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오케이! 하다 - 동화로 읽는 가족 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116
김은숙 지음, 고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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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가족 이야기
[즐거운 동화여행 116]

<은수가 오케이! 하다>

김은숙 글 / 고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 출판

<은수가 오케이!하다>는 단편집입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일단 한 편당 길이가 길지 않거든요.

 

하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의

즐거운 동화여행의 116번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와우 벌써 116번째라니

다른 이야기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양이 많다고 투덜댔답니다.

아직 저학년이거든요. ;;

그래도 삽화가 컬러라 엄마를

좀 용서하겠다며 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는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금세 책에 빠져든 거죠.

    

첫 번째 단편 <은수가 오케이!하다>

단편집 전체의 제목이기도 하고

표지 그림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은수네는 아마도 아빠가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혼자 직장생활을 하느라

은수는 늘 엄마를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저희 집도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보며

많이 공감을 하더군요.

그래도 은수 엄마도 저처럼 바쁜 직장생활을 접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하고

은수와 더 가까워집니다.

 

그러다가 은수 외할아버지의 강력 권고로

엄마는 새롭게 소개팅도 하고,

또 은수네는 아예 외갓집 근처로 이사도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마의 소개팅 상대인

화가 아저씨를 만나

화가 아저씨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됩니다.

과연, 화가아저씨는 은수에게 오케이!를 받아낼까요? ^^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은수가 화가 아저씨랑 엄마랑

재혼하는 거 받아주면 좋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은근히 물어봤습니다.

엄마나 아빠도 나중에 재혼해도 돼?”

했더니ㅋㅋㅋㅋㅋ

그건 곤란하답니다. ;;

 

그래도 이렇게 짧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한부모 가정 어린이들의 사정과,

재혼 가정 어린이들의 입장을

조금씩 접하다 보면

본인이 겪거나 혹은 친구가 겪게 되더라도

이해하고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죠. ^^

  

두 번째 이야기는 <신애 누나>입니다.

찬수네 집으로

이종사촌 누나가 놀러온다는 말에

엄청 들떠서 이발도 하고

방에 벽지도 새로 해달라는 찬수..

찬수는 외동에다

엄마 아빠가 일하느라 바쁘다 보니

늘 외로워하던 터라

집에 누가 놀러와서 자기방이 손님방이 되더라도

누군가 와주는 게 좋은 어린이입니다.

드디어 신애누나가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누나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적인 모습에 게의치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찬수와 신애 누나는

즐거운 한 달을 보내게 되는데요.

앞서 이야기와 비슷하게 신애누나도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찬수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고요.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한 달이 끝나고

누나는 수술을 하러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누나의 다리가 꼭 낫게 해 주세요.

혹 그것이 어렵다면,

누나의 이름이 실컷 돌아다니게 도와주세요.

아니 날아다니게 해 주세요.

그래서 누나가 날아다니는 화가로 알려지게 해 주세요.”

라고 찬수는 누나를 배웅하고 오는 길에

간절히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살며시 하나의 소원을 더 비는데요. ^^

과연 찬수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

 

저희 아이들은 장애인을

접할 일이 많이 없다보니

길에서 간혹 전동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지나가면

자꾸만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ㅜㅜ

8, 6세로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ㅜㅜ

이번에 책을 읽는 아이 곁에서

한 번 더 얘길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것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남을 너무 빤히 보는 건

상대를 속상하게 할 수 있다고요.

빤히 보지는 말고

너무 못본 척 관심 없어 하지도 말고

혹시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도와드려도 되느냐고 물어보고 도움을 주고

그 외에는 지나치게 눈길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요.

   

세 번째 이야기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

앞서 두 이야기와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림 그리는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고요.

등장인물도 몇 안 됩니다.

 

먼저 소희와 호재가 등장합니다.

신발장에 벗어둔 소희 운동화가

신기하게 한 짝만 없어진 겁니다!

대체 신발이 그것도 한 짝만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소희 신발은 사실 야외학습 시간에 다녀온

약수터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발 안을

독특한 개미, 깨금이가

오늘의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소희의 신발은 왜! 한짝만!

약수터에 덩그러니 놓여 있고,

깨끔이는 왜!

단체행동을 하는 개미답지 않게

몰래 소희 신발에서 놀고 있는 걸까요?

뒷이야기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에서

직접 확인해 보셔요~ ^^

 

<은수가 오케이!하다>

단편집이라서 이야기가 길지 않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창작동화라서 글밥은 조금 있지만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골고루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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