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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 2020년 9월
평점 :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출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13/pimg_7212611062670328.jpg)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지만
늘 글쓰기에 관한 책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글쓰기라는 게 무슨 자격증 시험처럼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나는 이렇게 쓰지만
다른 사람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저는 성인의 글을 쓰는 사람이지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아이들의 글쓰기 지도는 어찌해야 하는지도
늘 궁금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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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패턴 글쓰기>의 저자는
남낙현 작가님입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이미
여러 권의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출판해 왔던 분이네요.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13/pimg_7212611062670330.jpg)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는 기초편,
2부는 실전편입니다.
1부 기초편은
한 마디로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 이야기를 전합니다.
2부는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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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의 1장은
<왜 초등학교 시기에 글쓰기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13/pimg_7212611062670332.jpg)
이 중에서 저는 세 번째 이야기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마중물”이란
내용에 크게 공감을 했는데요.
요즘은 그래도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의력, 사고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면서
창의력에 대해 오해하는 부모님들을
더러 접하곤 했는데요.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는 새롭게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것!
이라는 점에 있어서 크게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시 창의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일지라 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기를 때까진
기본적인 실력이 베이스가 돼야 하지요.
피카소가 동네 꼬마가 그린 그림처럼
이상한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피카소가 일반 유화를 못 그렸을까요?
피카소의 초기 작품을 보면
그 역시 얼마나 정상적인? ;;
그림들을 잘 그렸는지 알 수 있죠.
기본적인 걸 어느 정도 잘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이것과 다르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게 정상이죠.
그리고 그 기초가 튼튼할수록
다른 길로 갔을 때 무너지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건 당연한 거고요.
또, 하나 글쓰기를 타고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저도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지만
글쓰기는 공부랑 똑같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공부를 잘하기가 쉽지만
머리가 엄청나게 뛰어나지 않아도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는 친구들도 많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타고난 필력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도 분명 훈련과 단련을 통해
그 경지에 이르렀을 거라는 데에는
일말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을 거고요.
또 그렇게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린
엄청난 대문호가 되기 위해
우리가 글을 쓰는 건 아니니까요.
어느 정도 각자의 위치에 필요한 만큼의 글쓰기,
그만큼의 역량은 후천적으로 훈련하면
정말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어느 정도는 향상시킬 수 있고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가게 할 수 있죠.
물론 반드시 전제돼야 할 건
저절로 되진 않는다는 것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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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아이의 글쓰기 장벽을 허무는 여섯 가지 방법>
이 장에서 제가 가장 크게 공감을 했던 건
“글쓰기를 일단 시작하라”입니다.
저도 가끔 글을 쓸 때
뭔가 머릿속이 꽉! 막혀서
도무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감에 쫓기는 상황인데도
책상머리에 앉는 것도
몸서리치게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매번 그럽니다. ;;
하지만 정말이지 일단 책상에 앉고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쓸 페이지를 열기만 해도
20%는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쓰는 글 장르상
대부분 존재하는 프롤로그,
그 짧은 몇 줄을 써내기만 해도
글쓰기의 반은 끝낸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건 단언컨대 20년 동안
글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해온 사람으로서
거짓말을 조금도 보태지 않은 팩트입니다. ^^
그 다음엔 눌러앉아 있으면 됩니다.
조금 더디가 써지기도 하지만
써낼 수는 있거든요.
하지만 드러누워서 어떻게 쓰지, 어떻게 시작하지
백 시간 고민해 봐야
답이 안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하염없이 안 나오거든요. ;;
그 외에도
“독서와 글쓰기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저는 크게 공감합니다.
평소에 제가 정말 많이 주장하는
말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다독한 친구들이 글을 잘 쓸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다독을 했다고 모두 글을 잘 쓰는
충분조건은 될 수 없지요.
일부 보드 게임이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게 해줄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을 공부해야지요.
영어 동영상을 많이 보면
아이의 귀가 트일 확률은 높지만
영어 스피킹을 잘 하려면
영어로 말을 해봐야지요.
당연히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직접 써봐야지
책만 읽는다고 어느 날 저절로
뚝!
글을 쓰는 능력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갑자기,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자 그럼 이제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건지 알아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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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실전편의 제목은
<아이가 글감을 쉽게 찾아내는
다섯 가지 패턴 글쓰기>입니다.
4장에서는 이 다섯 가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하고
5장에서부터 본격적인 패턴 글쓰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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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일상을 글감으로 만드는 관찰 패턴 글쓰기>
아이들이 일기를 쓸 때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있죠.
“오늘은 특별한 게 없어서 쓸 게 없어.”
세상에~! 특별한 게 없다니요!
하루 24시간이 매일매일 똑같을 리가 없는 걸요.
그리고 혹시나 행여나 똑같았다고 해도
그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내 생각만큼은 똑같았을 리가 없겠죠.
그러니 자세히 들여다볼 줄 알기만 하면
소재는 매일매일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죠.
저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관찰을 시작해
글로 만들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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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장부터는 이렇게
한 장이 끝날 때마다
5일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패턴 글쓰기 소스들을 제공합니다.
5장을 예로 살펴보면
<5일간 따라 써보는 관찰 패턴 글쓰기>의 예로
월요일 : 학교를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화요일 : 우리 집을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수요일 : 식물, 동물을 소재로 글을 써보세요.
목요일 : 가족이나 친구를 떠올리며 글을 써보세요.
금요일 : 나를 떠올리며 글을 써보세요.
이렇게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소재들을 던져주니
아이들이 조금 더 관찰 패턴 글쓰기에
조금 더 편하고 수월하게 적응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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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감각을 활용해 표현력을 기르는 오감 패턴 글쓰기>
이 파트를 촘촘히 따라하면
단연코 시 쓰는 일이 세상 쉬운 일이 될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아이들의 동시는
정말이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잘 묘사할 줄만 알아도
아주 수월하게 써낼 수 있는 장르니까요. ^^
그리고 이 장에서 추천하는
“국어사전에 아이만의 느낌을 덧붙이기”
라는 주제는 저도 잘 기억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단어 뜻을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아도
사실 국어사전의 설명글이 뭔 말인지
더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죠. ;;
그래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그 단어를 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단어를 갖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죠.
말에는 어감이라는 게 있죠.
같은 뜻을 지닌 단어라도
작은 어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7장에선 질문 패턴 글쓰기에 대해
8장에선 감정 패턴 글쓰기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선
주제 패턴 글쓰기에 대해
저자는 최대한 자세히,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글쓰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13/pimg_7212611062670339.jpg)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글은 써야 써진다.”
진짜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다른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무슨 글이 됐든 꾸준히 많이 써봐야
글쓰기 실력도 향상됩니다.
저의 직업 특성상
주변에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늘 이렇게 말하거든요.
“글은 글을 써야 늘고,
글을 쓰다보면 늘게 돼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
바로 일기죠.
일기는 그야말로 형식 불문의 장르니까요.
오늘 시를 썼다면
내일은 관찰일기를 쓰고
모레는 독후감을 썼다가
글피는 편지를 써도 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를
자유롭게 써도 되는
가장 손 쉬운 글쓰기 훈련법이니까요. ^^
아이의 글쓰기가 걱정이신 분이라면
<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실전편에 등장하는 5가지 패턴 글쓰기 장들의
맨 뒤쪽에 있는 5일간 실천 과제만이라도
아이에게 꾸준하게 써보도록 신경 써 주신다면
아이들도 글쓰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써가면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