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레 -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아델레 1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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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자비네 볼만 글 / 임케 쥔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출판

<아델레>를 만나보았습니다.

<아델레>의 부제는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인데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굳이 부제가 붙어 있는지

조금 더 잘 이해가 됐습니다.

너무나 아델레 가족다운 말이거든요. ^^

 

<아델레>는 가족의 소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소개가 제법 깁니다.

왜냐고요? 아델레네는 형제자매가 6명이나 되기 때문인데요.

먼저 소개된 아이는 아델레의 동생인 헨리입니다.

헨리는 기억력의 천재이자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자랑하는

9살 남자 어린이입니다.

한 눈에 봐도 똘똘해 보이죠? ^^

헨리는 꼼꼼하고 항상 미리미리 상황을 잘 챙깁니다.

  

또 헨리 밑으로는 두 명의 쌍둥이 자매가 있는데요.

말린과 말레네입니다.

생일도 같고 모든 게 닮아 있고,

텔레파시로 둘 만의 대화를 하지만

성향은 정반대입니다.

밀린은 축구를 좋아하고

말레네는 유니콘, 요정 가튼 판타지에 흠뻑 빠져 있지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7살 오스카가 있습니다.

오스카는 7년 전에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의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할머니의 메시지를 전달하죠. ^^

  

그리고 이 친구가 6살 막내 들꽃입니다.

들꽃은 이름처럼 꽃과 풀들을

빨리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좀 어려서 발음에서 , 발음이 많이 납니다.

기싱꿍꼬또처럼 말이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자인 아델레가 있습니다.

아델레는 10살로 형제자매 중 맏이입니다.

그리고 생각만으로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고,

연마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집엔 엄마, 아빠가 살고 계시고,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도 늘 함께 하고 계시죠. ^^

 

이 가족 뭐냐고요?

조금 특별한 기적의 집에 사는 가족일 뿐입니다. ;;

하지만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능력 따위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이들은 참 밝고 명랑하고 건강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델레는

마치 제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는 듯

묘사가 자연스럽고 발랄합니다.

시도 아닌데 뭔가 글에서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웃들은 아델레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대가족이 살다 보니 불편하고 감수해야 할 점들도 많지만

아델레 가족은 늘 행복합니다.

아마도 엄마 아빠의 긍정 에너지가

이 가족 에너지의 근원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읽는 내내 또 한 번 엄마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저절로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

    

그러던 밝은 엄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어느날 사라졌던 엄마가

빨래더미에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엄마는 너무 버겁고 힘들어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힘들어서?

늘상 하던 일이 지긋지긋해서?

물론 그런 요소도 있겠죠. ;;

 

하지만 엄마는, 그리고 가족은

무려 6명이나 되는 아이가 이미 있음에도

진심으로 7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의사로부터 아이를

갖기 힘들 거라는 얘길 들은 거죠.

   

그렇게 축 늘어진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아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섭니다. ;;

아기를 주문하는 시도를 해보기도 하고요.

자기네 집 현관문 매트 위에

아기를 두고 가라는 쪽지를 적어두곤

두고 가나 보려고 ㅋㅋㅋㅋㅋㅋㅋ

현관을 지키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

행여 두고 갈 사람이 왔다가도

그 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 꼬맹이들 때문에라도

차마 못 두고 갈 것 같은데 말이죠. ;;

 

이렇게 곳곳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마치 눈 앞에서 그림으로 영화로 펼쳐지는 듯이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이 너무 섬세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작가의 탁월한 묘사력과 번역가의 매끄러운 번역이

잘 어우러져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하지만! 늘 희한한 존재감만 뽐내던 순무할머니가!

드디어 한 건을 해냅니다!

소원을 이루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아 정말... 이런 아이들만의

아지트가 집에 하나쯤 있음

아이들이 진짜 행복할 것 같네요.

막내 들꽃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아델레의 손길도 너무 부드럽고요.;;

 

사실 저도 6남매는 아니지만

제 연령대에도 흔치 않는 5남매로 자랐는데요.

정말 부모님이 힘드셔서 그렇지

형제자매가 많은 게

어린 시절 학교에서 호구조사를 할 때를 제외하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

 

저는 한국사회에선 저절로 책임감을

전가 받게 되는 장남이나 장녀도 아니었던 터라

더 행복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

 

저는 삶의 교훈도, 인간사 살아가는 방법도

또 심지어 체질이나 육아법칙도

종종 우리 형제자매들을 떠올리며

해답을 찾아나가곤 하거든요.

몇몇 전문가들이 이렇다!라고 말하고

또 그 말을 듣거나 읽은 이들이

이렇더라! 라고 믿고 따르기도 하지만

저는 찬찬히 저희 가족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 들여다보곤 합니다.

그럼 그 안에서 꽤 많은 해답을 찾게 되곤 하더라고요.

4,50년을 산 중년 5명의 삶을

아주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건

제법 많은 해법을 알게 되는 방법인 것 같더라고요. ^^

 

때론 유전법칙도 저희 가족 안에서 찾아봅니다. ^^

가령 엄마 아빠는 다 쌍꺼풀이 있는데

저희 형제자매 중 쌍꺼풀이 있는 사람이 저 뿐인 걸 보면

쌍꺼풀은 결코 우성이 아닐 거란 걸 짐작할 수 있죠. ;;

    

아델레도, 아델레네 가족도 모두 그렇게

형제자매가 많은 것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순무 할머니의 제안에 따라

카르마가 아닌 크라마’;; 쌓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하나씩 7개의 좋은 일을 하고

일곱 번째 밤이 되는 날!

보름달 아래에서 7명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서서 소원을 빌면

금전적 소원을 제외한

딱 하나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게

순무할머니가 알려준 비법인 건데요.

그게 크라마 쌓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의 소원이자

가족의 소원인!

7번째 동생을 갖기 위해

착한 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 

순수하고 어리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착한 일은

때론 에게~ 할 정도로 하찮은 일들도 있고요.

때로는 지극히 사소한 친절이지만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있고,

때로는 마을을 질주하는 성질 급한 차량들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표지판을 마을 곳곳에 붙이는

제법 현실적이고 스케일 큰 일도 있습니다.

또 거리에서 생활하는 보따리 파울 아저씨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드리러 나섰다가

자기네들이 배가 고파 한 입씩 먹곤

남은 게 없어 돌아오는

아이들다운 헤프닝을 벌이기도 합니다. ;;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매일, 매일의

착한 일을 해나간 끝에

마침내 7일을 채운 아이들!

 

들뜬 마음으로 보름달이 가장 높게 뜨는 야심한 시간

공원으로 향하는 아이들!

그런데 기억하시나요?

아델레 형제는 7명이 아니고 6명이라는 사실!

그 때 덤불 사이로 시커먼 무언가가 훅! 나타납니다!

 

아델레와 동생들은 과연!

소원을 제대로 빌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아델레네 가족은

7번째 아기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야기의 결말은 사랑스럽고 따뜻한 책

<아델레>를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델레> 덕분에

모처럼 가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발랄한 수다와

천진난만하고 선량한 마음씨에

흠뻑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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