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비밀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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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그림책] 03.

둘째의 비밀

·그림 스티븐 와인버그

/ 신수진 옮김 / 북멘토 출판

 

저는 제 또래 중에서도 흔치 않은

5남매 중 넷째입니다.

그래서 늘 불만이 많았지요.

큰오빠는 장남, 언니는 장녀,

작은오빠는 아들, 동생은 막내!

저는 그냥 딸 따위;;

저는 형제관계 속 저의 위치를

늘 이렇게 표현하곤 했는데요.

고향이 워낙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가 팽배한 지역이기도 했고,

부모님이 이토록 자녀를 많이 둔 이유가

아버지가 외동이셨기 때문이었던 터라,

둘째 아들은 둘째라도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넷째 딸은 별 존재감을 갖기가 어려웠거든요. ;;

제가 이렇게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된 건

재미난 그림책 한 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책, <둘째의 비밀>인데요.

 

책은 형과 여동생 사이에 끼인 아이,

둘째의 하루 일과를 통해

둘째의 고달픈 일상을 보여줍니다.

아침을 먹는 시간을 아껴

그림을 그리고 있던 둘째!

하지만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상황이 이어지더니!

아뿔싸! 둘째의 그림 위로

첫째와 막내가 엎지른 물과 우유가 쏟아집니다.

가운데 앉은 게 무슨 죄란 말인가요!

둘째의 수난은 이 뿐만이 아니죠.

형은 내가 원하지도 않는 놀이를 하자며

꼬드기더니 혼자만 재미있고

나는 하나도 즐길 수 없는 놀이에

나를 이용하기만 하고

형 대신 동생이랑 좀 놀아보려니

동생은 조금만 수가 틀려도

제 뜻대로 안 된다고 으앙~ 울음을 터뜨리니

엄마의 불호령은 둘째에게만 쏟아집니다. ㅜㅜ

 

저 역시 어린 시절 이런 기억이 많은데요.

언니오빠들은 위로 셋만 뭉쳐서

트럼프도 하고, 고스톱도 치고는 했는데

저는 어리다며 끼워주지도 않고,

부모님이 뭐하시나 망이나 보라고 하기 일쑤였는데요.

언니오빠들이 묵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망을 보며 동생이랑 놀아줘야 하는

제 처지가 너무 화가 나고 했답니다. ^^;

그래서 그 때 제가 제대로 못 배워서

제가 여태 고스톱을 잘 못 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하지만 둘째라고 마냥 불리한 것만 있으면

너무 서운하겠죠?

책의 주인공 둘째는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장점을 십분 살려

형과 동생은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 비밀을 바탕으로 형과 동생 사이에서

절묘한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

 

돌이켜 보면 저 역시 딸 따위였던 제 환경이

저의 성장에 도움이 된 점도 많았는데요.

가족 중 유일하게 애교를 지니게 된 것도

존재감이 없을 수밖에 없는

저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길러진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 언니오빠들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 덕분에

서당개 흉내를 내며 공부도 수월하게 한 편이고,

어떤 행동을 하면 혼나는지를

보고 배워서 별로 혼나지 않고

클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답니다.

 

요즘은 3남매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닐 텐데요.

하지만 많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끼인 아이는 더욱

속이 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의 고단함을 공감해줄 친구를 만나기가

더욱 어려울 테니까요. ;;

 

그런 속상한 아이들에게 이 책,

<둘째의 비밀>을 만나보게 해주고

엄마가 많이 공감을 해준다면

아이도 조금이나마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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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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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탄생의 기원과 비밀

우주가 뭐예요?

앤 루니 글 / 냇 휴스 그림 / 윤혜영 옮김

/ 윤태정·이동탁 감수 / 빅북 출판

 

아이가 아마도 5살 무렵부터 좋아했던

거의 유일한 과학 분야가 바로

태양계와 우주인데요.

엄마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의

과학 분야 제1관심은 여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주나 태양계,

지구의 역사 등에 관한 책이 눈에 보이면

저절로 손이 가게 되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우주탄생의 기원과 비밀

우주가 뭐예요?>입니다.

 

책을 만나보고 나니,

이 책이 시리즈였구나! 깨닫게 됐는데요.

전작은 <진화가 뭐예요?>였답니다. ^^

<진화가 뭐예요?>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아이가 짬날 때마다 펼쳐보는 소파 옆

책 바구니에 담겨 있고,

수시로 꺼내보는 책 중 하나랍니다.

아이에게 이 사실을 알려줬더니

그렇지 않아도 우주라는 제목만 보고도

이미 환호성을 지르던 아이의

애정도는 최고조에 이르렀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그리고 우주의 끝을

예상해보는 과정까지!

마치 한 편의 멋진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매끄럽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당연히 이야기는 빅뱅에서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빅뱅으로부터 시작된 우주의 탄생과 팽창은

우리가 눈으로 본 적도 없는

상상의 영역이기에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래서 책의 앞부분을 설명할 때는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물건이나 현상 등을 차용해

우주가 탄생하고 팽창해가는 과정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이제 우리가 제법 좀 아는

태양과 같은 항성에서부터 시작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요.

달이 지구의 위성이 되는 과정을

설명한 페이지를 읽으면서

아이가 또 흥분해 책을 들고 뛰쳐 오기도 했답니다.

달의 원래 이름은 테이아였대.

달 말고도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준 위성들이 더 있대!”

라며 또 새로운 정보를 알아낸 기쁨에 겨워

엄마 아빠를 차례로 부르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답니다. ;;

책 후반부에는 아이들에게

이토록 신비로운 우주를 관측해보는 방법을 제시하며

현대 과학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우주에 대한

인류의 과제들을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우주를 샅샅이 뒤져서

지구와 꼭 닮은 제2의 지구를 찾아내거나

우주가 구형인지, 평면인지를 알아내는 일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답니다. ^^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마무리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이를 흥분상태로 이끌었던

<우주가 뭐예요!>를 만나봤는데요.

 

저희 아이는 지금 [~뭐예요?] 시리즈의

다음 편 주제는 무엇일지 혼자 상상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답니다.

 

이번 여름방학!

진짜보다 더 실감나는 그림과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정보들로

꽉꽉 채워진 <우주가 뭐예요?>를 통해

마냥 집콕해야 할 것만 같은

우주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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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앨리스 해밍 지음, 캐스린 더스트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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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도서관협회 읽기물 선정도서!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

앨리스 해밍 글 / 캐스린 더스트 그림

/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룡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마니아급 수준은 아니지만

유아기 시절 한동안 공룡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한 번 공룡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이 책,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를 만난 건데요.

 

책의 주인공 알로는 4학년입니다.

그런데 알로네 반은 그야말로

사고뭉치들이 가득 모인 반인 모양입니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 학년 뒤에

선생님의 이니셜을 붙여서 반 이름을 표시하는데요.

가령 4학년의 Dina라는 선생님 반이라면

4D라고 표시하는 거죠.

그런데 알로 반은 4X반입니다.

선생님의 이니셜이 X냐고요?

아닙니다. 선생님이 없는 상태입니다.

매번 기상천외한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기겁을 한 선생님들이 떠나버리고 말거든요.

 

한때 교장선생님이 반을 맡은 적도 있지만

교장선생님도 기겁을 한 터라

이번에 선생님이 떠나버리자

교장선생님은 급히 업체를 통해

정식 선생님을 구하기 전까지

반을 맡아줄 임시 선생님을 구해 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복장이나 외모가 참 특이한데요.

바로 이 분, 오그 선생님이십니다. ^^

오그 선생님은 외모만 특이한 게 아닌데요.

아이들에게 부싯돌로 돌을 날카롭게 잘라내는 법,

움막 짓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사고뭉치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가겠다고 하는데요.

워낙 돌발행동을 많이 하다 보니

4X반은 한 번도 현장학습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저희 아이는 책을 펴고 거의 처음부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깔깔깔 웃느라 바빴는데요.

아이가 읽고 나서 제가 읽어보니

아이가 왜 그토록 웃어댔는지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진짜 상상력이 기발하더라고요! ^^

동물원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줄 알았던 아이들,

하지만! 동물원을 지나쳐 특이한 공간을 지나

도착한 곳에서 아이들은 낯익은 듯

하지만 결코 믿을 수 없는

동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바로 공룡들입니다!

주인공 알로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길 두려워 하지만

침착하고 상황판단을 잘 할뿐더러

늘 습관처럼 메모를 하고

그 덕분에 배경지식도 풍부한 편이라

공룡에 관해서도 많은 메모와 정보를 갖고 있어

이 특이한 현장학습 장소에서 만나는

공룡들의 정체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주의를 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공룡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도

선생님은 그저 느긋하기만 한데요.

    

그런데 선생님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자

알로를 비롯한 반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특기와 장점을 살려

돌발 상황들에 척척 대처를 해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시비 걸고 장난만 쳐대던 아이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상황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거죠.

 

사고뭉치 같기만 하던 아이들의 내면에 숨어 있던

빛나는 개성과 장점을 끄집어내 준 오그 선생님!

 

과연 아이들은 오그 선생님과 함께

특이한 현장체험 학습을 무사히 마치고

교장선생님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학년말 파티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이 책,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원시 시대로 떠난 체험 학습>을 읽고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책을 다 읽은 저희 아이는

알로와 반 친구들처럼 오그 선생님의 열혈 팬이 됐는데요.

책 뒷날개에서 다음 시리즈를 발견하더니

당장 다 사달라고 조르더라고요.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다음 시리즈 제목을 보니

원시시대를 지나 고대 사회와 중세 사회에서

새로운 선생님들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해주실 것 같네요.

얼른 다음 편이 나오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날은 덥고, 집 밖은 위험한 이번 여름방학!

초등 중학년 정도의 읽기 실력이 되는 초등학생이라면

역사 상식도 쌓고, 멋진 상상 여행도 떠날 수 있는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로 책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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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기조절능력의 힘 - 지능을 뛰어넘는 끈기, 인내, 절제, 선택적 집중력의 힘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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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을 뛰어넘는

끈기, 인내, 절제, 선택적 집중력의 힘

초등 자기조절능력의 힘

신동원 지음 / 길벗 출판

 

예비 초등과 초저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

이 책의 소개를 보자마자 꼭!

만나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초등 자기조절능력의 힘>인데요.

 

현재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신동원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히며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 시절까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려면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고 아이에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나니

초등 저학년도 늦진 않겠지만

유치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좀 일찍 이 책을 만나보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2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1부는 왜 자기조절능력이

요즘 더욱 주목받는지에 대한 얘기와 함께

자지조절능력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2부는 구체적 예시 상황을 제시하면서

아이의 행동에 부모들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통상적인 반응과 바람직한 반응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먼저 1부에서는 자기조절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조절 능력은 참을성이 아닙니다.”

무턱대고 참고 인내만 하는 게 아니라

조절해내는 게 핵심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이 자기조절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주는데요.

사회성도, 학습도, 건강도 모두

지금 무엇을 할지, 무엇을 참아야 할지 알고 실천하는

자기조절능력의 여부에 좌우된다는 거죠.

책을 읽으면서 자기조절능력이 이토록

아이의 성장 과정 면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니 자기 조절 능력의 중요성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체벌이 도리어 상이 되는 경우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사실 조금 섬뜩할 정도의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숙제를 하라는데 아이씨를 하며

컵을 집어던진 아이에게

등짝을 한 대 때리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혼을 낸

엄마의 사례가 등장하는데요.

위험하고 나쁜 행동을 동시에 했으니

당연히 훈육을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상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아이는 숙제를 하기 싫었는데

혼이 나면서 숙제를 안 할 수 있었다는 거죠.

엄마로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역효과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ㅜㅜ

저는 개인적으로 책에서 분류하는

권위주의적 유형과 권위가 있는 유형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부모인 것 같은데요.

권위가 있는 유형으로 조절하는 노력 뿐 아니라

훈육의 목적성을 부모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13장에서는

자기 조절 능력의 발달 단계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3단계를 읽으면서 자기조절능력의 필요성을

또 한 번 크게 공감하게 됐습니다.

초등학생 때 갖춰야 할 자기조절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

이라는 자존감과, 도덕심, 인내심!

저 역시 이 부분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아이에게 강조하는 영역인데요.

저자는 자기조절능력이

바로 이 도덕성과 인내심을 키우는데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하는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루려는 동기가 강합니다.”

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죠! 특히 도덕성이야말로

누가 시켜서 뭔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바른 행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 법이니까요.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자기조절능력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책은 2부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아주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앞부분은 유아기 사례가,

뒷부분은 초등학생들의 케이스가 등장합니다.

유아기 사례에서는 아무래도

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둘째와 관련이 있는

사례들에 아무래도 주목을 하게 됐는데요.

언니에 비해 짜증과 화가 더 많은 둘째!

불안도가 높아서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보고

아이를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들여다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니에 비해서는 오히려 불안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엄마가 발견해내지 못한 불안의 요소가 있는지

좀 더 면밀히 관찰해봐야겠어요!

또 막내다 보니 아무래도

징징대고 말하는 말투에 조금 더

관대했던 것 같은데요.

좀 더 단호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반성도 했고요.

후반부에는 큰아이에 해당하는 케이스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저희 집 첫째는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아이들 기준;;)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도

동생보다도 더 겁을 내는 편인데요,

억지로 시키려고 하는 아빠와

아이보다 사실 겁이 더 많은 엄마의

문제점이 모두 지적되고 있어서

다시 한 번 반성을 하게 됐답니다.

 

아이가 올해 상반기에

짝은 아니고 조의 한 친구가

너무 심하게 방해가 되고

조의 성과를 떨어뜨린다고

(올해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느냐에 따라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떼기도 하고, 단체 벌청소를 하기도 하는 등 좀 엄한 선생님을 만났거든요. ㅜㅜ)

집에 와서 목 놓아 운 적이 있는데요.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 얘기를 들어주긴 했지만

엄마가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라

참 난감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다행히 아이가 불편해하던 친구와

다음번엔 같은 조가 안 돼서

조금 좋아지기도 했고,

다른 조에서 그 친구를 바라보니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나아지는 모습이 보여

지금은 그 친구를 원망하는 모음이 없어졌다고 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주변에선 선생님께 직접 요청을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아이와 친구의 변화를 지켜보길 잘했다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다시 한 번 그게 옳았음을

확신하게 돼 기쁘기도 했답니다.

물론, 들어보고 정말 문제가 있는 경우면

선생님께 요청을 해야겠지만요.

 

이렇게 <초등 자기조절능력의 힘>

유아기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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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첫걸음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지음, 김세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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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치 철학사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첫걸음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지음

/ 김세정 옮김 / 다산초당 출판

 

저는 아마도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드라마보다는 시사뉴스가 좋은

특이한 중년의 아줌마입니다.

 

드라마는 안 봐도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지만,

우리나라나 세계 정치 흐름을 모르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운이 좋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시민 하나하나가 깨어 있지 않고,

시민이 최소한의 정치 행위라고 할 수 있는

투표를 통해서라도 정치를 심판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훨씬 막대한 후폭풍으로 개인의 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 가장 보기 좋은 예가 바로 이웃나라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어,

왜 개개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요즘은 더욱 잘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정치와 철학을 연결해서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요.

그래서 이 책의 책 소개를 보면서

훅 끌림이 왔습니다. 바로,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입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문제를 언급한 철학자 30인이 제시하는

세계관 혹은 사상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목차를 보면서 정치 철학이라는

특정한 학문으로서는 아니지만,

제가 정치 철학자로 손꼽히는 인물들은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좀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정치와 철학의 매치를 특별히 하지 못했던 거죠. ;;

생각해보면 참 당연한 건데 말이죠.

인간의 삶과 사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학문이 철학인데,

인간의 삶의 양상을 결정짓는

정치철학을 연구한 이들이 굳이 따로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자체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또 정치와 개인의 생활을 별개로 생각하는

보편적인 편견에서 저도 자유롭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고대 정치 철학자 하면 아무리 철학을 몰라도

그 이름만큼은 누구나 알 법한 공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 등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철학자인 동시에

현실 정치에 끈임 없이 조언을 하고

개입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요즘과 달리 말이죠.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법조인이나 언론이들이

정치인이 되는 경우는 많은데

아직 철학자 출신의 정치인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그만큼 철학이 현실 정치와 멀어졌음을

또 한 번 깨닫게 되더라고요.

영미권의 정차학 교수인 두 저자는

공자의 철학을 논하면서

중국의 오늘과 비교를 했는데요.

사실, 공자 혹은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현실 정치와의 관계성을 논하려면

중국보다는 한국을 살펴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제법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청문회로 대표될 수 있는

본인과 가족에 대한 엄청난 전생애적 인격, 사상,

특히 도덕성 검증이 어쩌면 유교적 정치철학의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세정치철학은 기독교가 최우선되는

중세 시대 특성으로 인해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고요. ;;

근대 정치철학자들부터

보다 본격적인 정치철학적 접근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에서부터,

사회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머스 홉스,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라고 손꼽히는 루소,

학창시절 저를 무척 괴롭혔던 칸트와 헤겔 ;;

그리고 20세가 가장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었다 할 수 있을 마르크스,

그리고 초인으로 대표되는 니체에 이르기까지!

워낙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엔 미처 접해본 적이 없는

제겐 좀 낯선 정치철학자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제 눈길을 가장 끌었던 건

토머스 페인이었습니다.

영국 보수주의의 대표자로 불린다는

에드먼드 버크와 함께 프랑스 혁명 이후

정치 구도를 좌파우파로 새로 나누며,

정치적 사상 전통의 양대 산맥에

각각 강력한 목소리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제2대 대통령이었던 존 애덤스도

그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페인의 펜이 없었더라면

조지 워싱턴의 칼은 쓸모없었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가 미국의 독립과 이후 정치적 노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란 얘기인데요.

사유재산은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보편적 복지 제공을 주장한 겁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 중에서는

제가 갖고 있는 정치적 신념과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토머스 페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짬을 내서

토머스 페인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처음 읽는 정치 철학사>

저처럼 현실 정치엔 관심이 있어도

정치철학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이나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정치 양상 이면의

정치적 사상에 대해 한 번쯤

관심 깊게 살펴보고 싶은 분들의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이 돼 줄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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