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불변의 법칙 - 시대가 달라지고 세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고희정 지음, 김민태 기획 / EBS 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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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달라직고 세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육아 불변의 법칙

유기획 김민태 / 글 고희정 / EBSBOOK 출판

 

<육아 불변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EBS의 대표적인 육아 다큐멘터리들의

핵심 정보들을 총망라해놓은 책이라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아의 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아기 성장 보고서 등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육아맘들이라면

적어도 한 편쯤은 봤거나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라도 들어봤을 법한

육아 다큐계의 바이블과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이죠.

 

워낙 또래에 비해 심하게 늦은 결혼과

주변엔 저보다 더 심하게 결혼을 안 한

동료, 지인들로 둘러싸인

특수환경에 노출돼 있던 저는

그야말로 육아를 글로 배웠는데요.

글과 함께 가장 많이 의존했던 게

바로 이 EBS의 다큐멘터리들입니다.

 

아직도 첫 아이 모유수유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수유를 하고

유축을 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유축하는 와중에 잠들지 않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EBS 다큐를 봤던 때가

손에 잡힐 듯 떠오르기도 합니다. ;;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

한 번 본다고 다 기억이 나고,

모두 생활에서 실천이 되면

육아가 어려울 리가 없겠죠. ;;

 

그래서 이 책

<육아 불변의 법칙>의 등장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였더라, 뭐였지??

머리 속을 맴돌기만 하고 떠오르지 않는

육아 관련한 좋은 정보와 내용들을

한 권의 책에 다 담아 놨다니,

엄마들끼리 하는 말로

뇌로 아이를 출산한 듯

출산 후 더욱 심각해지는 ;;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 엄마로선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 정서 발달 불변의 법칙>에서는

아이의 정서 발달의 중요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1장의 7번째 챕터

정서 발달은 자존감의 뿌리가 된다

부분인데요.

요즘 워낙 자존감이란 말이 핫하죠.

근데 정말로 살면서 보니

자존감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말 큰 자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수시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뛰어난 성공과 부를 갖고 있어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끊임없이

스스로나 주변 환경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비하나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시간과 정서를 허비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 왔기 때문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책은 자녀에 대한 욕심과 기대치를

조금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이 역시 절대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는데요.

제 주변에는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역량을 자랑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다운 지나친

겸손의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토록 뛰어난 자녀를 기르면서도

몇몇 엄마들은 아이의 성취나 강점에

기뻐하거나 만족하기 보다는

본인 자녀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고 본인 자녀를 깎아내리는 일을

반복하는 경우를 제법 봐 왔거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집 아이가 내 아이라면

매일 업고라도 다니겠는데

엄마는 늘 아이의 부족한 점만 말합니다.

물론 겸손함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뭐든지 과유불급이고,

말이 씨가 되고

말하는 대로 되기 마련이죠.

겸손도 지나치면 처음엔 겸손함으로 하던 표현도

나중엔 그게 진짜인 것처럼 여겨지지 않을까요?

 

저도 물론 욱할 때도 있고

우리 아이가 못나 보일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최소한 저는

늦은 출산에 어렵게 가지고

온갖 이벤트를 경험한 끝에 출산을 한 터라

아이들이 그야말로 사지육신 멀쩡하게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는

마음이 큰 편이라 적어도 이 부분은 본의 아니게 ;;

어느 정도는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인지 발달 불변의 법칙>

어쩌면 엄마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요.

책에서 아이의 인지발달 향상의 주요 요소인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내적 동기 등을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강점 지능에 대한

대목도 무척 인상 깊었고요.

특히 내적 동기에 대한 강조 부분이

무척 와 닿았습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의 소원이

아이가 제발 스스로 알아서 좀 해주면 좋겠다!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근데 그 내적 동기를 키워주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도록 해야 한답니다.

 

요즘은 헬리콥터맘, 캥거루맘 등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녀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대학교 수강신청도 엄마가 해주고,

학점 이의 신청도 부모가 전화하는 것도 모자라

요즘은 휴직, 월차, 퇴사 등도

본인 대신 부모가 회사와 협의하려는

부모들이 생겨날 정도라는 기사를

몇 년 전부터 심심찮게 보게 되죠.

 

그 이유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자율성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렇게 수용적인 엄마는 아닌데요.

굳이 정의 하자면 저는 자율 같으면서도

자율 같지 않은 자율을 주는 편인데요. ;;

뭐든지 마음대로 해! 하고

전폭적인 자율성을 허용하진 못하고,

2,3개의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자율을 부여하는 편이라고나 할까요? ;;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아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서

아이 스스로 내적 동기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겠습니다. ;;

  

<3. 사회성 발달 불변의 법칙>에선

아이의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사회성이라는 건

그저 밖에서 친구들과 뛰놀기만 한다고

저절로 향상되는 게 아닙니다.

사회성 발달의 기초 요소라 할 수 있는

공감과 애착은 무엇보다

부모와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달합니다.

 

또 그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던

자기조절 능력 역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제가 인상 깊었던 것은

도덕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사회성이 좋다?

한 번만 생각해보면

! 맞네!! 무릎을 치게 됩니다.

누가 거짓말을 잘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고

상대를 속이는 사람과 교류하고 싶겠어요.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당연히 그럴 테고요.

근데 이 도덕성도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거라고 책은 말합니다.

도덕성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모방이라고 하는데요.

, 도덕성 있는 행동을 하는 부모 행동을

지켜보고 따라하면서 훈련이 된다는 거죠.

도덕적 판단만 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도덕적 실천을 해야 아이가 따라할 수 있겠죠.

제가 평소 아주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있는데요.

부모는 무단횡단을 밥 먹듯 하면서

아이에게만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고

말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요즘 세태에 빗대어 본다면

평소 이타적 판단과 공공의 이익을 고려하라고

말로만 강조를 하는 것보다는

요즘 같은 시국에 답답하고 어렵지만

우리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이를 부모부터 먼저 실천해 보이는 게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교육이 될 테죠.

아이에겐 바르게 자라라 말로만 훈계하면서

정작 부모는 다들 집콕을 하는 요즘이니

사람이 없을 때 우리 식구는 이 때 나가서

실컷 사람 없는 세상을 만끽하자!

이런 태도로 이 엄중한 시기에도

하지 말라는 짓을 골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나 몰라라 하고

내로남불의 자세로 불필요한 외출을 즐기고,

심지어 이를 SNS 등에 자랑하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은 공공의 안녕을 위한

작은 희생과 불편을 감소하는

소중한 가치를 배울 리가 만무하겠죠!

    

<4. 언어 발달 불변의 법칙>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엄마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영어조기 교육에 대해서 책은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 줍니다.

하지만 유아기에 장기간에 걸쳐

습득한 외국어를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단기간에 걸쳐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중 언어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에서 엄마들이 지나치게

유아기에 영어 환경 노출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렇다고 4장이 이런 외국어 습득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제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오히려

언어발달 불변의 법칙 여섯 번째,

언어가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였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먼저 하는 말을 더 오래 기억하므로

먼저 하는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세상 그 어떤 엄마라도

아이들을 아주 혼내지 않고

키울 수 있는 엄마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혼을 내더라도

말의 순서만 바꿔도

아이가 받아들이는 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겁니다.

화를 안 내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게 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나요?

저도 오늘부터 화가 날 때

부정적 비판이나 비난은 뒤로,

칭찬과 공감을 먼저 해주는 연습만이라도

! 해나가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읽고 듣고 했던

육아 관련한 정보와 교훈들을

일목요연하게 장리한

<육아 불변의 법칙>을 읽으면서

고단하고 힘든 24시간 육아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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