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다림인성학교 2
박주연 지음, 지수 그림 / 다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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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인성학교2>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박주연 글 / 지수 그림 / 다림출판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다림 출판사에서 최근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다림인성학교 두 번째 책입니다.

 

저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얼마 전에 접했던 터라

2편이 언제 나오나 기대를 하고 있었답니다.

 

1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미처

폭력이라고 여기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고민해볼 수 있도록

눈높이로 잘 풀어 놓은 이야기라서

개인적으로 내용이 무척 맘에 들어서

지인 자녀들에게도 직접 사서 선물했던 책입니다.

 

그러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죠! ^^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역시

전작처럼 우리가 무심결에 당연히 잘 안다고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 조곤조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해주는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첫 번째 장에서는 이란 무엇인지,

이 갖는 특성과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말은 사람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기호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말로만은 모든 것들을

전달하긴 어렵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말 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

그리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자세 등이 곁들여지죠.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그 해답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를 제대로 안다는 건 뭘까요?

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어른들은 지극히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겐 이 사실이 낯설 수도 있겠죠.

타인들에게 알려져 있고, 나도 파악하는

개방된 나’,

그리고 타인들은 알지만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가령 다리를 떠는?;;) 나에 해당하는

가려진 나

그리고 타인들은 잘 모르지만

나만 알고 있는 내면의 나인

숨겨진 나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인도 나도 미처 몰랐던

미지의 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죠.

 

저자는 타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적절하게 자신을 개방할 줄 아는

조절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3. 경청의 고수도 한 걸음부터>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흔히 말을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저자는

진짜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상대방 말을 잘 경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들을 청이라는 한자의 조합에서 알 수 있듯

제대로 듣는다는 건

단순히 귀로 듣는 것뿐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을 다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상태를 유지해야

비로소 경청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이죠.

 

요즘 세상은 1인 미디어 시대라고도 하고

과거에 비해서는 나 자산의 감정을 드러내고

나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동의를 하고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런 흐름 때문인지 몰라도

서로가 서로의 말만 하려고 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게 점점 부족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세대간의 갈등과 반목도 깊어지고 있고,

집단 간의 갈등도 커져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같은 집단끼리 더 쉽게 뭉치고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소통 수단들이 늘면서

오히려 집단끼리만 뭉치고

자신의 집단의 주장만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게 되는 경향들이 더욱 뚜렷해져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죠.

 

당장 우리가 지금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2차 파동도

그런 부작용으로 인해,

온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걸 테니까요.

 

이렇게 대화하고 경청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그리고 그걸 올바르게 해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정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시켜야겠단 생각이 무척 많이 듭니다.

 

우리 사회는 사실 아직

토론하고, 경청하고 합의를 도출해내는

제대로 된 민주 시민 역량을 갖추는 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이런 책들은

어떤 대단한 지식을 전달해주지 않더라도

아이들에게 꼭 한 번씩은 읽혀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답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선

공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고,

문자 언어나, 온라인 상의 의사소통에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생각해보도록 해줍니다.

 

특히 비대면 소통 방법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할

언어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7. 평화로운 대화> 편에서

올바른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평가 대신

눈에 보이는 그대로 관찰한 것을 말하고,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분리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 자체를 주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령 아빠는 나를 미워해!’라는

생각을 들여다보면

아빠가 큰 소리로 말하면 무서워!’라는

감정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게 된다는 거죠.

그렇게 자신을 제대로 파악한 후엔

상대방에게 어긋난 비판이나 분석, 평가 대신

자신의 솔직한 욕구를 말하라고 충고합니다.

 

이 역시도 크게 와 닿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참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수시로 불쑥불쑥 저지르는 과오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저자는 끝으로

이왕이면 상대에게 말할 때

부정어보단 긍정적인 언어로 바꿔서

부탁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들 같지만

일상생활에서,

내 가족, 내 자녀, 내 배우자에게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

책을 읽는 내내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를 읽고 나니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읽고

생활 속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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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그 날 그 소리예요 도토리 큰숲 1
사노 요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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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그날 그 소리예요

사노 요코 지음 / 김정화 옮김

도토리나무 출판

 

 <할머니 그날 그 소리예요>

.. 이 책은 처음 보자마자 가장 신경 쓰인 게

소리에요가 맞는지

소리예요가 맞는지

하는 찜찜함이었습니다.

ㅎㅎㅎ

글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책 제목인데

어련히 알아서 교정했겠지만

소리가 있는데

‘~에요의 적용이 안 되고

“~예요일까..

파란창 맞춤법으로 확인을 하면

소리에요, 소리예요

둘 다 맞다고 나오는데

다른 맞춤법 교정기를 돌려 보니

이게 무슨 소리에요?”처럼 질문형일 땐

소리에요?’가 맞는데

평서형으로 쓸 때는 소리예요가 맞다고 하네요.

 

...

평소 맞춤법에 민감한 직종이다 보니

그 이유가 궁금한데

저는 아직 그 이유를 못 찾았네요. ;;

혹시 아시는 분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

 

그럼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죠. ;;


일단 이 책을 펼치자마자

8세 따님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글자가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고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고 하시네요. ;;

 

요즘 글밥이 좀 되는 책들을 읽기 시작해서

기준이 오락가락하는 터라

그 취향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지만 ;;

어쨌거나 만족한다니 다행인 거죠. ^^

 

이야기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눈이 엄청 많이 오는 어느 겨울날

외딴 곳에 사는 할머니에게 고양이가 말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이 집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 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이죠.

 

할머니는 습관처럼

옛날 옛날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냉큼 고양이가 정정합니다.

본인이 고작 5살인데 뭐 그리 옛날이라고 하냐고 ;;

이 책의 뉘앙스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런 살짝 시비 거는 듯한?

언어유희들이 곳곳에 등장하죠. ^^


저희 아이에겐 그게 취향에 맞았나 봅니다. ^^

혼자서 키득키득

“5살인데 옛날에!

그럼 나는 8살인데

~~~~~~~~겠네!”

합니다. ㅋㅋㅋ

그럼 뭐 제가 태어날 때쯤은 태고적 정도 되겠네요. ;;

 

여튼 그렇게 고양이가 할머니 집에

들어오게 된 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날처럼  

눈이 많이 오고 세상이 온통 고요~~하던 날

어디선가 자전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곤 집보다 더 큰 덩치의 돼지가 나타나

고양이를 할머니께 내맡기듯 주고 간 건데요.  

그 이야기가 끝날 무렵

그날처럼!

찌그렁 찌그렁

자전거 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 돼지가 또 나타난 거죠!

대체 왜?

할머니와 고양이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고양이를 데려가려는 걸까요?

 

하지만 아닙니다.

이번에도 돼지는 고양이를

할머니에게 맡기기 위해 찾아온 건데요.

 

그런데 이번 고양이는 무척이나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저 거만한 자세!!

근데 그 능력을 알고 나면

~ 그럴만하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앞서 고양이와 달리 특별한 재능을 지닌

쿠로라는 고양이는 음식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정말 못하는 게 없거든요. ;;

 

너무 다재다능한 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후

원래 고양이와 할머니는 할 일이 없어져버립니다.

고양이가 이미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놓기 때문이죠.

.. 뭔가 좀 슬픕니다. ㅜㅜ

 

그러던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쿠로라는 고양이가

마술을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뻔한 마술이 아니라

할머니가 지금 가장 간절히 원하는 그것을

눈에 보이듯 펼쳐 보여주는 거죠!


하지만 그 특별한 마술 공연을 끝내고 난 다음날

쿠로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덮고 말했습니다.

난 이 책 맘에 안 들어!

쿠로만 불쌍해!“

 

저자는 후기를 통해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요.

세상엔 범인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타고난 능력을 지닌 천재들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는 노력을 해봐야 그런 천재들의 재능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죠.

하지만 평범해서 갖는

소중함과 즐거움과 행복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데 저는 딸 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혼자 쓸쓸히 떠난 쿠로에게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ㅜㅜ

아니 속이 상합니다.

 

쿠로는 할머니와 고양이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해주었거든요.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뜨개질도 뚝딱 해내고요.

 

쿠로가 상냥하지 않아서였을까요?

쿠로가 거만해서였을까요?

 

쿠로는 할머니와 고양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게 참 슬픕니다. ㅜㅜ

 

쿠로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 눈으로 보면

잘난 체 하는 재수 없는 고양이일 수도 있지만

쿠로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그저 사실을 말한 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ㅜㅜ

 

저도 지극히 평범하지만,

쿠로도 할머니와 고양이와 함께

평범함 속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ㅜㅜ

 

저자는 천재의 고독을 얘기함으로써

평범함의 가치를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

그래도 결론은 참 속상합니다.

무엇이 무엇을 이용해 빛나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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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건 싫어어어! 생각말랑 그림책
로라 엘런 앤더슨 지음,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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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건 싫어어어!

글 그림 로라 엘런 앤더슨

/ 옮김 손시진 / 에듀앤테크 출판

 


 노오~란 표지에 뭔가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 보이는

말괄량이 꼬마 아가씨가 눈에 띄는


<조용한 건 싫어어어!>

 

딱 보자마자 우리 집 꼬맹이를 떠올리는 건

저만 해당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특히 여아들이라면~ ㅋㅋ

저희집 아이들은 제가 늘상

치카할 때도 떠든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쉴 새 없이 재잘 재잘거리는 편인데요.


저희 집 막내 따님도 책을 보자마자

! 나랑 똑같네! 내 책이구나!”

하곤 바로 책을 펼쳐보더라고요. ㅋㅋ


첫 페이지부터 아이가 빵 터집니다. ㅋㅋ

조용한 게 얼마나 싫은지

온 몸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

 

원래 말도 많은 데다가

샘이 많은 둘째가 진짜 딱 이렇습니다.

조용하지도 않지만

세상 모두가 본인 말에만 귀 기울이고

모두 본인에게만 집중해야 합니다. ;;


하지만 세상엔 조용해야 하는 상황들이

늘 있기 마련이죠.

동생이 잘 때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지나치게 떠들면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죠.

 

따님이 이 때 다시 말했습니다.

난 이건 안 그래!

난 선생님 말씀은 잘 들어!

칭찬 스티커를 더 많이 모아야 하거든.”

ㅎㅎㅎ

의도가 어떻든 간에

뭐 교실에서 조용히 해준다니,

그나마 감사한 일입니다. ;;

 

이렇게 책 속 꼬마 숙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떠들고, 잡음을 내고

시끄럽게 하느라 바쁜데요.

 

어느 날 이런 주인공이 도서관에 갔습니다.

~! 설마?

~!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대로입니다. ^^

 

도서관에서도 냅다~!

소리를 질러버리는데요.

하지만 너무도 조용하던 도서관에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나니

모두가 쳐다보는 통에

이번엔 조금 부끄러웠다고 해요.

그리고 상황을 모면하려

책장을 펼쳤습니다~!

세상에~!

 

그날 도서관 사건 이후

주인공은 혼자서 떠들기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갑니다.

 

도서관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아이가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서

알게 된 소중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그 값진 내용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직접 확인해봐야겠죠? ^^

 

유쾌한 수다쟁이 숙녀의

깜짝 놀랄 변신!

신나게 떠들고 노는 것보다

조용히 귀 기울였을 때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이야기!

<조용한 건 싫어어어!>

 

저처럼 쉴 새 없이 떠들고

뭔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잡음을 내는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아이에게 슬쩍~

내밀어 주시길 권해드려요! ^^

 

엄마의 백 번의 잔소리보다

이런 책 한 권이 때로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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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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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출판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지만

늘 글쓰기에 관한 책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글쓰기라는 게 무슨 자격증 시험처럼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나는 이렇게 쓰지만

다른 사람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저는 성인의 글을 쓰는 사람이지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아이들의 글쓰기 지도는 어찌해야 하는지도

늘 궁금하기도 하고요.

<초등 패턴 글쓰기>의 저자는

남낙현 작가님입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이미

여러 권의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출판해 왔던 분이네요. ^^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는 기초편,

2부는 실전편입니다.

 

1부 기초편은

한 마디로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 이야기를 전합니다.

2부는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고요.

1부의 1장은

<왜 초등학교 시기에 글쓰기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세 번째 이야기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마중물이란

내용에 크게 공감을 했는데요.

 

요즘은 그래도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의력, 사고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면서

창의력에 대해 오해하는 부모님들을

더러 접하곤 했는데요.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무엇!

아니라는 새롭게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것!

이라는 점에 있어서 크게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시 창의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일지라 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기를 때까진

기본적인 실력이 베이스가 돼야 하지요.

 

피카소가 동네 꼬마가 그린 그림처럼

이상한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피카소가 일반 유화를 못 그렸을까요?

피카소의 초기 작품을 보면

그 역시 얼마나 정상적인? ;;

그림들을 잘 그렸는지 알 수 있죠.

 

기본적인 걸 어느 정도 잘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이것과 다르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게 정상이죠.

그리고 그 기초가 튼튼할수록

다른 길로 갔을 때 무너지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건 당연한 거고요.

 

, 하나 글쓰기를 타고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저도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지만

글쓰기는 공부랑 똑같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공부를 잘하기가 쉽지만

머리가 엄청나게 뛰어나지 않아도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는 친구들도 많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타고난 필력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도 분명 훈련과 단련을 통해

그 경지에 이르렀을 거라는 데에는

일말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을 거고요.

또 그렇게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린

엄청난 대문호가 되기 위해

우리가 글을 쓰는 건 아니니까요.

어느 정도 각자의 위치에 필요한 만큼의 글쓰기,

그만큼의 역량은 후천적으로 훈련하면

정말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어느 정도는 향상시킬 수 있고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가게 할 수 있죠.

물론 반드시 전제돼야 할 건

저절로 되진 않는다는 것뿐 ;;

<2장 아이의 글쓰기 장벽을 허무는 여섯 가지 방법>

이 장에서 제가 가장 크게 공감을 했던 건

글쓰기를 일단 시작하라입니다.

저도 가끔 글을 쓸 때

뭔가 머릿속이 꽉! 막혀서

도무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감에 쫓기는 상황인데도

책상머리에 앉는 것도

몸서리치게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매번 그럽니다. ;;

 

하지만 정말이지 일단 책상에 앉고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쓸 페이지를 열기만 해도

20%는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쓰는 글 장르상

대부분 존재하는 프롤로그,

그 짧은 몇 줄을 써내기만 해도

글쓰기의 반은 끝낸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건 단언컨대 20년 동안

글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해온 사람으로서

거짓말을 조금도 보태지 않은 팩트입니다. ^^

 

그 다음엔 눌러앉아 있으면 됩니다.

조금 더디가 써지기도 하지만

써낼 수는 있거든요.

하지만 드러누워서 어떻게 쓰지, 어떻게 시작하지

백 시간 고민해 봐야

답이 안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하염없이 안 나오거든요. ;;

 

그 외에도

독서와 글쓰기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저는 크게 공감합니다.

평소에 제가 정말 많이 주장하는

말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다독한 친구들이 글을 잘 쓸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다독을 했다고 모두 글을 잘 쓰는

충분조건은 될 수 없지요.

 

일부 보드 게임이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게 해줄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을 공부해야지요.

 

영어 동영상을 많이 보면

아이의 귀가 트일 확률은 높지만

영어 스피킹을 잘 하려면

영어로 말을 해봐야지요.

 

당연히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직접 써봐야지

책만 읽는다고 어느 날 저절로

!

글을 쓰는 능력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갑자기,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자 그럼 이제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건지 알아봐야겠죠?

2부 실전편의 제목은

<아이가 글감을 쉽게 찾아내는

다섯 가지 패턴 글쓰기>입니다.

 

4장에서는 이 다섯 가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하고

5장에서부터 본격적인 패턴 글쓰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5장 일상을 글감으로 만드는 관찰 패턴 글쓰기>

아이들이 일기를 쓸 때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있죠.

오늘은 특별한 게 없어서 쓸 게 없어.”

세상에~! 특별한 게 없다니요!

하루 24시간이 매일매일 똑같을 리가 없는 걸요.

그리고 혹시나 행여나 똑같았다고 해도

그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내 생각만큼은 똑같았을 리가 없겠죠.

그러니 자세히 들여다볼 줄 알기만 하면

소재는 매일매일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죠.

 

저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관찰을 시작해

글로 만들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5장부터는 이렇게

한 장이 끝날 때마다

5일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패턴 글쓰기 소스들을 제공합니다.

 

5장을 예로 살펴보면

<5일간 따라 써보는 관찰 패턴 글쓰기>의 예로

월요일 : 학교를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화요일 : 우리 집을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수요일 : 식물, 동물을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목요일 : 가족이나 친구를 떠올리며 글을 써보세요.

금요일 : 나를 떠올리며 글을 써보세요.

이렇게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소재들을 던져주니

아이들이 조금 더 관찰 패턴 글쓰기에

조금 더 편하고 수월하게 적응할 것 같네요. ^^

<6장 감각을 활용해 표현력을 기르는 오감 패턴 글쓰기>

이 파트를 촘촘히 따라하면

단연코 시 쓰는 일이 세상 쉬운 일이 될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아이들의 동시는

정말이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잘 묘사할 줄만 알아도

아주 수월하게 써낼 수 있는 장르니까요. ^^

 

그리고 이 장에서 추천하는

국어사전에 아이만의 느낌을 덧붙이기

라는 주제는 저도 잘 기억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단어 뜻을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아도

사실 국어사전의 설명글이 뭔 말인지

더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죠. ;;

그래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그 단어를 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단어를 갖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죠.

말에는 어감이라는 게 있죠.

같은 뜻을 지닌 단어라도

작은 어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7장에선 질문 패턴 글쓰기에 대해

8장에선 감정 패턴 글쓰기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선

주제 패턴 글쓰기에 대해

저자는 최대한 자세히,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글쓰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글은 써야 써진다.”

진짜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다른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무슨 글이 됐든 꾸준히 많이 써봐야

글쓰기 실력도 향상됩니다.

 

저의 직업 특성상

주변에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늘 이렇게 말하거든요.

 

글은 글을 써야 늘고,

글을 쓰다보면 늘게 돼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

바로 일기죠.

일기는 그야말로 형식 불문의 장르니까요.

오늘 시를 썼다면

내일은 관찰일기를 쓰고

모레는 독후감을 썼다가

글피는 편지를 써도 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를

자유롭게 써도 되는

가장 손 쉬운 글쓰기 훈련법이니까요. ^^

 

아이의 글쓰기가 걱정이신 분이라면

<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실전편에 등장하는 5가지 패턴 글쓰기 장들의

맨 뒤쪽에 있는 5일간 실천 과제만이라도

아이에게 꾸준하게 써보도록 신경 써 주신다면

아이들도 글쓰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써가면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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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노곤하개 119
홍끼 지음, 한준근 감수 / 비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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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노곤하개 119

, 그림 홍끼

/ 정보 한준근 / 비아북 출판

 

<출동 노곤하개 119>!

반려견을 키워보려고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꼭 한 번은 먼저 읽어보실 것을

꼭 권해 드립니다.

 

다짜고짜 이 말부터 시작하는 건

정말 요즘 반려동물 전성시대라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또 그만큼 많기 때문에

단순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걸

새로운 인형이나 장난감 들이는 일쯤으로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맘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 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아이들에게 물어보기 위해서

이 책을 읽도록 했습니다.

 

이토록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이토록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고

이토록 많은 병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

반려동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반려동물이 죽을 때까지

네 모든 걸 다해 반려동물을

돌볼 준비가 되었는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심사숙고 하도록 해주기 위해서죠.

 

이 책을 쓴 홍끼라는 분은

유기동물 보호 카페를 운영하는 분인가 봅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기도 하고요.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저는 잘 모르지만 제법 유명한 분인가 봅니다.

그리고 반려견의 생리에 관한 내용은

한준근 수의사의 도움까지 받아

책을 만들었다니

그간의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이

제대로 잘 녹아 있을 수 있는 거겠죠.


<출동 노곤하개 119>

7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1장 강아지 입양>편에선

제가 앞서 말한대로

단순히 호기심과 충동으로

강아지를 입양하는 일이 없도록

강아지를 입양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시합니다.


<2장 예방접종>편에서는

여러 가지 고심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면

반드시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할

예방 접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왜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견병 접종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

피라증, 간염, 파보장염 등등

강아지의 예방접종 종류도

아이들 못지않게 많더라고요. ;;


<3장 강아지 관리>에서는

평소 반려견과 생활하면서

반려견의 건강 유지를 위해

어떤 것들을 관리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ㅎㅎㅎ항문낭 관리까지! ;;

정말 강아지를 돌보기 위해

사람 못지않은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 외에 <4장 눈으로 확인하는 건강>편과

<5장 응급상황에서의 대처법>,

<6장 강아지가 아픈 것 같아요> 편도

정말 조목조목 상세하게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제가 놀란 건

<7장 자주 걸리는 질병>편입니다.

주위에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했던

친한 지인들이 몇 있어

어느 정도는 짐작은 했지만

정말 사람과 거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온갖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할 수 없는 질병들로

하루하루 숨 쉬는 것도 힘들어하는

반려견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크게 제약을 받던

지인들이 생각나면서

그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던 주인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다시 한 번 생각나

마음이 참 아프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려는 가정이 있다면

이 책 정도는 꼭 읽어보고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충분히 상의한 후

반려견을 들이시길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하나의 생명과 함께 한다는 건

그게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 못지않게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아이들이 그 돌보는 과정까지

스스로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심사숙고한 후에 반려견을 들여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버려지고 있을

반려동물 유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요.

 

<출동 노곤하개 119>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가정 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가정이라면

꼭 먼저 읽어보셔야 할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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