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 생각말랑 그림책
유발 좀머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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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

·그림 유발 좀머 / 옮김 루이제 / 에듀앤테크 출판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를 만났습니다.

책 표지 바탕이 빨간 색이라서

아이도 받아들자마자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 크리스마스와 조금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빼곡하게 크고 쭉쭉 뻗은 나무들로 가득찬

숲속의 볼품없어 보이는 작은 나무입니다.

그리고 나무는 말하죠.

나는 나무예요.”

 

근데 이 나무가 작기만 한 게 아닌 모양입니다.

나무는 자신의 가지가

균형 있게 자라지 못한 것도 맘에 안들고

쑥쑥 자라지 못하는 것도

맘에 안 든다고 속상해 합니다.


계절이 흐르고 흘러

어느 추운 겨울날이 왔어요

.

아이가 이 눈 오는 장면을

너무 맘에 들어 했는데요.

 

책을 읽을 당시만 해도

아직 첫눈이 오지 않았던 때라

아이가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오잉?

그런데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숲에서 나무들을 베어갑니다.

요즘도 벌목이 자유로운 나라가 있을까 싶지만요. ;;

아이도 이걸 보더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면 되는데

이건 안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

    그런데 주인공 나무는

자신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도

속이 상한 모양입니다. ;;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밤새 주위에 누가 없는지

소리쳐 부릅니다.

   

그런데 다음날!

숲속 동물들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숲속에 가득한

솔방울이며 열매, 나뭇잎 같은 것들로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처럼 꾸며주죠!

이보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날 밤 별 하나가 떨어져

나무 위에서 반짝 빛을 뿜어냅니다.

 

아이가 이 별을 보라며,

우리 아파트는 나무보다 높은데

우리 집에는 왜 별이 안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무척 속상해해서 ;;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했는데요.

 

여튼 이런 과정을 거쳐,

나무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코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 숲이야말로 따뜻한 이웃들이 있는

소중한 집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렇게 숲속 동물들과 어우러져

새의 둥지도 돼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며

나무는 쑥쑥 자랍니다.

  

나무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해요.

나는 나무예요.”

 

~! 나무는 숲속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존재죠!

그리고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주위에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있는 한

스스로를 사랑하고 행복해해야 마땅하죠!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맘 때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여운을 전하는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를 만나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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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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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대니얼 클라인, 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 안진이 옮김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두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를 함께 졸업하고

깊이 있으면서도 유쾌한

교양철학 저서들을 공동 집필해온

80세의 노철학자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두 저자의 다른 책들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철학 관련 책이라고 해서

머리에 쥐가 날 것 같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듯 말 듯

알쏭달쏭한 말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혹시라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결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물론 철학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고 있으면

노 철학자들이 말하는 위트가

조금 더 와닿을 수도 있겠지만,

철학에 대해 큰 지식이 없더라도

이 두 저자의 위트에 재치에

수시로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될 테니까요.

 

세상에! 철학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터뜨린다고요?

! 가능합니다.

이 책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책은 저자들이 머리말에서도 밝힌 것처럼

세상의 많은 한 컷 만화들에서 영감을 얻어

철학적 사고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원래 한 컷 만화라는 게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폐부를 찌르는 한 장면, 한 마디를

던져야 하는 법이다 보니

그 안에 담긴 많은 의미들에 대해

노 철학자들은 자유자재로

철학적 사고의 살을 덧붙이는 겁니다.

  

가령 이 한 컷의 만화를 두고

두 저자는 실존철학자들을 왕창소환합니다.

실존철학자들, 샤르트르, 카뮈, 베케트 등등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이들은 삶은 무의미하고 부조리하다고 보는 이들이죠.

.. ㅋㅋㅋ 대학 시절 실존철학 수업을 들으며

이방인을 읽다가 정신 줄을 놓을 뻔했던

추억아 마구 떠오르더군요. ;;

 

이렇게 한 컷의 만화에서 출발해

철학적 질문과 사고 과정을 펼쳐 보여주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두 저자의 글은 너무나

위트 넘치고 유쾌하다는 겁니다.

    

가령 삶의 단조로움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라는

제목 아래 소개되는 이 한 컷의 만화에

적힌 문장은 이렇습니다.

 

트위터로 내 하루를 떠들기 전까지는

내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몰랐어.”

 

이와 관련해 두 저자는 하이데거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은 존재의 의미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진존재라고 봤다]고 설명하는데요.

또 실존주의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의 일요신경증도 소개하는데요.

빅터 프랭클은 삶에 대한 공허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미 치료

만들어내기도 했다는데요.

두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합니다.

 

고마워요, 빅터.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어요.

, 아주 조금이지만요.”

라고 말이죠.

 

이 책의 기조는 딱 이런 식입니다.

자유자재로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삶의 단편을 연결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면서도

박장대소가 아닌 피식~하는 웃음을 선사하는

노 철학자들의 위트!

 

가끔 사람들은 철학자들이 굉장히 괴팍하고

신경질적이고 이상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깊이 들어가 보면, 혹은 일상생활 면면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학 강의실에서 만난

철학과 교수님들은 정말 부드럽고, 재치 있고

통찰력이 넘치면서 유머러스한 멋쟁이들이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곱씹어 봤기에

한 발짝 떨어져 크게 세상을 관망하는 느낌이랄까요 ;;

제가 본 교수님들이 4,50대였으니,

80세의 노 철학자들은 오죽하겠어요. ;;

  

이 두 노신사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미괄식으로 맨 끝에서 스리슬쩍 털어놓습니다.

 

제목부터 강력한 주장이 펼쳐지죠?

맨 마지막 장의 맨 마지막에 소개되는

한 컷 만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빵! 터졌습니다.

그런데 아마, 제가 이토록 빵 터진 이유는

제가 철학과 출신이기 때문이겠죠. ;;

사람들이 가끔 제게 물어봅니다.

철학과를 나오면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해?

정답은? 뭐든 합니다. ;;

몇몇 철학자가 되는 고난의 행군을 선택한

동기들을 제외하면 철학과 출신들은

아마도 세상 모든 직군에서 일할 겁니다. ;;

 

그렇다고 철학이 아무 짝에도

쓸 데가 없는 거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철학은 삶을 들여다보고 나를 돌아보는

큰 생각의 근육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생각의 끝까지 몰아붙이는 철학자들을 공부하면서

그 엇비슷한 훈련을 한 덕분에

생각하는 걸 그래도 좀 할 줄 알게 됩니다.

생각을 하면, 그래도 많은 일들이

어느 정도는 해결되거든요. ;;

  두 저자는 소크라테스와 러셀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이 하고 싶었던 궁극의 말을 전하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말이 가장 멋져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졌습니다.

 

음미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두 철학자는

재치 넘치는 한 마디를 잊지 않았습니다.

 

철학은 만화 감상의 폭을 넓혀준답니다.”

 

그럼요. 철학은 세상을 보는

시선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준답니다.

여러분도 지금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을 통해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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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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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테 책을 읽을 때마다 정말 기발한 발상에 감탄했는데 그 생각의 노하우들을 엿볼 수 있을 거 같아 진짜 기대가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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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조선 전쟁 극복기 재미만만 한국사 16
손주현 지음, 심민건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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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한국사 16

좌충우돌 조선 전쟁 극복기

글 손주헌 / 그림 심민건 / 웅진주니어 출판

 

웅진주니어에서 내놓은 한국사 시리즈

[재미만만 한국사]16번째 이야기

<좌충우돌 조선 전쟁 극복기>를 만났습니다.

 

앞서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의

15번째 이야기를 만나본 적 있는데요.


통상의 한국사 시리즈 책들이 시대순으로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설명해 놓은 씨줄이라면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는

그 역사적 사건들을 특정한 주제로 엮어

역사를 더 촘촘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날줄과도 같은 책입니다.

 

가령 저희 아이가 앞서 읽었던 책은

<조선의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였는데요.

이 외에도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통일 신라의 하나 되기 대작전>

<위풍당당 발해 탐구 보고서>,

<매력 만점 고려 문화>

어른들은 제목만 딱 봐도

어떤 이야기, 어떤 내용들이 펼쳐질지

짐작이 되시죠?

 

역사란 영역이 쉽지 않은 게

한 번 읽는다고 내용을 단 번에 파악하기가

어려운 영역이잖아요. 워낙 내용이 많으니까요. ;;

그런데 이렇게 긴 역사적 흐름 사이 사이

중요한 주제들을 묶어서 그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다잡아 주면

비로소 장기기억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겠죠?

그래서 재미만만 한국사는

진짜 제대로 잘 만든 책이라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더라고요. ^^

 

그럼 이제

<좌충우돌 조선 전쟁 극복기>

내용을 살펴보며 날줄이

어떻게 촘촘히 채워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길었던 임진왜란은 육지에서의 싸움과

바다에서의 싸움으로 나뉘어

2장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요.

병자호란 이야기 하나와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이야기 한 장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 거죠.

  

먼저 1

조선 땅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라편을

살펴볼까요?

이 이야기의 화자는 양반 댁

도련님의 몸종, ‘한끼입니다.

 

[재미만만 한국사]

이렇게 각 장의 화자가 맨 먼저 등장하고요.

이야기의 맨 마지막에서 화자가

다음 주인공을 슬그머니 소환하는 형식으로

구성이 돼 있더라고요.

시간의 흐름대로 서술하는 게 아니다 보니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흐름을

좀 더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거죠.

 

여튼 이렇게 한끼의 관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일본군의 침략으로 사람들이

피난을 떠나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피난길을 가던 도중 일행과 떨어지게 된

도련님과 한끼는 우연히

의병 일행과 만나게 되는데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어떻게 결성됐고, 어떤 사람들로 구성됐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자랑스러운 내륙 전투인

진주성 싸움과 행주산성 싸움을 소개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의병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찬 이야기죠.

 

지금 우리나라가 다른 유럽 선진국과 달리

하루 천 명을 넘나드는 이 혼란한 시국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묵묵히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도

어쩌면 그 옛날 나라가 전쟁이 났을 때

양반은 물론, 평민에 노비, 심지어 승려들까지

손을 걷고 자발적으로 의병을 일으켜

온몸으로 적에 맞섰던 그 정신과 맥이 닿아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내가 그동안 정부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더라도

국가에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위정자들이 치고받고 싸우거나 말거나

국민들은 묵묵히 나라의 운명을

개개인의 안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

백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던 나라들이

작은 땅덩어리의 볼품없는,

북한의 위협에 늘 불안정해

투자할 가치도 없는 개도국 취급하던

우리나라를 대서특필하고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도 정부보다는

국민들의 이런 자발적 동참이

부러워서가 아닐까 싶어요. ^^

   

2장은

조선의 바다에서 일본군을 물리쳐라입니다.

바다? 네 바로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 이야기인데요.

저희 아이도 이순신 장군의 활약 등은

위인전을 통해서도 알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명나라의 원군 이야기는

미처 몰랐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왜 명나라가 우리나라의 전쟁에

지원군을 보냈는지

당시 명과 조선, 일본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

뭐 형님의 나라라서 대승적 차원에서

그런 지원을 했을 리는 만무하죠.

원래 외교란 평화적일 때만

대의를 따질 뿐 위급 상황에선

실리가 최우선이 되는 거닊요. ^^

애초 일본이 명을 치겠다는 명분으로

조선을 침략했으니

명은 조선이 일본에 먹혀서

명의 땅에서 일본군과 싸우느니

남의 나라 땅인 조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게

어차피 치를 전쟁이라면,

자국민의 희생을 적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테니까요. ;;

  

3장은

청나라의 위협에서 벗어나라입니다.

여진족에서 후금이 됐다가 청이 된

여진족 세력이 우리나라를 공격해온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데요.

200년 이상 평화로운 살았던 조선으로서는

임진왜란의 상처가 완전히 극복되기도 전에

다시 병자호란을 맞았다는 건

정말 가혹한 운명이었겠다는 생각을

아이와 책을 보면서 저도 새삼 하게 되더라고요.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온 청군에 의해

남한산성에 갇혀버린 인조,

이 이야기는 김훈 작가님의 소설

남한산성에서도 정말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죠.

  

아이가 남한산성에 대해 궁금해 하더라고요.

임진왜란에서 등장한 행주산성과

병자호란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남한산성은

서울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요.

내년 봄 이후에는 아이들과

이 산선들을 맘 편히 둘러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4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라

살면서 4번이나 전쟁을 치른,

차돌쇠라 불리는

불사신 할아범이 화자입니다.

그러게요.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가

워낙 짧은 기간에 벌어진 사건이니

분명 이런 차돌쇠 할아범 같은 인물들이

당대에 있었을 것 같아요.

요즘 세대에도 가끔 IMF 세대니 월드컵 세대니 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온 생에 걸쳐

모두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피해를 본 세대 이야기가

가끔 인터넷에서 화두로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후대에

코로나19세대라고 불리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ㅜㅜ

  

여튼 차톨쇠 할아버지의 생을 쫓아가며

지금까지 살펴본 전쟁상황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전쟁 이후 차돌쇠 할아버지 가족이

어떻게 전쟁의 피해를 수습하고 극복해나가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조선 후기의 시대상을

유쾌하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상업이 발달하고 모내기가 시작됐으며.....

뭐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차돌쇠 할아버지의 경험담을 통해

왜 그런 현상들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하니

아이도 외울 것 없이 자연스럽게

조선 후기의 변화상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정말이지 잘 만들어진 [재미만만 한국사]

또 한 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사를 전집 등으로

한 번 접해본 아이들이라도

[재미만만 한국사]

한 번 더 읽어보도록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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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불변의 법칙 - 시대가 달라지고 세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고희정 지음, 김민태 기획 / EBS 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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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달라직고 세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육아 불변의 법칙

유기획 김민태 / 글 고희정 / EBSBOOK 출판

 

<육아 불변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EBS의 대표적인 육아 다큐멘터리들의

핵심 정보들을 총망라해놓은 책이라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아의 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아기 성장 보고서 등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육아맘들이라면

적어도 한 편쯤은 봤거나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라도 들어봤을 법한

육아 다큐계의 바이블과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이죠.

 

워낙 또래에 비해 심하게 늦은 결혼과

주변엔 저보다 더 심하게 결혼을 안 한

동료, 지인들로 둘러싸인

특수환경에 노출돼 있던 저는

그야말로 육아를 글로 배웠는데요.

글과 함께 가장 많이 의존했던 게

바로 이 EBS의 다큐멘터리들입니다.

 

아직도 첫 아이 모유수유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수유를 하고

유축을 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유축하는 와중에 잠들지 않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EBS 다큐를 봤던 때가

손에 잡힐 듯 떠오르기도 합니다. ;;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

한 번 본다고 다 기억이 나고,

모두 생활에서 실천이 되면

육아가 어려울 리가 없겠죠. ;;

 

그래서 이 책

<육아 불변의 법칙>의 등장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였더라, 뭐였지??

머리 속을 맴돌기만 하고 떠오르지 않는

육아 관련한 좋은 정보와 내용들을

한 권의 책에 다 담아 놨다니,

엄마들끼리 하는 말로

뇌로 아이를 출산한 듯

출산 후 더욱 심각해지는 ;;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 엄마로선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 정서 발달 불변의 법칙>에서는

아이의 정서 발달의 중요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1장의 7번째 챕터

정서 발달은 자존감의 뿌리가 된다

부분인데요.

요즘 워낙 자존감이란 말이 핫하죠.

근데 정말로 살면서 보니

자존감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말 큰 자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수시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뛰어난 성공과 부를 갖고 있어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끊임없이

스스로나 주변 환경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비하나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시간과 정서를 허비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 왔기 때문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책은 자녀에 대한 욕심과 기대치를

조금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이 역시 절대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는데요.

제 주변에는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역량을 자랑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다운 지나친

겸손의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토록 뛰어난 자녀를 기르면서도

몇몇 엄마들은 아이의 성취나 강점에

기뻐하거나 만족하기 보다는

본인 자녀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고 본인 자녀를 깎아내리는 일을

반복하는 경우를 제법 봐 왔거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집 아이가 내 아이라면

매일 업고라도 다니겠는데

엄마는 늘 아이의 부족한 점만 말합니다.

물론 겸손함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뭐든지 과유불급이고,

말이 씨가 되고

말하는 대로 되기 마련이죠.

겸손도 지나치면 처음엔 겸손함으로 하던 표현도

나중엔 그게 진짜인 것처럼 여겨지지 않을까요?

 

저도 물론 욱할 때도 있고

우리 아이가 못나 보일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최소한 저는

늦은 출산에 어렵게 가지고

온갖 이벤트를 경험한 끝에 출산을 한 터라

아이들이 그야말로 사지육신 멀쩡하게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는

마음이 큰 편이라 적어도 이 부분은 본의 아니게 ;;

어느 정도는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인지 발달 불변의 법칙>

어쩌면 엄마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요.

책에서 아이의 인지발달 향상의 주요 요소인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내적 동기 등을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강점 지능에 대한

대목도 무척 인상 깊었고요.

특히 내적 동기에 대한 강조 부분이

무척 와 닿았습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의 소원이

아이가 제발 스스로 알아서 좀 해주면 좋겠다!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근데 그 내적 동기를 키워주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도록 해야 한답니다.

 

요즘은 헬리콥터맘, 캥거루맘 등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녀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대학교 수강신청도 엄마가 해주고,

학점 이의 신청도 부모가 전화하는 것도 모자라

요즘은 휴직, 월차, 퇴사 등도

본인 대신 부모가 회사와 협의하려는

부모들이 생겨날 정도라는 기사를

몇 년 전부터 심심찮게 보게 되죠.

 

그 이유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자율성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렇게 수용적인 엄마는 아닌데요.

굳이 정의 하자면 저는 자율 같으면서도

자율 같지 않은 자율을 주는 편인데요. ;;

뭐든지 마음대로 해! 하고

전폭적인 자율성을 허용하진 못하고,

2,3개의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자율을 부여하는 편이라고나 할까요? ;;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아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서

아이 스스로 내적 동기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겠습니다. ;;

  

<3. 사회성 발달 불변의 법칙>에선

아이의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사회성이라는 건

그저 밖에서 친구들과 뛰놀기만 한다고

저절로 향상되는 게 아닙니다.

사회성 발달의 기초 요소라 할 수 있는

공감과 애착은 무엇보다

부모와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달합니다.

 

또 그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던

자기조절 능력 역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제가 인상 깊었던 것은

도덕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사회성이 좋다?

한 번만 생각해보면

! 맞네!! 무릎을 치게 됩니다.

누가 거짓말을 잘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고

상대를 속이는 사람과 교류하고 싶겠어요.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당연히 그럴 테고요.

근데 이 도덕성도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거라고 책은 말합니다.

도덕성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모방이라고 하는데요.

, 도덕성 있는 행동을 하는 부모 행동을

지켜보고 따라하면서 훈련이 된다는 거죠.

도덕적 판단만 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도덕적 실천을 해야 아이가 따라할 수 있겠죠.

제가 평소 아주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있는데요.

부모는 무단횡단을 밥 먹듯 하면서

아이에게만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고

말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요즘 세태에 빗대어 본다면

평소 이타적 판단과 공공의 이익을 고려하라고

말로만 강조를 하는 것보다는

요즘 같은 시국에 답답하고 어렵지만

우리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이를 부모부터 먼저 실천해 보이는 게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교육이 될 테죠.

아이에겐 바르게 자라라 말로만 훈계하면서

정작 부모는 다들 집콕을 하는 요즘이니

사람이 없을 때 우리 식구는 이 때 나가서

실컷 사람 없는 세상을 만끽하자!

이런 태도로 이 엄중한 시기에도

하지 말라는 짓을 골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나 몰라라 하고

내로남불의 자세로 불필요한 외출을 즐기고,

심지어 이를 SNS 등에 자랑하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은 공공의 안녕을 위한

작은 희생과 불편을 감소하는

소중한 가치를 배울 리가 만무하겠죠!

    

<4. 언어 발달 불변의 법칙>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엄마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영어조기 교육에 대해서 책은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 줍니다.

하지만 유아기에 장기간에 걸쳐

습득한 외국어를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단기간에 걸쳐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중 언어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에서 엄마들이 지나치게

유아기에 영어 환경 노출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렇다고 4장이 이런 외국어 습득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제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오히려

언어발달 불변의 법칙 여섯 번째,

언어가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였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먼저 하는 말을 더 오래 기억하므로

먼저 하는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세상 그 어떤 엄마라도

아이들을 아주 혼내지 않고

키울 수 있는 엄마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혼을 내더라도

말의 순서만 바꿔도

아이가 받아들이는 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겁니다.

화를 안 내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게 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나요?

저도 오늘부터 화가 날 때

부정적 비판이나 비난은 뒤로,

칭찬과 공감을 먼저 해주는 연습만이라도

! 해나가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읽고 듣고 했던

육아 관련한 정보와 교훈들을

일목요연하게 장리한

<육아 불변의 법칙>을 읽으면서

고단하고 힘든 24시간 육아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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