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이종은 지음, 청마루 그림 / 노루궁뎅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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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이종은 글 / 청마루 그림

/ 윤후명 감수 / 노루궁뎅이 출판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노루궁뎅이 출판사에서 내놓은

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이 시리즈는

긍정, 배려, 자존감이 나와 있는데요.

주제어만 봐도 아이들에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네요. ^^

  

이 책의 구성은 제법 독특합니다.

일단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부터 시작해서 까지

단어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긍정과 관련된 단어 총 80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각 단어에 맞는 만화와 예문,

일러스트와 재미있는 상황을 넣어서

어린이들이 해당 단어의 뜻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첫 번째 단어는 가능성입니다.

가능성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를 뜻해요

라고 단어 밑에 작은 글자로 적혀 있죠.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아직 사전을 보기 어려운 건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단어의 뜻이

바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가능성과 관련한 상황을 만들어

왼쪽 페이지 가득 일러스트가 삽입돼 있는 거죠/

 

만화로 먼저 가능성과 관련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오른쪽 페이지에서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가능성을 넣어 말할 수 있는

문장을 표현해 놨습니다.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가능성에 대한

문맥적 뜻을 파악하는 거죠.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신 안에 내재된 가능성들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겠죠?

 

저희 아이는 가능성을 읽고

대번에 떠올린 건

올해 들어 처음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였습니다.

 

더 멋진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긍정일기를 작성했더라고요.

  

이 외에도 격려하다, 공생 등과 같이

아직 어린 친구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선

아직 잘 사용하지 않을 법한

추상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책에서 가끔 보기는 했지만

정확히 제 뜻을 알지 못했던 단어들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책에 등장하는 단어 중에

저희 아이가 가장 맘에 든 단어로

2가지를 골랐는데요.

첫 번째 단어는 경험하다였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에게 경험만큼

좋은 건 없는 법이죠! ^^

   

또 하나 뽑은 단어는

실현되다인데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모두 실현됐으면 좋겠어서 이 단어가

맘에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

  

책을 아이 책상 주변에 두고

한 번씩 생각날 때 읽어보고

생각날 때마다 긍정일기를

한 줄이라도 써보라고 했는데요.

책의 두께가 얇은 편은 아니지만

한 장에 한 단어를 소개하고 형식이어서

짬날 때, 심심할 때, 생각날 때

아무 곳이나 하나 펼쳐서 읽어도 딱 좋을

양이라서 아이가 한 번씩 펼쳐본 모양이더라고요.

그러고는 이렇게 이렇게 책 사이사이 띄엄띄엄

긍정일기도 써놓았더라고요. ^^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자신과 자신 주변을 둘러싼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단어들!

그 단어들의 뜻을 알아가고

그런 상황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자아 긍정감은 분명히 향상될 것 같아요. ^^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유치부 친구들이나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추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자신 안에 긍정성을 찾아가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돼 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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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재미만만 한국사 15
김리라 지음, 이경택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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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만만 한국사] 15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김리라 글 / 이경택 그림 / 웅진 주니어 출판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웅진 주니어에서 내놓은 재미있는 한국사 시리즈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책과 함께 책 내용을 요약해 놓은 카드도 있는데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좋은 아이템이죠. ^^

저희 아이는 아직은 어리지만

아빠의 영향과 엄마의 취향으로 ;;

일찍부터 한국사를 접한 편입니다.

 

처음 시작은 한국사 학습 만화로

전체 흐름을 개괄하고 있는데요.

그 다음 버전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를 봤어요.

근데 단순히 연대순이 아니라

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각 시대별 주제를 정해서

책을 출판한 점이 눈에 띄더라고요. ^^

 

예를 들어 저희 아이가 읽은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뿐 아니라

<매력 만점 고려 문화>

<조선의 전문가는 나야 나!>

이런 것들은 책 목차만 봐도

주제별 이야기들을 잘 모아서 정리했구나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

 

그래서 제 생각엔 전체 흐름을 꿰는 책을 한 번 읽고

이 재미만만 시리즈로 다지기를 하면

금상첨화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면 씨줄과 날줄이 적절히 조화돼

탄탄하게 한국사 개념들이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역사가 책 한 질 읽는다고

모두 이해되지도 않을뿐더러

하루아침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까요. ^^;

 

제가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아이에게 가장 먼저 권한 이유는

사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과거 역사가

조선시대이고,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바로 신분제도에 있기 때문이죠.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제대로 한국사를 배우더라도

자잘하게 외워야 할 많은 것들이

결국은 신분제도와 관련한 것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그 시대의 신분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에서 제일 먼저 소개하는 것은

당연히 양반부터입니다.

 

양반에 대한 소개를 하는 방식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요즘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수저와 같은 신조어를 적절히 사용하기도 하고요.

표나 그림을 잘 활용해서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삽화 하나에도 디테일한

정보들이 들어가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이 페이지를 보고 나서

유치원에 갔다 온 동생에게

엄청 자랑을 했어요. ;;

호박 중에 못 먹는 호박도 있다!”

하고 말이죠. ^^

    

또 이렇게 양반이 사는 집들을 소개할 때도

그림만 봐도 바로 이해가 되도록

그림과 글을 잘 안배해 놓았기 때문에

초등 중학년은 물론이고,

저희 아이처럼 책 읽기가 어느 정도 수월한

초등 저학년까지도

큰 거부감 없이 한국사를

접할 수 있겠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책을 읽으며 가장 화를 낸 부분은

바로 여성에 대한 차별 부분인데요.

여자는 공부를 할 수도 없었다는 말에

아이가 몹시 분노를 했더랬죠. ;;

그래서 제가 저처럼 딸만 둘을 낳으면

할머니가 엄마를 쫓아낼 수도 있었고,

엄마를 두고 새엄마를 또 들일 수도 있었다고 했더니

아이가 거의 기함을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타임머신이 생겨도 조선시대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도 책이 맘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처음부터 남녀 차별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라는 짧은 문구 하나였습니다.

~! 우리가 조선시대를 흔히

남존여비의 시대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

상당히 여성들도 많은 권리를 누리고 존중받았던

기록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죠.

  

또 하나, 책의 디테일이 눈에 띄었던 점은

바로 각 챕터 마지막 부분인데요.

각 신분을 대표하는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조인데

그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게

다음 신분의 등장인물을

끌어오도록 장치가 돼 있답니다.

양반에서 중인으로 넘어갈 때는

의관을 부르는 것으로

중인 신분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식이죠. ^^

  

두 번째 만나볼 계층이 바로 김의관!

즉 중인들 이야기인데요.

아이도 아이였지만

저도 아이 덕에 책을 다시 읽으며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됐답니다.

조선시대 중인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신분 상승의 한계에 울분을 삭혀야 했던

수많은 중인 신분들..

그 중에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는

직종들이 가득하니 말이죠.

기본적으로 의사도 있고요.

지금의 통역사에 해당하는

다개국어 능통자 역관도 있고요. ^^

세상일 참 모를 일입니다. ^^;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AI시대도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무작정 의사 만세! 하는 것보단

좀 더 너른 시야로 선견지명을 갖고

아이에게 다양한 꿈을 꾸게 해줘야겠단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기도 했습니다. ^^

  

뒤이어 상민과, 천민 신분에 대한

소개도 이어지는데요.

천민은 권리도 없지만, 권리가 없었기에

국방의 의무와 같은 국민의 의무도지지 않았다는 점도

아이와 좀 더 깊이 있게 얘기 나누었던 부분이었어요. ^^

ㅎㅎ 책과는 반대로

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예로 활용을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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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도 읽고

위인전들도 좀 본 편이라서

노예제도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천민에 대한 이해는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아무 생각없이 ;;

작년에 아이에게

한국사 책을 들이민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사 책은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는 쌓여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걸 그 땐 간과를 했었죠.

 

아이에게 한국사를 접하게 하기 위해선

전래동화나 위인전, 세계 문화 등에 대한

고른 독서를 어느 정도 한 이후에

한국사를 접해줘야겠더라고요.

 

일단 전래동화를 좀 봐야

옛 시대의 삶에 대한 이해와

낯선 전통 용어에 대해 익숙해집니다.

저는 사실 전래동화가 좀 억지스럽단 생각에

안 읽히고 지나가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한국사 책을 먼저 펼쳤다가

뒤늦게 다시 전래동화를 들여

아이에게 읽도록 해주었답니다. ;;

 

위인전도 마찬가지고요.

쉬운 위인전이든 난이도가 있는 위인전이든

다양한 위인전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삶에 대한 배경지식이 쌓이는 게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더라고요. ^^

 

혹시나 아이에게 한국사를

처음 접하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고

꾸준히 다양한 독서를 한 후에

한국사 관련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의 15번째 이야기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가벼운 듯 유쾌한 듯

꼼꼼히 신분제도에 대한 핵심적 내용을

잘도 정리해 놓았는데요.

 

이제 아이가 다시 조선시대에 관한 역사책을 본다면

아이의 역사 이해 폭이 훨씬 커져 있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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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지음, 애나 브론 그림,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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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글/ 애나 브론 그림

/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출판

 

<엄마를 위한 레시피>

난민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난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대놓고 얘기하고 생각을 강요하는

그런 이야기책은 결코 아닙니다.

   

<엄마를 위한 레시피>의 이야기를 쓴

작가 대니 라마단은

시리아 출신 캐나다인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캐나다로 오는 일을

돕는 활동가로도 활동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캐나다의 난민 맞이터의 생활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었을 테죠.

그리고 그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난민들의 어려움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잘 풀어놓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이와 세계 여러 국가와

그 국가의 수도에 대해 알아보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기에

아이도 그 때 들었던 얘기를 하면서

주인공 살마의 일상에

더 깊이 관심을 기울이더라고요.^^

 

한 때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그리고 여러 맘카페 역시 들썩이게 했던

제주도 난민 입국 문제를 기억합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낯선 난민들에 대해 불안과 혐오를 보냈었는데요.

참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때 결심했습니다.

아이에게 일찍 난민 문제에 대해 알려줘야겠다고..

무지가 혐오를 부르는 아주 큰 요소라는 건

오랜 역사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난민의 탈을 쓴 범죄자들이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비율을 따지면

국내에도 범죄자가 있고,

해외에서 입국한 근로자도 있고

(이 중에는 엄연히 엄마들이 선호하는

영어유치원 교사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해외 입국 근로자에 포함시켜야겠죠!)

뭐 등등 얼마든지 있습니다.

! 난민이라고 해서!

그 중에 범죄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지대하게 높다는 증거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난민 기준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난민 심사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어렵습니다.

그 때 논란이 됐던 난민들도 상당수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국내 정착을 못했던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 ㅜㅜ

 

당시 제가 느낀 분위기는

마치 제가 어릴 때 북한 사람들을

죄다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고 여겼던 것처럼

사람들은 난민들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와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도 한 때 난민과 다름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 세월이 백년 도 안 된 짧은 과거인데 말이죠.

일제 강점기에 만주, 연해주로 떠났던 이들이 그랫고

거기서 시작해서 중앙아시아까지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있고요.

 

하와이를 필두로 해서 아메리카 대륙 곳곳으로

반은 속아서 반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떠난 이민 1세대들도 있었죠.

그들도 당시엔 난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신세였습니다.

 

그리고 6.25 전쟁으로 또 한 번

우리는 이 땅에서 난민과 다를 바 없는

고난의 시절을 보내야 했고,

당시 해외로 나간 많은 이들도

난민과 다를 바 없는 비참한 시절을 견뎌야 햇죠.

 

우리 할아버지 혹은 증조부모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아니죠.

 

누군가 내 가족을,

우리가 좀 가난하고 불행한 역사를 겪는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 혹은 예비 범죄자 취급을 한다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요?

  그들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난민 맞이터 숙소에서 거주하고 있는

살마와 엄마는 캐나다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영어가 어렵고요.

엄마는 생계유지를 위해 일자리도 구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함께 오지 못한 아빠의 캐나다행도

여러 가지로 추진해야 하죠.

한마디로 버거운 삶의 무게가

엄마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첫 시작 페이지는

이렇게 뭔가 비 오는 풍경처럼 우중충합니다.

 

살마는 그렇게 삶의 고단함에 치여

웃음을 잃어버린 엄마의 웃음을

꼭 찾아주고 싶다는 소원이 있는

참 착한 딸입니다.

 

그래서 난민 맞이터 숙소의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죠.

  

그렇게 해서 살마가 찾아낸 방법은

바로 엄마가 좋아하던 시리아 요리를

살마가 엄마에게 해주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살마는 그 요리에 쓰일

식재료들의 영어 명칭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데요.

바로 식재료들을 일일이

그림으로 그리는 겁니다.

  

그런데 식재료를 사오지만

중요한 향신료가 빠졌습니다.

난관에 부딪쳐 고군분투하는

살마를 보면서 저희 아이가

나중에 엄마가 힘들어할 때 자신도 직접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요리를 해주겠다며

좋아하는 요리가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아직은 어리기에 조금 더 크면 해주기로 약속했지만

저도 아이가 해주는 음식을 먹는 날이 온다면

정말 감격적일 것 같습니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고요. ^^

실망하는 살마에게 난민 맞이터 사람들은

제 일처럼 나서서 살마의 난관들을

하나씩 해결해주고, 조언해주는데요.

  

그 과정에서 살마는

자꾸만 시리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조금은 접고, 이제 적응해 살아가야 할

캐나다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너른 마음을 조금 갖게 됩니다.

  

그렇게 온갖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완성한 요리, 풀 샤미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풀샤미...

이 때 살마가 엄마에게 한 말에

저는 그만 울컥 하고 말았는데요.

화내지 마 엄마

.....

화를 내다니요..

아이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만든 요리인데요.

 

고백하건데 저희 아이들도 가끔 제게

이런 식으로 전혀 화낼 일이 아닌 상황에서,

혹은 본인들이 전혀 사과할 일이 아닌 상황에서

화내지 말라거나,미안하다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 그러느냐 하면

엄마가 예민하게 굴 때죠.

아이들 때문도 아니고, 회사 일 때문에 ㅜㅜ

 

그래서 살마가 이 순간에 왜

화내지마 엄마라고 말했을지가

충분히 짐작이 됐습니다. ㅜㅜㅜㅜ

  

하지만 다행히 엄마는 웃음을 되찾습니다.

아주 환하게 웃는 엄마의 표정 보이시나요?

    

저희 딸이 뽑은 이 책의 최고의 장면은

바로 이 페이지입니다.

엄마가 다시 살마를 재워주면서

따스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죠.

 

나도 엄마가 웃으면서 우리랑

같이 누워서 재워줄 때가 제일 행복해

그럼요.

아이들이 바라는 건

그리 대단한 게 아닙니다.

어디를 가고 뭔가를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랑 가족이 모두 함께

웃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죠.

 

제가 올해 상반기까지

초등학생 친구들을 상대한 일을 했었는데요.

그 때 깨달았던 사실이

초등학교 중학년까지도

즐거웠던 여행을 물어보면

어디에 가서 뭘 봐서 좋았다는 얘길 하는

친구가 드물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까지 갔는데, 가장 좋았던 기억이

호텔 수영장에서 온 식구가

재미있게 물장난을 치며 놀았다거나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했던 때가

행복했다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미국과 유럽이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죠.

물론 미국 가는 비행기 안,

유럽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설렘은

얘기들을 꼭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행복했던 건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뭔가를 했던 순간일뿐

거기가 무슨 해변이었는지,

거리에 어떤 풍경과 랜드마크가 있었는지

잘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그런 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돼야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대답한다는 걸

그 때 제대로 확인했었습니다. ;;

 

코로나로 어디 여행도 나들이도

조심스러운 때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살마의 엄마처럼 조금 더 맘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가장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겁니다.

 

, 난만들의 삶도

우리가 사는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우리와 같은 삶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

그 역시도 기억해야겠죠.

 

<엄마를 위한 레시피>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살마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난민들이 외국에서 정착하는 것만도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주고,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소박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조용히~ 나직히~ 이야기해 줍니다.

 

난민.. 그들은 결코 괴물이 아닙니다.

우리의 도움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평범한 이웃들일 뿐입니다.

<엄마를 위한 레시피>

그 지극히 당연하고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아이들이,

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난민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넓은 시선,

관대한 시선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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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어린이 지식클립 3
정재은 지음, 신동민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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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정재은 글 / 신동민 그림

/ 그레이트북스 출판

 

그레이트북스의 단행본 [어린이 지식클립] 시리즈의

3번째 책,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을 만났어요!

이린이 지식클립 시리즈는

초등학생이 학교 공부를 토대로

세상을 알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알찬 문장으로 소개하는

초등 교양 시리즈라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고사성어나 속담을

따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40대 중반이 넘어선

제 세대만 해도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고

엄마 아빠도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하시는 경우들이

꽤 됐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저만 해도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고사성어나 속담은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그야말로 수수께끼 같은 말이 돼 버리는 거죠.

 

그래서 속담 책은 좀 일찍부터 접하게 해줬는데

고사성어는 아무래도 한자를 기반으로 한 말이다 보니

아이가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권하지 않았는데

근래에 엄마랑 같이 한자도 익히고 있는 터라

고사성어도 슬슬 부담 없이

익혀 봐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게 무슨 영어 단어 외우듯

하루 아침에 뚝딱!

그렇게 외워야 할 건 아니니

가랑비에 옷 젖듯

꾸준히 큰 힘 안 들이고 노출을 해주려고요.

 

그렇게 해서 만나본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우선 이 책이 맘에 들었던 점은

스토리가 있고, 이야기 상황 속에서

고사성어가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소개하는

다른 책이 집에 있긴 한데

아이가 읽고 나서 몇 번

지나가듯 체크를 해보니

그 말을 들어는 봤는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언제 사용하는 말인지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처럼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속에서

고사성어가 적절히 사용이 되니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지를

좀 더 잘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한자를 정확히 알고,

한자 뜻을 파악하고

고사성어를 익힐 연령대는 아니라서

문맥상 어떻게 쓰이는지 알면

딱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이 저의 바람을 정확하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이야기는 서당독!의 서울 진출에서 시작합니다.

서당독은 한 상가 건물에

고사성어 학원을 차리기로 하는데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 정성껏 준비한

전단지와 간판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 스토리 속에서

언감생심(焉敢生心)도 등장하고요.

일장춘몽(一場春夢)도 쓰입니다.

문맥 안에서 충분히 뜻이 유추가 될만하지만

또 친절하게 어떤 한자로 이뤄졌는지

어떤 뜻인지도 당연히 알려주고 있고요.

  

이렇게 서당독이 전단지와 간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서당독은

셜리와 준수라는 10살 짜리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

   

우여곡절 끝에 서당독은

의외의 범인을 찾아내게 되는데요. ^^

그래서 고사성어 학원 대신,

<고사성어 탐정소>를 열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이 된 거죠. ^^

 

오늘 큰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서

집에서 책을 보다가 동생을 데리러 가기 전에

집 앞 상가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이어서 봤는데요.

아이가 키득키득 웃으며

동영상을 보겠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아주 신나게 책을 읽더라고요. ^^

  

책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챕터의 주제어와 관련이 있는

고사성어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또 고사성어 퀴즈 코너가

매 챕터 말미에 준비돼 있는데요.

본문 스토리에 나왔던 고사성어와

앞 페이지에 등장했던 주제어 관련 고사성어 중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수준이에요.

저는 아이가 앞 페이지를 넘겨서

다시 찾아보도록 허락해 주었는데요.

그렇게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 역시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과정이 돼 줄 테니까요. ^^

  

2장부터는 탐정 사무실을 차린

서당독이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에피소드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아이가 1장의 퀴즈를 풀고 나더니

2장부터는 좀 더 꼼꼼히 책을 보더라고요. ^^

ㅎㅎㅎㅎㅎ

퀴즈가 있단 걸 알게 된 거죠. ^^

이런 게 퀴즈의 효과가 아닌가 싶어요.

꼭 맞춰야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보게 해주는

일종의 장치 같은 거죠. ^^

   

그래서 2장의 퀴즈는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풀어내더라고요. ^^

  

아이에게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고사성어가 뭔지 물어봤는데요.

아이는 마지막에 등장했던

청출어람(靑出於藍)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얼마 전에

영어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이제 딸 아이가 아빠보다

더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며

청출어람이네!”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그 말의 뜻을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확실하게 알게 돼

훨씬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더라고요. ^^

 

이 말을 듣고,

저도 앞으로 아이와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고사성어를 사용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책에서 익힌 말들을 실제 생활에서 듣고 쓰다 보면

더욱 친숙하고 바르게, 적재적소에

고사성어를 사용하는 스킬이 늘 테니까요. ^^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보고

고사성어와 더욱 친숙해지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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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 바일라 10
장미 지음 / 서유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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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라 010

조슈아 트리

장미 장편 소설 / 서유재 출판

  

청소년 소설 <조슈아 트리>를 읽었습니다.

꾸준히 청소년 소설을 써오고 있는

장미 작가님의 신작이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청소년 소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그래서 잘 알지 못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시리즈를 찾아보았습니다.

계속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훅~ 밀려왔기 때문이죠.

 

청소년 소설이라곤 하지만

청소년 소설쯤 되면

굳이 청소년이라는 경계가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소설을 접해본 게 몇 편 안 되지만

그냥 등장인물만 청소년이 등장할 뿐

우리의 삶에 대해, 우리의 고뇌에 대해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 잇어선

성인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조슈아 트리는 조수아라는 여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수아의 자기소개만 들어봐도

수아가 어떤 성격인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큰 상처를 안고, 애써 쿨하려 애쓰는..

서로 아픔이 커서 가족들도 서로를 보듬지 못하고

각자 상처를 각자 치유하며 꾹꾹 눌러 덮으며 살아가는..

수아네 가족입니다.

  

수아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엄마는 동네 문방구를 하며

수아와 수아 오빠를 키우느라 고된

억청 아줌마입니다.

수아 오빠는 아무 생각이 없고,

한심한 고3수험생이고요.

수아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

원래 배를 타셨던 분이라

딱히 추억도, 정도 없었지만,

어느 날 무책임하게

나 자신으로 살아보고 싶다며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더 노답인 아버지가 있었죠.

   그렇게 수아는 상처투성이입니다.

그런 수아네 집에 어느 날

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엄마의 어릴 적 고향 동생..

연우이모..

등장부터 뭔가를 사뭇 분위기를 흘려서

음 뭐지..?

뻔한 출생의 비밀 뭐 그런 건가?

했었습니다.

  

커다란 손..

누구보다 우아한 몸짓..

연우 이모는 트렌스젠더였습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성우라는 남자아이였던 연우이모가

어느 날 불쑥 나타났을 때에도

그대로 보듬어 안아주고

뒤에선 어린 시절 자신을 잘 챙겨주던

연우 이모 엄마에게 전화를 합니다.

 

걱정 말라고.. 연우를 성우가 아닌 연우로 받아주라

연우 이모 어머님께 넌지시 말도 건넵니다.

  

수아 엄마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는 사건이죠.

억센 듯 무심한 듯하지만

정이 많고, 세상의 편견 따위에 아랑곳 않고

사람을, 사람으로 받아들여주는 너른 마음..

  

얼마 전에 5살난 아이와 젠더 정체성에 대해

알아보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가 편견을 갖기 전에

세상엔 꼭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그들에게 편견의 시선을

갖지 않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

진짜 나도 내 딸들이

엄마 나는 내가 남자라고 느껴요라거나

엄마 나는 여자와 결혼할래요라고 한다면

이렇게 젠더 정체성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키우려고 하는

지금의 나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혹은....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성적 정체성이 통념과 조금 다른 낌새가 있었더라도

이토록 당당히 아이들에게 정의라는 이름으로

쿨하게 이런 책들을 읽어줄 수 있었을까...

진짜 나는 그렇게 쿨한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요.

  

또 이렇게 인연이 닿아 성소수자 문제를 다룬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네요.

갑자기 성소수자가 많아져서가 아니라,

이제 우리 사회가 서투르게든 아니든

이 문제를 쉬쉬하지 않고

얘기할 정도는 됐다는 반증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여전히 두려움이 아주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저는 아이들이 어릴수록 이 문제를 직시하고

고민하고 생각해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없는 척! 한다고 있던 게 사라지는 건 아니니,

세상에 존재하는 그들에 대해

우리는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수아는 연우이모의 비밀을 조용히 품은 채

위태로운 청소년기의 휴식처이자 동지처럼

연우이모와 우정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인생은 늘 그렇듯 우리에게 시련을 던져주지요.

연우에게 처음 심장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명백히 깨닫게 해준 짝사랑 선생님이

연우 이모에게 소위 작업을 걸면서

연우의 고통은 시작됐고,

그 고통의 아주 작은 날개짓이

정말 나비효과처럼

일파만파로 되돌아와

온 동네를 발칵! 뒤집어 놓고 맙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홀연히 사라져버렸던

아빠와의 편지 왕래가 화근이 돼

수아네도 큰 파란을 겪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억척스러운 줄만 알았던 수아 엄마와

멍청하고 아무 생각 없는 줄만 알았던

수아 오빠가 나름의 방법으로

수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마음으로 지난 세월

수아를 보듬어 왔는지

수아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란 그런 거지요.

울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조슈아 트리>...

책을 덮으며

오늘 저도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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