글을 쓰는 까닭'인데요.

일일독해에서 제시하는 실전 원리 목록을 살펴보면 
정말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흔히 책을 많이 읽으면 국어를
저절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학년도 물론 그렇겠지만,
특히 저학년의 경우는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단순히 읽었다고 독해가
바로바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읽는데 급급하거나,
혹은 꼼꼼히 읽지 않거나,
혹은 행간의 의미, 문맥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도

한글은 5세 초반부터 읽고 쓰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편이었지만,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유아기 때 한글과 영어가 병행되다 보니
오히려 한글 정체기를 겪은 케이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행간의 의미나 문맥상 의미를 파악하는데
아직은 능숙한 편이 아니라서
<우공비 일일 독해>를 만나게 된 거랍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주어진 문장을
어떻게 독해해 내는지 문제집을 풀어가면서
체득해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우공비 일일독해!
매일 2장씩 꾸준히 풀어나가다 보면
30일이면 완성되기 때문에
방학 전후로 풀어도 좋을 것 같고요.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 
저희 아이는 주1회 등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느슨해지기 쉬운 학습 습관을 바로잡고,
학습 공백을 채워주는 데에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집에선

학교를 가지 않는 주중4일 + 주말 이틀 중 하루 이렇게

주5회 우공비 독해를 하기로 아이와 약속했는데요.
9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이어지는 10시 수업을 듣기 전 30분 동안
이 우공비를 풀도록 하면 
온라인 수업 공백 30분을 
허투루 보내지 않을 수 있어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딱 7회까지 풀어봤는데요.

 너무 어려워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딱 즐겁게 풀기 좋은 난이도였던 것 같아요. ^^

앞으로도 남은 23일 동안 꾸준히 ~!
<우공비 일일독해>로
국어의 독해 기초를 튼튼히 잡아나갈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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