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 - 교과서 속 개념이 보이는 초등 전과목 어휘력
정명숙 지음 / 다락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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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개념이 보이는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

정명숙 지음 / 누똥바 그림 / 다락원 출판

 

우와~~! 받자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락원 출판사의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

내용을 제대로 살펴보기 전부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분야

필수 어휘 1200개가 엄선된 어휘력 사전인 만큼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두께에

일단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소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을 통탄하는

현직 고교 교사인 신랑도

책이 배송된 날 바로 펼쳐보더니

~!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게 진짜 책으로 나오네!”

라고 감탄해 하더라고요.

 

평소 정말 자주 고등학생이 돼도

교과서 내용을 설명하다 보면

학생들이 기본적인 교과 어휘 자체를 몰라서

내용 설명을 따라오지도 못한다는 말을 많이 했거든요. ;;

그런 교사의 니즈를 딱 맞게 반영해주는 어휘력 사전이었던 거죠.

 

저희집에도 국어 사전이 있긴 하고,

큰아이의 경우 사전 찾는 법을 알긴 합니다.

하지만 글자가 작아서,

혹은 사전을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오히려 더 헷갈린다며

아이가 사전을 잘 찾아보려고 하질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책을 엄청 많이 읽으면

저절로 어휘 실력이 쌓일 텐데

흥날 때만 몰아 읽긴 해도

어휘 걱정 뚝! 할 정도로 다독하는 아이도 아니고요.

그래서 늘 아이의 어휘력이 걱정이었는데

오호~! 초등과정 전반에 걸친

교과서 속 어휘들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친절하게 정리해 놓았으니

이건 뭐 아묻따! 소장각일 수밖에요. ^^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등

과목별로 어휘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물론 맨 뒤에 찾아보기 섹션이 있어서

궁금한 단어가 있음 이를 통해 살펴볼 수도 있고요.

워낙 양이 방대하니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도록 강요하기보단

아이들 손닿는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하는 게 제일 좋겠더라고요.

 

국어분야는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문법, 문학

이렇게 4파트로 다시 나눠

국어 교과서 속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읽기 영역의 어휘들을 살펴보먼 아이가

앗 이거 엄마가 자주 하는 말이네!”

하고 가리키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객관적이란 어휘인데요.

엄마도 자주 사용하고,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어렴풋이 단어 뜻을 짐작했을 뿐

정확한 뜻은 알지 못했다며

꼼꼼히 읽어보더라고요.

 

책은 기본적으로 소개하는 어휘의 뜻을 간단히 풀고,

해당 단어가 한자어일 땐 한자까지 같이 소개를 합니다.

이 부분도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단어를 찾아볼 때마다 한자도 한 번씩

눈에 익혀두면 어휘력이 훨씬 빠르게 향상될 테니까요.

또 단순히 사전적 의미에 덧붙여

어린이 책을 꾸준히 써온 작가님이 정리해 놓은

어휘에 대한 부연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게 바로 국어사전과의 차이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고 친절하게 풀어 설명을 해놨으니

아이들이 국어 사전을 펼치고도 몰랐던 단어들을

한결 쉽게 이해할 수밖에요!

또 당연히 예문도 등장하고요.

무엇보다 어휘에 따라 <함께 알아보기>라는

박스 설명문도 추가되는데요.

객관적하면 어른들은 당연히 반대말 주관적이 떠오르지만

아이들에겐 이렇게 바로 덧붙여서 설명을 해주는 거죠.

또 영어유치원 출신인 저희 아이는

간혹 어떤 단어는 영어로는 아는데

한국말로 모르는 단어들도 있는데

그런 아이가 더욱 이해하기 쉽도록

해당 어휘의 영어 표현까지 정리해놓으니

그야말로 한 어휘에 필요한 정보들이

진짜 다양하고 상세하게 잘 소개돼 있음을 알 수 있죠?

수학 과목에 등장하는 여러 기본 개념들도

정말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어느 정도 선행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또 사전을 통해 개념을 다시 살펴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수학 개념만 등장하는 건 아니고요.

저희 아이가 찾아낸 색다른 어휘

무량대수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그냥 처음에 듣곤 무한대랑 같은 뜻인 줄 알았는데요.

아이가 사전을 가리키며

무한대랑 다르다며

1 뒤에 068개 붙어 있는

특정한 수라고 알려주더라고요. ;;

숫자를 셀 때

, , , , , 십만... , ,

여기까지는 저도 들어봤는데

그 너머 숫자들에 대한 단위도 있다는 것도

저도 아이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됐어요.

나유타, 불가사의, 그리고 그 다음 숫자가 무량대수라는군요. ;;

아이 덕분에 저도 또 하나 배웠습니다.

또 사회교과 영역도 아이가 너무 좋아했는데요.

요즘 만화버전으로 역사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

아무래도 어려운 어휘들이 무척 많았는데

일일이 엄마한테 물어보지 못해 답답했던 걸

이 책으로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더라고요.

지금 읽고 있는 조선 파트에서 등장하는

종묘라는 어휘를 찾아보며 무덤이 아니라

사당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좀 좋아지고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실제 종로에 있는 종묘에도 가보기로 굳게 약속도 했고요. ^^

 

아이가 가장 신나했던 영역은 바로 과학 분야였는데요.

아무래도 과학 어휘는 문맥상 미루어 짐작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어휘들을

찾아보면 딱 좋겠더라고요.

  

아이가 얼마 전에 읽었던 과학 분야 책을 꺼내오더니

책에 등장했던 단어들을 직접 찾아보고 나섰는데요.

트램펄린을 뛸 때 작용하는 힘,

탄성을 찾아본 데 이어

책에 등장하던 어휘를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에서

줄줄이 찾아보느라 아주 분주했답니다. ^^

과학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이 책 덕분에 또 이렇게 과학 어휘와도 친해지고

한 번 봤던 과학책을 또 들여다볼 수도 있어

엄마는 그저 고맙고 대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

이 외에도 예체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어휘들도

사진이나 도표 등을 활용해

무척 친절하게 잘 설명해 놓았더라고요.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

이거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가가호호 이거 하나 들여놓으면

진짜 유용하게 활용하며 아이의 어휘력 확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락원에서 내놓는

신박하고 친절한 사전은 이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

초등 국어개념 한 컷 그림사전 등

더 다양한 사전들이 있더라고요.

이와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다락원 유아 어린이 블로그를 이웃 설정해놓으면

최신간 정보부터 궁금했던 책 정보까지

더 많이 얻을 수 있더라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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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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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인문학자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출판

 

공자, 맹자, 장자, 묵자, 법자..

학창시절 배웠던 중국의 사상가들이죠.

이 중 장자하면 그저 나비의 꿈만 떠오릅니다.

공자와 맹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할 일이 많았지만

장자는 사실 나비의 꿈 얘기 말고

접할 기회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장자의

사상과 세계관을 엿보고 싶어

<장자의 비움 공부>를 만나보게 됐습니다.

 

책 날개에 소개돼 있는 인문학자 조희 작가님의 소개,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뭐든 새로운 걸 배우고 알아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안타깝게도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른 저는

늘 수없이 스스로를 달래곤 하는데요.

/////

뭐든 의욕만 과잉인 제게

제동을 걸기 위해서죠.

청년 시절엔 그나마 체력이나 시간이라도 많았지만

이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타임푸어 워킹맘인데다

체력은 거의 살아 숨쉬는 것만 겨우 하는 수준의

저질 체력인지라, 넘치는 과잉의 열정이

크나큰 화를 불러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거든요. ;;

그래서 장자의 비움의 철학이

더 절실히 궁금해졌나 봅니다.

책은 흑백 사진 위 한 두 문장으로 소개되는

장자의 말씀이 새겨진

포토 에세이 같은 페이지로 시작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여백과 여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장자의 가르침이 시작되는데요.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장자의 비움 공부

당연히 나비의 꿈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박스 안에는 장자의 일화 가르침이 소개돼 있고,

뒤이어 해당 내용과 관련한 저자의

생각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합쳐봐야 대체로 한두 장을 넘지 않는 분량이라

짧은 시간 부담 없이 읽기에 좋습니다.

 

이 책은 한꺼번에 완독만 하고 덮어둘 게 아니라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펼쳐보며 음미해야 하는 책입니다.

1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52큰 사람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였는데요.

일을 하면서 저도 무척이나 많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저자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누군가 작은 실천을 시작하면

그게 선한 영향력이 돼 주변을 변화시키고

누군가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저도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이 공감됐던 부분입니다.

가령 흔히 말하는 a급 연예인들은

대체로(물론 전부는 아닐 수 있겠죠)

카메라가 켜져 있으나 꺼져 있으나

최선을 다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카메라가 꺼지는 순간,

돌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 다시는 안 불러야지!’

저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죠.

스스로 일거리를 떨어뜨리는 줄 모르고

오만방자하게 구는 이들을 보면

저렇게 해서 발전이 없구나!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2부 장자, 비움의 통찰>

그야말로 장자 철학의 핵심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89, ‘지혜가 없는 자는 행복하다였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히

지식은 아니더라도 지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장자는 이마저도 부질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 처음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곱씹어 생각을 해보니

나는 옳고, 상대는 그르고,

나는 알고 상대는 무지하다고 생각하는 등의

시비지심이 나의 평정을 깨뜨리고,

타인과 다툼을 유발했던

많은 경우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보니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 장자의 깊이란.....

아직 저로선 따라가기 버거운 경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까이 두고 계속 본받으려 하다 보면

눈꼽만큼이라도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가져 봅니다. ;;

<3부 장자, 비움의 창작>에선

이 세상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하는

장자의 사상을 반영하는 많은

현상과 가치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얼마 전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나본 적 있던 구아노의 섬,

나우루 공화국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아무 짝에도 쓸모없던 새똥으로 이뤄진 섬이

그 새똥으로 인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부유한 나라가 됐지만,

지나친 욕심과 앞날을 내다보지 않는 어리석음으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공화국이지요.

그야말로 장자의 일장춘몽을 여실히 증명하는

국가의 사례가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인간의 탐욕,

그 중에서도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지혜조차도

경계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라는 장자의 가르침은

요즘처럼 뭔가를 자꾸 시도하려는 저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한 번에 장자의 깊이를 따를 순 없겠지만

<장자의 비움 공부>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펼쳐보며

장자의 비움에 대한 혜안을 배워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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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을 깔아뭉갠 도깨비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5
김원석 지음, 김수연 그림 / 머스트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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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명장, 도깨비에게 홀리다

김유신을 깔아뭉갠 도깨비

글 김원석 / 그림 김수연 / 머스트비 출판

 

표지의 독특한 도깨비의 형상이 눈길을 끄는

<김유신을 깔아뭉갠 도깨비>를 만나봤습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옛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업무상 엄청난 두께의 삼국유사 역주본을

꼼꼼히 읽어야했던 저조차도

제목을 보고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없어

창작 그림책인지 전래동화인지 궁금했는데요.

 

6살 둘째는 책 표지를 보더니

무서운 이야기인 것 같다고 겁을 내더라고요. ;;

그렇죠. 도깨비 방망이를 든

사랑스러운 도깨비가 아니면

사실 아이들이 보기에 도깨비는

조금 무서워 보일 수 있죠. ;;

그래서 엄마와 함께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

책장을 넘기니

저자 소개가 등장했는데요.

오호! 처음에 표지를 보곤 몰랐는데,

이 책을 쓴 김원석 작가님은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라는 노랫말이 바로 떠오르는 동요,

<예솔아>를 작곡하신 분이시더라고요. ^^

이 사실을 발견한 김에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예솔아 동요를

아이에게 불러주기도 했답니다. ^^

그럼 본격적인 내용을 살펴볼까요?

이야기는 김유신 장군이 출장 중

평안도 정주에 이르는

평화로운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잠시 쉬다가 깜빡 잠이 든 김유신 장군이

눈을 뜨자 거대한 덩치가

김유신 장군을 올라타고 있는 걸 발견하는데요.

바로 도깨비입니다!

심지어 도깨비는 김유신 장군을

거문고 줄로 칭칭 감아버리는데요.

사람들이 달려들어 아무리 줄을 끊어보려 해도

줄은 도무지 끊어지질 않습니다.

이 와중에 책을 보던 아이는 ;;

엄마 그림은 무서운데 손은 되게 예쁘다!”

라며 엉뚱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답니다. ;;

하지만 이 때!

홀연히 나타난 도사가

이 난국을 해결해주는데요.

김유신은 내가 가르쳤다.

그리고 오래 전 빚을 진 일이 있어

은혜에 보답하러 왔다.”

라고 말하며 도깨비보다

한 차원 높은 도술을 부립니다.

도사가 종이에 우리 선조들이

전통적으로 신성시 여겼던

붕황, , 호랑이 그림을 그리자

그림이 실제로 살아나

도깨비를 대나무 통에 가두는데 성공하는데요.

아이가 이 장면을 보고는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게

바로 봉황이었습니다.

용이나 호랑이는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봉황은 이번에 처음 만나본 거거든요. ^^

 

그래서 봉황 역시 용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 조상님들이 오래오래

신성하게 생각했던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봉황이 오늘날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기 위해 대통령의 상징 마크도 보여주었지요. ^^

그렇게 도깨비 장난으로부터 겨우 벗어난

김유신 장군에게 도사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안전한 방편까지 꼼꼼히 알려주고,

이를 잘 따른 덕분에

김유신 장군은 무사히 경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줄거리입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여러 정보들이 등장하는데요.

 

미취학의 유아들이 읽기엔

다소 양이 많을 수도 있으니

엄마가 읽고 적절히 얘기해주면 좋겠더라고요. ^^

저도 이 부연설명 부분을 읽고 왜 이 책이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시리즈로 출판이 됐는지 알게 됐는데요.

조선 시대 전기 긴 기간 동안

민간에 전해오던 수많은

야사, 일화, 만록, 수필 등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해요.

오늘날 우리에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구비문학들이 대동야승에 실려 있을 것 같네요.

그야말로 방대한 이야기 창고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골라내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

대동야승이 뭔지 알고 나니

앞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될

다양한 이야기들이 벌써 기대되네요. ^^

 

이 외에도 신라 화랑에 대한

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돼 있어

초등학생이 읽는다면

이 부록도 놓치지 말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

 

그동안 미처 몰랐던

김유신에 얽힌 또 다른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었던

<김유신을 깔아뭉갠 도깨비>!

참신하고 흥미로운 새로운 이야기보따리를 만나

즐거운 독서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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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달콤달콤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3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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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3

설탕이 달콤달콤

글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 그림 로랑 시몽

/ 옮김 김세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3번째 이야기

<설탕이 달콤달콤>을 만나봤습니다.

이 시리즈는 오랜 전통의

프랑스 어린이 출판사에서 내놓은

STEM 과학 시리즈라고 하는데요.

 

직접 만나봤더니 지나치게 어렵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과학적 원리들을

아이들이 직접 실험해볼 수 있도록

잘 구성해 놓았더라고요.

다른 시리즈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설탕이 달콤달콤> 편은

10가지의 간단한 실험을 통해

설탕과 관련한 다양한 원리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워낙 책이 어렵지 않게 구성돼 있어서

유아들도 조금만 엄마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내용을 파악하기 좋겠더라고요.

책에서 소개한 내용 중

‘여러 가지 가루 설탕 만들기가 있었는데요.

팬케이크를 자주 해먹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슈가파우더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슈거파우더는 흰설탕으로 해야 제격이지만

잘 먹지도 않는 설탕을 굳이 또 사긴 아까워서 ;;

그냥 황설탕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전분가루와 섞는 게

좋다고 해서 급하게 전분가루를 사서

설탕과 1:9의 비율로 섞어

믹서기에 갈아 슈거파우더를 뚝딱 완성했답니다. ^^

아이들이 슈거파우더를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이 슈거파우더를 활용해

설탕으로 접착제 만들기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

겨울 내내 집콕이 거의 확정적일 터이니

이런 간단한 놀이로 아이들과

한나절 놀아주면서

설탕의 원리를 스스로 체득하고 기억하게 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또 이런 놀이 같은 과학만 있는 건 아닌데요.

과일 조각을 어떤 환경에 보관하느냐에 따라

과일의 부피가 달라지는 실험을 해보는

과일 조각이 작아졌어요

둘째 아이가 유치원 줌 수업으로

집에서 며칠 동안 두고 관찰했던 적이 있어서

두 아이 다 잘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에 대해선

당시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요.

<설탕이 달콤달콤>에서

간단하게나마 삼투압 현상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죠.

이번 주말에는 설탕은 기름을 춤추게 한다에서

소개하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

 

두께도 얇고 내용이 많지도 않지만

설탕 하나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과학적 안목을 길러주는

<설탕이 달콤달콤>!

집콕의 나날 이 시리즈를 더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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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4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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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

토네 사토에 지음 / 엄혜숙 옮김 / 봄봄 출판

 

아이들보다 어른들을 위해 쓰여졌음 직한

아름다운 그림책 <모카>를 만났습니다.

 

화사~한 민트색 바탕에 고개를

빼꼼~~ 내민 귀여운 토끼 한 마리가 눈길을 끄는 표지!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

굳이 화자의 말을 읽어보지 않아도

어둡고, 어딘가 모르게 지쳐 보이고

피곤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누군가의 책상 위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내 한 장만 책장을 넘겨봐도

표지에서 봤던 상큼한 민트색 세상이 펼쳐집니다.

집안 곳곳에 있었음직한 커피잔 접시

등등이 살아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어이 환영해. 마법 세계에 온 걸!”

책의 주인공 모카가 화자에게 말을 겁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렇게 말하지요.

옛날처럼 좀 더 웃어

.. 무슨 말일까요?


마법의 세상에서 만난 이 예쁜 토끼 모카는

화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하네요.

둘은 대체 무슨 사이일까요?

이쯤에서 책을 보던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엄마는 어느 정도 짐작이 됐는데

아이에겐 역시 이 상황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되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더니!

거 봐! 이거 내 책 아니야!

커피 얘기가 계속 나와.

난 커피 안 먹잖아. 엄마 책인가 봐!” 

네 그런가 봅니다. ;;

모카는 화자를 힘나게 해주려고

다양한 커피를 내놓고 맘에 드는 걸 고르라고 하는데요.

... 화자는 뭘 골랐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제게 필요한 건!

비엔나커피!

그래, 그래, 맘 편하게 하자!”

 

친정에 일이 생겨 급하게 다녀오느라

갑자기 일상의 루틴이 모두 깨져버렸던 지난 일주일,

게다가 그 후유증으로 끙끙 앓으며 보낸 주말..

눈 앞엔 ㅋㅋㅋㅋㅋㅋㅋ

밀린 서평이 한가득이거든요. ;;

하지만 한숨 쉰들 어쩌겠어요.

달라지는 건 없으니

맘 편히 먹고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는 수밖에 없죠 뭐 ;;

~ 갑자기 비엔나커피가 훅~! 당깁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후

커피숍 안 간 지 백만 년인데 ㅜㅜ

그래서 만날 아메리카노나 차만 마셨더니

훅 갑자기 달콤한 커피가 몹시 당기네요. ;;

하지만, 화자는 저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가 봅니다.

아마도 더 많이 지쳐 있나 봐요. ㅜㅜ

모카의 이런 배려와 노력에도

괜히 화를 내버리고 마는데요.

그 순간 상큼한 민트빛 세상은 사라지고

처음 시작 때의 그 암울하던

책상 위 풍경으로 돌아옵니다.

마법이 깨진 모양이에요.

 

! 하지만 모카는 아직 그대로네요!

그리고 모카는 하나도 서운하지 않은 듯

여전히 화자 곁에서 화자를 위로합니다.

마침내 그 따뜻한 위로에 힘입어

화자도 비로소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는데요.

그 순간!

화자는 비로소 모카와의 인연을 떠올리게 됩니다.

화자가 어린 시절 만들었던 이야기 속 주인공,

모카를 낡고 오래된 공책에서 찾아낸 거죠.

 

아마도 창작의 고통을 겪는 와중에

작가가 직접 꿈결처럼 겪은 일이 아닌가 싶은 이야기

<모모>!

 

이 그림책은 아이들 말고 엄마들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모모>를 만나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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