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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ㅣ 어린이 지식클립 3
정재은 지음, 신동민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정재은 글 / 신동민 그림
/ 그레이트북스 출판
그레이트북스의 단행본 [어린이 지식클립] 시리즈의
3번째 책,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을 만났어요!
이린이 지식클립 시리즈는
초등학생이 학교 공부를 토대로
세상을 알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알찬 문장으로 소개하는
초등 교양 시리즈라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고사성어나 속담을
따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40대 중반이 넘어선
제 세대만 해도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고
엄마 아빠도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하시는 경우들이
꽤 됐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저만 해도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고사성어나 속담은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그야말로 수수께끼 같은 말이 돼 버리는 거죠.
그래서 속담 책은 좀 일찍부터 접하게 해줬는데
고사성어는 아무래도 한자를 기반으로 한 말이다 보니
아이가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권하지 않았는데
근래에 엄마랑 같이 한자도 익히고 있는 터라
고사성어도 슬슬 부담 없이
익혀 봐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게 무슨 영어 단어 외우듯
하루 아침에 뚝딱!
그렇게 외워야 할 건 아니니
가랑비에 옷 젖듯
꾸준히 큰 힘 안 들이고 노출을 해주려고요.
그렇게 해서 만나본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우선 이 책이 맘에 들었던 점은
스토리가 있고, 이야기 상황 속에서
고사성어가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소개하는
다른 책이 집에 있긴 한데
아이가 읽고 나서 몇 번
지나가듯 체크를 해보니
그 말을 들어는 봤는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언제 사용하는 말인지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처럼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속에서
고사성어가 적절히 사용이 되니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지를
좀 더 잘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한자를 정확히 알고,
한자 뜻을 파악하고
고사성어를 익힐 연령대는 아니라서
문맥상 어떻게 쓰이는지 알면
딱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이 저의 바람을 정확하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이야기는 서당독!의 서울 진출에서 시작합니다.
서당독은 한 상가 건물에
고사성어 학원을 차리기로 하는데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 정성껏 준비한
전단지와 간판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 스토리 속에서
언감생심(焉敢生心)도 등장하고요.
일장춘몽(一場春夢)도 쓰입니다.
문맥 안에서 충분히 뜻이 유추가 될만하지만
또 친절하게 어떤 한자로 이뤄졌는지
어떤 뜻인지도 당연히 알려주고 있고요.
이렇게 서당독이 전단지와 간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서당독은
셜리와 준수라는 10살 짜리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
우여곡절 끝에 서당독은
의외의 범인을 찾아내게 되는데요. ^^
그래서 고사성어 학원 대신,
<고사성어 ‘멍’ 탐정소>를 열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이 된 거죠. ^^
오늘 큰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서
집에서 책을 보다가 동생을 데리러 가기 전에
집 앞 상가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이어서 봤는데요.
아이가 키득키득 웃으며
동영상을 보겠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아주 신나게 책을 읽더라고요. ^^
책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챕터의 주제어와 관련이 있는
고사성어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또 고사성어 퀴즈 코너가
매 챕터 말미에 준비돼 있는데요.
본문 스토리에 나왔던 고사성어와
앞 페이지에 등장했던 주제어 관련 고사성어 중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수준이에요.
저는 아이가 앞 페이지를 넘겨서
다시 찾아보도록 허락해 주었는데요.
그렇게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 역시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과정이 돼 줄 테니까요. ^^
2장부터는 탐정 사무실을 차린
서당독이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에피소드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아이가 1장의 퀴즈를 풀고 나더니
2장부터는 좀 더 꼼꼼히 책을 보더라고요. ^^
ㅎㅎㅎㅎㅎ
퀴즈가 있단 걸 알게 된 거죠. ^^
이런 게 퀴즈의 효과가 아닌가 싶어요.
꼭 맞춰야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보게 해주는
일종의 장치 같은 거죠. ^^
그래서 2장의 퀴즈는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풀어내더라고요. ^^
아이에게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고사성어가 뭔지 물어봤는데요.
아이는 마지막에 등장했던
청출어람(靑出於藍)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얼마 전에
영어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이제 딸 아이가 아빠보다
더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며
“청출어람이네!”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그 말의 뜻을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확실하게 알게 돼
훨씬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더라고요. ^^
이 말을 듣고,
저도 앞으로 아이와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고사성어를 사용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책에서 익힌 말들을 실제 생활에서 듣고 쓰다 보면
더욱 친숙하고 바르게, 적재적소에
고사성어를 사용하는 스킬이 늘 테니까요. ^^
<우리는 고사성어 탐정단>!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보고
고사성어와 더욱 친숙해지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