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오케이! 하다 - 동화로 읽는 가족 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116
김은숙 지음, 고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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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가족 이야기
[즐거운 동화여행 116]

<은수가 오케이! 하다>

김은숙 글 / 고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 출판

<은수가 오케이!하다>는 단편집입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일단 한 편당 길이가 길지 않거든요.

 

하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의

즐거운 동화여행의 116번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와우 벌써 116번째라니

다른 이야기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양이 많다고 투덜댔답니다.

아직 저학년이거든요. ;;

그래도 삽화가 컬러라 엄마를

좀 용서하겠다며 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는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금세 책에 빠져든 거죠.

    

첫 번째 단편 <은수가 오케이!하다>

단편집 전체의 제목이기도 하고

표지 그림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은수네는 아마도 아빠가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혼자 직장생활을 하느라

은수는 늘 엄마를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저희 집도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보며

많이 공감을 하더군요.

그래도 은수 엄마도 저처럼 바쁜 직장생활을 접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하고

은수와 더 가까워집니다.

 

그러다가 은수 외할아버지의 강력 권고로

엄마는 새롭게 소개팅도 하고,

또 은수네는 아예 외갓집 근처로 이사도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마의 소개팅 상대인

화가 아저씨를 만나

화가 아저씨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됩니다.

과연, 화가아저씨는 은수에게 오케이!를 받아낼까요? ^^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은수가 화가 아저씨랑 엄마랑

재혼하는 거 받아주면 좋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은근히 물어봤습니다.

엄마나 아빠도 나중에 재혼해도 돼?”

했더니ㅋㅋㅋㅋㅋ

그건 곤란하답니다. ;;

 

그래도 이렇게 짧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한부모 가정 어린이들의 사정과,

재혼 가정 어린이들의 입장을

조금씩 접하다 보면

본인이 겪거나 혹은 친구가 겪게 되더라도

이해하고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죠. ^^

  

두 번째 이야기는 <신애 누나>입니다.

찬수네 집으로

이종사촌 누나가 놀러온다는 말에

엄청 들떠서 이발도 하고

방에 벽지도 새로 해달라는 찬수..

찬수는 외동에다

엄마 아빠가 일하느라 바쁘다 보니

늘 외로워하던 터라

집에 누가 놀러와서 자기방이 손님방이 되더라도

누군가 와주는 게 좋은 어린이입니다.

드디어 신애누나가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누나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적인 모습에 게의치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찬수와 신애 누나는

즐거운 한 달을 보내게 되는데요.

앞서 이야기와 비슷하게 신애누나도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찬수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고요.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한 달이 끝나고

누나는 수술을 하러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누나의 다리가 꼭 낫게 해 주세요.

혹 그것이 어렵다면,

누나의 이름이 실컷 돌아다니게 도와주세요.

아니 날아다니게 해 주세요.

그래서 누나가 날아다니는 화가로 알려지게 해 주세요.”

라고 찬수는 누나를 배웅하고 오는 길에

간절히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살며시 하나의 소원을 더 비는데요. ^^

과연 찬수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

 

저희 아이들은 장애인을

접할 일이 많이 없다보니

길에서 간혹 전동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지나가면

자꾸만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ㅜㅜ

8, 6세로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ㅜㅜ

이번에 책을 읽는 아이 곁에서

한 번 더 얘길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것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남을 너무 빤히 보는 건

상대를 속상하게 할 수 있다고요.

빤히 보지는 말고

너무 못본 척 관심 없어 하지도 말고

혹시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도와드려도 되느냐고 물어보고 도움을 주고

그 외에는 지나치게 눈길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요.

   

세 번째 이야기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

앞서 두 이야기와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림 그리는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고요.

등장인물도 몇 안 됩니다.

 

먼저 소희와 호재가 등장합니다.

신발장에 벗어둔 소희 운동화가

신기하게 한 짝만 없어진 겁니다!

대체 신발이 그것도 한 짝만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소희 신발은 사실 야외학습 시간에 다녀온

약수터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발 안을

독특한 개미, 깨금이가

오늘의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소희의 신발은 왜! 한짝만!

약수터에 덩그러니 놓여 있고,

깨끔이는 왜!

단체행동을 하는 개미답지 않게

몰래 소희 신발에서 놀고 있는 걸까요?

뒷이야기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에서

직접 확인해 보셔요~ ^^

 

<은수가 오케이!하다>

단편집이라서 이야기가 길지 않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창작동화라서 글밥은 조금 있지만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골고루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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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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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말>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출판

<공자의 말>을 만났습니다.

요즘 왠지 자꾸 고전에 끌립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무 배경지식 없이 만나보게 된

<공자의 말>

저자는 삼성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인만학 강연 강사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최종엽 작가였습니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둘 다 인데 영어로는 구분이 됩니다.

1장은 me, 2장은 we입니다.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내용이 짐작되죠?

1부는 나 자신의 수양과 관련된 것

2부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1부의 첫 장 주제는

일어서기 위해입니다.

그 시작은 내 인생의 여섯 단어인데요.

일흔이 됐을 때 인생을

여섯 단어로 정리해 보라는 제안을 합니다.

공자는 여기에 대해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확고하게 섰으며, 마흔에는 의혹이 없었고,

쉰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는 모든 소리에 통하고,

일흔에는 마음 내키는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논어 위정 04

 

책은 이렇게 상단에는 주제문과 함께 작가의 생각을

하단에는 그에 해당하는 공자의 말씀을

적어두는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나이를 수식할 때 사용하는,

이립, 불혹, 지천명의 원문은

저도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것 같네요.

  

저도 이젠 불혹보다는 지천명이 가까운 나이,

이립과 불혹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지천명은 할 수 있을런지 ;;

   

그 중에는 낯익은 문장들도 있었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 01

 

이 문장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 옆에 앉아

명심보감을 읽을 때

아주 초창기에 배운 문장이었거든요.

한자가 어려워서 끝까지 해내진 못했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배운 만큼

그후로도 오래 제 기억에 남아 있고,

또 감사하게도 저는 지금도 배우고 익히는 걸

좋아하는 40대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긴 합니다. ^^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고 나니

이래서 밥상 머리 교육이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다시 떠오르면서

아이와 하다가 중단했던 사자소학을

얼른 다시 시작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2부의 첫 번째 장 주제는

관계를 위해입니다.

그리고 그 첫 문장은

가짜를 조심해야 한다입니다.

 

巧言令色, 鮮矣仁.

말을 교모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치고

어진 사람이 드물다

입니다.

 

그렇죠. 사람이 살면서 사회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관계를 맺고 살지 않을 수 없는데

관계를 맺어도 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해내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일이죠.

    

6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건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부모가 살아 계시면 먼 곳에서 놀지 않고,

놀 때는 반드시 일정한 곳에 있어야 한다.“

이것도 제가 아버지 곁에서 배웠던 문장 중 하나인데요.

이를 현대에 접목시켜 작가는

전화하는 것도 효도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적고 있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부모님께 전화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나게 됩니다.

이 서평을 다 쓰고 얼른 전화드려야겠습니다. ^^

 

요즘 제가 하루에 조금씩 필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 필사가 끝나면

이 책으로 필사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 천 년 전의 공자 말씀을

현대인들에게 적용 가능하도록 적절히

재해석해서 짧은 문장으로 잘 정리해 놓은

<공자의 말>

가까이에 두고 자주자주 펼쳐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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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아델레 1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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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델레>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자비네 볼만 글 / 임케 쥔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출판

<아델레>를 만나보았습니다.

<아델레>의 부제는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인데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굳이 부제가 붙어 있는지

조금 더 잘 이해가 됐습니다.

너무나 아델레 가족다운 말이거든요. ^^

 

<아델레>는 가족의 소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소개가 제법 깁니다.

왜냐고요? 아델레네는 형제자매가 6명이나 되기 때문인데요.

먼저 소개된 아이는 아델레의 동생인 헨리입니다.

헨리는 기억력의 천재이자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자랑하는

9살 남자 어린이입니다.

한 눈에 봐도 똘똘해 보이죠? ^^

헨리는 꼼꼼하고 항상 미리미리 상황을 잘 챙깁니다.

  

또 헨리 밑으로는 두 명의 쌍둥이 자매가 있는데요.

말린과 말레네입니다.

생일도 같고 모든 게 닮아 있고,

텔레파시로 둘 만의 대화를 하지만

성향은 정반대입니다.

밀린은 축구를 좋아하고

말레네는 유니콘, 요정 가튼 판타지에 흠뻑 빠져 있지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7살 오스카가 있습니다.

오스카는 7년 전에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의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할머니의 메시지를 전달하죠. ^^

  

그리고 이 친구가 6살 막내 들꽃입니다.

들꽃은 이름처럼 꽃과 풀들을

빨리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좀 어려서 발음에서 , 발음이 많이 납니다.

기싱꿍꼬또처럼 말이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자인 아델레가 있습니다.

아델레는 10살로 형제자매 중 맏이입니다.

그리고 생각만으로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고,

연마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집엔 엄마, 아빠가 살고 계시고,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도 늘 함께 하고 계시죠. ^^

 

이 가족 뭐냐고요?

조금 특별한 기적의 집에 사는 가족일 뿐입니다. ;;

하지만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능력 따위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이들은 참 밝고 명랑하고 건강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델레는

마치 제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는 듯

묘사가 자연스럽고 발랄합니다.

시도 아닌데 뭔가 글에서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웃들은 아델레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대가족이 살다 보니 불편하고 감수해야 할 점들도 많지만

아델레 가족은 늘 행복합니다.

아마도 엄마 아빠의 긍정 에너지가

이 가족 에너지의 근원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읽는 내내 또 한 번 엄마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저절로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

    

그러던 밝은 엄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어느날 사라졌던 엄마가

빨래더미에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엄마는 너무 버겁고 힘들어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힘들어서?

늘상 하던 일이 지긋지긋해서?

물론 그런 요소도 있겠죠. ;;

 

하지만 엄마는, 그리고 가족은

무려 6명이나 되는 아이가 이미 있음에도

진심으로 7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의사로부터 아이를

갖기 힘들 거라는 얘길 들은 거죠.

   

그렇게 축 늘어진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아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섭니다. ;;

아기를 주문하는 시도를 해보기도 하고요.

자기네 집 현관문 매트 위에

아기를 두고 가라는 쪽지를 적어두곤

두고 가나 보려고 ㅋㅋㅋㅋㅋㅋㅋ

현관을 지키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

행여 두고 갈 사람이 왔다가도

그 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 꼬맹이들 때문에라도

차마 못 두고 갈 것 같은데 말이죠. ;;

 

이렇게 곳곳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마치 눈 앞에서 그림으로 영화로 펼쳐지는 듯이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이 너무 섬세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작가의 탁월한 묘사력과 번역가의 매끄러운 번역이

잘 어우러져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하지만! 늘 희한한 존재감만 뽐내던 순무할머니가!

드디어 한 건을 해냅니다!

소원을 이루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아 정말... 이런 아이들만의

아지트가 집에 하나쯤 있음

아이들이 진짜 행복할 것 같네요.

막내 들꽃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아델레의 손길도 너무 부드럽고요.;;

 

사실 저도 6남매는 아니지만

제 연령대에도 흔치 않는 5남매로 자랐는데요.

정말 부모님이 힘드셔서 그렇지

형제자매가 많은 게

어린 시절 학교에서 호구조사를 할 때를 제외하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

 

저는 한국사회에선 저절로 책임감을

전가 받게 되는 장남이나 장녀도 아니었던 터라

더 행복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

 

저는 삶의 교훈도, 인간사 살아가는 방법도

또 심지어 체질이나 육아법칙도

종종 우리 형제자매들을 떠올리며

해답을 찾아나가곤 하거든요.

몇몇 전문가들이 이렇다!라고 말하고

또 그 말을 듣거나 읽은 이들이

이렇더라! 라고 믿고 따르기도 하지만

저는 찬찬히 저희 가족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 들여다보곤 합니다.

그럼 그 안에서 꽤 많은 해답을 찾게 되곤 하더라고요.

4,50년을 산 중년 5명의 삶을

아주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건

제법 많은 해법을 알게 되는 방법인 것 같더라고요. ^^

 

때론 유전법칙도 저희 가족 안에서 찾아봅니다. ^^

가령 엄마 아빠는 다 쌍꺼풀이 있는데

저희 형제자매 중 쌍꺼풀이 있는 사람이 저 뿐인 걸 보면

쌍꺼풀은 결코 우성이 아닐 거란 걸 짐작할 수 있죠. ;;

    

아델레도, 아델레네 가족도 모두 그렇게

형제자매가 많은 것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순무 할머니의 제안에 따라

카르마가 아닌 크라마’;; 쌓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하나씩 7개의 좋은 일을 하고

일곱 번째 밤이 되는 날!

보름달 아래에서 7명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서서 소원을 빌면

금전적 소원을 제외한

딱 하나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게

순무할머니가 알려준 비법인 건데요.

그게 크라마 쌓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의 소원이자

가족의 소원인!

7번째 동생을 갖기 위해

착한 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 

순수하고 어리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착한 일은

때론 에게~ 할 정도로 하찮은 일들도 있고요.

때로는 지극히 사소한 친절이지만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있고,

때로는 마을을 질주하는 성질 급한 차량들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표지판을 마을 곳곳에 붙이는

제법 현실적이고 스케일 큰 일도 있습니다.

또 거리에서 생활하는 보따리 파울 아저씨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드리러 나섰다가

자기네들이 배가 고파 한 입씩 먹곤

남은 게 없어 돌아오는

아이들다운 헤프닝을 벌이기도 합니다. ;;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매일, 매일의

착한 일을 해나간 끝에

마침내 7일을 채운 아이들!

 

들뜬 마음으로 보름달이 가장 높게 뜨는 야심한 시간

공원으로 향하는 아이들!

그런데 기억하시나요?

아델레 형제는 7명이 아니고 6명이라는 사실!

그 때 덤불 사이로 시커먼 무언가가 훅! 나타납니다!

 

아델레와 동생들은 과연!

소원을 제대로 빌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아델레네 가족은

7번째 아기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야기의 결말은 사랑스럽고 따뜻한 책

<아델레>를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델레> 덕분에

모처럼 가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발랄한 수다와

천진난만하고 선량한 마음씨에

흠뻑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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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과학사전
이치무라 히토시 외 지음, 김건 외 옮김 / 다락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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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과학 사전>

Hitoshi Ichimura·Gakken Plus 편저

/ 다락원 출판

 

<비주얼 과학사전>을 만났습니다!

와우~!

택배 포장을 뜯자마자 감탄이

저절로 쏟아지더라고요!

  

일단 두께도 제법 두껍고요.

낮은 베개 수준은 족히 될 듯 합니다.

어른 손마디 하나 반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일반 과학사전이 아니고

! 과학사전인지는

펼쳐보는 순간 바로

~! 하게 될만큼

사진이나 그림 자료들이 풍부하더라고요. ^^

    

우선 메인 페이지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전체 구성은 총 4장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1. 생명, 2. 지구, 3. 물질, 4. 에너지

이렇게 4가지입니다.

  

저희 집엔 그동안 과학 백과 사전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비주얼 과학 사전>을 만난 김에

아이에게 백과사전 찾는 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요.

본인이 대충 다 알고 있더라고요. ;;

    

사실 뭐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일단 목차에서 원하는 분야를 찾고,

그 중에서 자음 순서대로 나열된 항목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주제를 찾고

페이지를 확인한 후에 넘기면 되는 거죠. ;;


아이가 아직 어려서 한 번도

사전 찾는 법도 알려준 적이 없긴 해서

엄마가 알려준다고 호기롭게 ㅋㅋ

나섰다가 됐다고 자기가 찾아본다고 하며

혼자 잘도 척척 찾아내서

ㅎㅎㅎㅎㅎㅎㅎ

저만 조금 무안했던 ;;

  

엄마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는

신나게 자기가 찾아보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하더라고요. ;;

역시 과학 분야에선 지구와 우주에 대해서만

관심이 집중된 따님은 제일 먼저 찾아본 것도 역시 지구!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본 건

별자리였습니다. ^^

본인이 사자자리라서 사자자리가

어디 있는지부터 살펴보더라고요. ^^

어렸을 때 가족들 별자리 별로

접시와 컵 세트를 장만한 적이 있는데

그날 이후 두 따님이 자연스럽게

별자리와 우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기 별자리에 대한 애착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

    

그 다음에 찾아본 건 화석인데요. ^^

백과사전을 살펴보면서 공룡박물관에 갔던 얘기,

매직스쿨버스에서 암모나이트 안에 사는

생물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됐단 애기 등등

끊임없이 얘기를 쏟아내더라고요. ;;

 

그렇지만 엄마가 노린 건

사실 따로 있었는데요. ㅋㅋ

늘 관심을 갖던 분야 말고!

백과사전이니 다양한 분야가

당연히 소개되고 있으니

이리저리 넘겨보다가

지금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분야도

좀 관심의 폭을 넓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역시나! 아이가 책장을 넘기다가

에너지 파트에서 <전기와 자석> 메인 페이지를 보더니

! 하더라고요. ^^

지구가 보였으니까요. ;;

  

그리고 첫 페이지를 넘기니

이런 재미난 그림이 등장~!

그래서 저희 아이로선 이례적으로 다음 페이지들도

제법 진지하게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

 

끝으로 아이에게 앞으로

과학과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음

엄마 아빠한테 물어보기 전에

<비주얼 과학 사전>을 먼저 찾아본 후에

그래도 궁금증이 해소가 안 되면

물어보도록 하라고 일러주었답니다. ^^

 

호기심 대장 질문 대장 따님으로부터

저도 좀 해방되고, 백과사전과도 더 친해져서

더 자연스럽게 더 다양한 영역으로

관심이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비주얼 과학 사전>!

앞으로 저에게 더 많은 평온을 안겨줄 거란

기대가 팍팍 드는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

 

<비주얼 과학 사전>처럼 따끈따끈한 다락원의 다양한 신간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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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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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야 꼬마도서관 9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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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야>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출판

<이게 바로 나야>

멋진 책입니다!

전하는 메시지도 훌륭하지만,

그걸 전달하는 바가 굉장히 간결하면서

상황 설정 자체가 너무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아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고,

아이가 읽고 나서 제가 읽어봐도

제가 작가의 아이디어가 탐나던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마틴입니다.

머리가 무척 커 보이긴 하지만 ;;

잘 생긴 친구죠?

 

마틴은 한 소녀를 좋아합니다.

한 눈에 봐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소녀입니다.

이 책 소개를 봤을 때

이 책이 짝꿍 책이라는 걸 봤는데요.

바로 이 소녀가 <난 나와 함께 갈 거야!>라는

짝꿍 책의 주인공인 것 같네요.

 

저희 딸은 이 소녀를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했는데요.


네 ;; 저희 아이도 마틴 같은

인기 많은 스타일이라기 보다

소녀 같은 독특한 캐릭터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그만큼 튀지도 않지만요. ;;)

 

여튼 마틴은 이 개성 넘치는 소녀만 보면

코끝이 간지럽고 무릎이 휘청거려서

자신이 소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개성의 소녀와 달리

마틴은 한마디로 핵인싸입니다.

학교 최고의 축구선수이기도 하고요.

자전거로 멋지게 묘기를 부리기도 하고

다른 애들보다 좀 더 성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실 자체를 마틴도 잘 알고 있고

평판에 신경 쓰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부추깁니다.

유명한 축구 스타 뺨치는 헤어스타일을 자랑하는

네가 그런 소녀랑 어울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

마틴은 이내 수긍하고 맙니다. ㅜㅜ

그래서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이미지 관리를 하는데 신경을 쓰죠.

   

그런데 소녀가 뭔가 달라진 게 보이시나요?

사실은 소녀도 마틴을 좋아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마틴에 어울릴 법하게 모습을 바꿔 가는 소녀....

하지만 마틴은 그런 달라진 모습이

그리 내키지 않습니다.

내켜 하지 않은 건 저희 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상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마틴은 소녀에게 직접 말하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틴은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평판 관리를 하느라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런 평판들을 어깨에 짊어진 채

천근만근 같은 걸음으로

학교를 오가고 있거든요. ㅜㅜ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다시 예전의 그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저희 딸도 아주 기뻐했습니다.

이게 더 멋있어! 심지어 날아다닐 수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날개가 달렸는진 몰라도 ;;

날개 달린 듯 자유롭게

뛰어다닐 거란 건 확실한 것 같네요.

마틴은 그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죠.

그럼 마틴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림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시죠?;;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문장의 대부분이 반복되고,

상황도 계속해서 반복 중첩될 뿐

이야기 구조와 내용과 문장은

정말 단순합니다.

 

하지만 너무 매력적으로 잘~

우리가 평판이나 겉모습에

얼마나 많이 휘둘리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책입니다.

 

문장이 반복되고 그리 많지도 않아서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도 읽어낼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학년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이건 초등 고학년 친구들도 잠시 잠깐 읽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정말 멋진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글밥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사실 이런 상황을 직접 겪는 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겪고 공감하게 될 테니까요.

 

근래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아이들의 외모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을 접했는데요.

일단 저는 어른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앞이라고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

쉽게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 아이를 단단히 키우는 것도 아주 필요하다는 걸

정말 많이 깨달았습니다.

 

상대를 놀리고, 깔보고, 흉보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어리면 악의적이지 않아도

쉽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기 쉽죠.

그러니 내 아이가 단단한 자존감으로

친구들의 사소한 말들에는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고 현명하게

대응해내는 지혜를 기르도록

잘 이끌어주는 것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의 하나로 이 책

<이게 바로 나야>가 아주 좋은 길라잡이가 돼 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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