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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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백만장자 삐삐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글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책 표지를 보자마자 너무너무 반가워서

냉큼 만나보게 된

<꼬마 백만장자 삐삐>!

어린 시절 실사화된 어린이극으로 만나봤던

로망과도 같던 삐삐를 몇십 년만에 만나보게 됐는데요.

 

과연 엄마처럼 아이도 좋아할지 궁금했는데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땐

책이 왜 이렇게 두껍냐고 투덜대던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정말 움직이지도 않고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읽어내더라고요. ^^

이 책은 저희 아이가 평소 읽는 책에 비하면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요.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더니

이게 시리즈로 있는 것 같다며,

이 책의 시리즈를 다 사달라고 조르더라고요!

역시삐삐의 위력은 대단하죠! ^^

 

누구나 꿈꾸는 아이들의

일탈을 몸소 실천하는

말괄량이 삐삐!

사실 생각해보니 저도 삐삐를

책을 읽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아이랑 함께 읽어보게 됐는데요.

책을 읽으

면서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난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터킹이에요.

예전엔 바다의 무법자였고지금은 식인종의 왕인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의 딸이죠.

하지만 다들 삐삐라고 해요.”

라고 길고 길고 길었던 이름을 읊어댄 끝에,

하지만 다들 삐삐라고 해요라고 마무리하는 멘트는

지금도 어디선가 들리는 것만 같게 느껴질 정도로

친근하기도 했답니다. ^^

아이는 삐삐의 수많은 돌발행동 중에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사탕을 나눠준 게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는데요.

본인도 사탕을 좋아하지만,

엄마가 잘 사주지도 않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도 못하게 하니 ;;

삐삐처럼 어른이 돼서 말고

아이일 때도 부자가 돼서

본인도 실컷 먹고 친구들에게도

왕창~~ 사탕을 나눠주고 싶다네요ㅋㅋ

 

~! 이게 바로 삐삐의 매력이죠.

평소 아이들이 해볼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을

재력까지 갖춘 삐삐가 얼마든지 해내고 마는

그 쾌감이란! ^^

저희 아이가 가장 최고로 뽑은

장면은 아빠와 만나는 장면이었는데요.

삐삐가 유쾌해 보이기도 했지만

가족이 없고 혼자인 게 조금은 안쓰러웠다는 아이는

삐삐가 아빠를 만나 달려가는 모습이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이 날 정도로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

하지만 삐삐와 아빠는 이별을 하고 마는데요.

아이는 본인이라면 절대로

아빠와 헤어지지 않았을 거라며

삐삐의 담대함에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

 

아이들과 몇 년 전

지역 어린이 박물관에서

삐삐 롱스타킹에 대한

미니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엄마만 들떠 있고,

아이들은 다소 시큰둥했었는데요.

이번에 책을 읽더니 그 전시를 떠올리며

전시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한시적 전시였기 때문에 이젠 보러 갈 수도 없지만

그래도 이제 아이와 삐삐에 대해

맘껏 얘기를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답니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 1,

이 책 <꼬마 백만장자 삐삐>가 2,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가 3편이라고 하니

얼른 구입해줘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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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읽는 시간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3
제시카 스톨러-콘라드 지음, 이장미 그림, 이현경 옮김 / 픽(잇츠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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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3

날씨를 읽는 시간

원리와 실험으로 배우는 기상 과학

제시카 스톨러-콘라드 글

/ 이장미 그림 / 이현경 옮김 / 픽 출판

 

잇츠북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시하고 있는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시리즈를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볼만한 과학책,

어떤 게 좋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이 픽 시리즈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일단 이 책은 시리즈이지만,

형식이 막 정해져 있는 시리즈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맘에 드는데요.

간혹 시리즈 책들의 경우,

시리즈의 패턴을 지키느라 종종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추가해 놓는

경우들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런데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3권이 나왔는데,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어 저는 더욱 좋았습니다.

이번에 만난 책 또 한 마찬가지였는데요.

<날씨를 읽는 시간>

아이가 그나마 과학 분야 중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이 있어 냉큼 만나봤는데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가

엄마 조금 어려운 것 같아!”

라며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과학 용어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번 쭈욱 훑어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어보라고 했더니

다시 책을 읽던 아이가, 금세

엄마!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다!

실험을 해볼 수 있게 설명이 잘 돼 있어!”

라며 좋아하더라고요. ^^

 

그렇습니다.

<날씨를 읽는 시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단순히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게

책에 소개된 내용과 관련된 실험을

생활 속에서 직접 진행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가령, 기상 현상 중 바람에 대한

소개내용을 살펴보면

바람이 부는 이유, 바람의 특성 등에 대해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을 합니다.

 

이어서 <기초실험> 단계에선

바람의 흐름에 대해

눈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간단한 실험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줍니다.

 

그리고 <심층탐구> 단계에선

나만의 기압계를 만들어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인데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야외활동>이라는 코너를 통해

실내에서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 직접 진행해볼 수 있는 실험까지

꼼꼼히 소개하고 있답니다!

 

종종 과학 실험과 관련한 책들도 만난 적이 있는데

과학 실험이 주가 되다 보면

그 실험이 갖는 의미, 관련한 배경지식

등에 대한 설명은 오히려 부족해서

저처럼 과알못 엄마들이 실험을 해주면

기껏 이것저것 준비해서 실험을 해주고,

마술 놀이를 한 건지

과학 실험을 한 건지

씁쓸해질 때가 있곤 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또 꼭 실험만이 아니더라도

<날씨를 읽는 시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기상 현상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얼음폭풍 같은 경우는 아이가 이전에 접해본 적이 없는

기상현상이라서 그랬는지 ㅋㅋ

아이가 막 밑줄까지 쳐가면서 책을 읽었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가장 해보고 싶은 실험은

바로 눈과 관련된 것들인데요.

눈이 왜 생기는지부터,

눈으로 생긴 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지식을 설명한 다음에

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실험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그중에서도 <야외활동>으로 소개된

눈에 들어 있는 물의 양을 측정해보는 실험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눈이 올 때 눈을 받아두기만 하면 되니

눈이 오기만 기다리면 될 것 같은데 ;;

문제는 이제 거의 봄이 오는 시점이라 ㅎㅎ

아이의 바람대로 눈이 와줄지가 조금 걱정이긴 하네요. ;;

 

이렇게 다양한 생활 속 실험을 활용해

기상현상에 대해 공부해본다면,

아이가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정말 오래 기억해줄 것 같죠? ^^

 

유아나 초저학년 과학 다음 단계의

재미난 과학 책을 찾는 분들이라면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시리즈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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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냥이 속담 탐정단 찍냥이 탐정단 2
류윤환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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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냥이 속담 탐정단

현직교사가 뽑은 초등 필수 속담 수록

류윤환 글 /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출판

 

아이들이 둘 다 #영어유치원출신 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글 어휘가 늘 걱정인 편입니다.

특히나 속담이나 사자성어, 관용구 같은 것들은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일이 별로 없으니

한글책보다 영어책을 더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에게 이런 관용적 표현들은

그야말로 수수께끼와 다를 바 없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막 적어가면서

학습하듯이 익히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해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학습만화 형태의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낯선 표현들인 만큼,

만화의 형식을 빌어서

즐거우면서도 상황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실제 사례들을 눈으로 보면서

익히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따라서 글밥 책보다 오히려 만화가

상황 전달 등에 있어서 더 직관적으로

이해시켜주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

 

그래서 솔직히 지금까지 만나본

관용적 표현 관련 학습만화가 꽤 됐는데

이게 문제가 볼 때는 재미있게 보는데

꾸준히~~ 계속 ~~ 보지 않으니

별로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원래 가랑비에 옷을 적시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긴 하지만 가랑비에 젖은 옷이 자꾸 마르니

새로 적실 때마다 새 출발하는 느낌적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찍냥이 속담 탐정단>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일단 제가 학습만화를 볼 때 꼭 살펴보는 게

스토리 따로, 정보 따로!

이런 식의 책들은 피하는 편인데요.

그럼 아이가 스토리만 기억하고,

정보는 휘뚜루 마뚜루 보고 말더라고요.

 

근데 이 책은 스토리 라인도 재미있는데다

책 뒤표지에 적힌대로

그야말로 1페이지 1속담의 수준으로

매 스토리마다 기가 막히도록 적재적소에

다양한 속담들을 녹여내 놓다 보니

아이가 이건 뭐 속담을 안 보고

스토리만 보고 넘어가래야 넘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게다가 각 페이지마다 소개된 속담이

책 맨 뒤 찾기부록 같은 데나,

각 챕터 끝날 때 한 번씩 몰아서

뜻풀이를 해주는 게 아니라

해당 페이지 하단에 바로 바로 뜻풀이를 해주니

아이가 궁금하면 바로 밑을 보면 되니

더 쉽게 찾아보게 되겠죠? ^^

 

또 밑의 뜻풀이를 보지 않더라도

스토리 라인 속, 특정한 상황에서

속담이 쓰이는 패턴만 익혀도!

(, 자주 봐야 익혀지겠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속담의 뜻을

짐작해낼 수 있을 것 같고요! ^^

 

사실 속담이 뜻풀이를 써라!

막 이렇게 문제가 나올 분야는 아니니

특정한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으면 되고

문장 안에 등장했을 때 무슨 뜻인지 파악할 수 있음 되니

속담은 뜻을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상황에 따른 쓰임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더구나 이번에 찍냥이 탐정단이 만난 인물은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 중 하나인

바로 세종대왕이었는데요! ^^

세종대왕이 보낸 암호편지를 받고

세종대왕을 돕기 위해

찍냥이 탐정단이 조선시대로

출동하는 이야기거든요. ^^

    

책속에 등장하는 상황, 상황들이

아이가 이미 읽었던 위인전에서 등장하던 상황이거나

책을 통해 알게 됐던 정보들이 등장하다 보니

아이가 더욱 신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 와중에 정말 깨알같이 등장하는

속담들이라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속담들을 깨알같이

본문에 녹여내 놓았더라고요. ^^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맘에 드는 건

바로 책 맨 뒤쪽에 등장하는 부록들인데요.

앞서 책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속담들을

퀴즈로 풀어보도록 구성돼 있다는 점인데요.

책을 읽고 끝!이 아니라 이렇게 퀴즈를 풀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앞서 등장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반복학습을 하게 되니까요.  

뿐만 아니라 퀴즈 형식도 다양한데

저희 아이는 그림 속담 퀴즈와 함께

초성 속담 퀴즈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막내랑 둘이 심심할 때 하는 게

초성 퀴즈이다 보니

동생한테도 문제도 내가며

자발적으로 신나게 독후활동을 즐기더라고요. ^^

 

[찍냥이 탐정단] 요거 시리즈인 것 같던데

사자성어랑 관용어 시리즈도 나와 주겠죠? ^^

다음 시리즈가 벌써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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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 초 1~2학년
정가영 지음 / 경향BP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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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초1~2학년

정가영 지음 / 경향BP 출판

 

막내가 드디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큰아이는 사정상 조금 일찍 수학학원을 다녔던 터라

수학에 대해 걱정을 하며 학교에 입학하진 않았는데

둘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원을 최소화하다 보니

수학은 지난 하반기부터 조금씩 문제집을 푸는 정도가

다인지라 걱정을 하던 중인데요.

 

그러다가 우연히

<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초1~2학년>

만나보게 됐습니다.

그림을 중심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수준으로

잘 풀어놓았다면, 베이스가 부족한 저희 막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

 

책을 받아보고 나니

일단 책이 좀 두꺼워서 아이가 놀라긴 했는데요.

예비초등생이나 초등 저학년이

하루에 모두 보긴 사실 버거운 두께지만

(내용보다 두게가 ;;)

개념서이기 때문에 수시로 펼쳐보는 형태로

볼 거기 때문에 두께에 놀라는 아이를

진정만 시켜주면 될 것 같아요. ^^`;

책을 펼치니 초등 자학년 개념서답게

수 읽기, 수 세기 같은

가장 기초적인 개념부터 설명을 하는데요.

... 너무 쉬운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개념 설명들을

이어나가다 보니 앞부분은

저학년 친구들에겐 조금 쉬울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때

어려워할만한 시간 개념과 단위 개념들,

그리고 도형 개념 등이

최대한 그림을 중심으로 촘촘히 잘 설명돼 있더라고요.

또 뒷부분에는 초등 저학년 사고력 문제에

정말 자주 활용되는 파트인

다양한 형태의 규칙 찾기 파트와

분류 및 표에 대한 기본 개념도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잘 설명해 놓아서

정말 딱 초등 1,2학년들이 익혀야 할

초등 개념들을 책 한 권으로

잘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더라고요. ^^

 

<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초1~2학년>

아무래도 그림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놓은 만큼

수학이 어렵다고 말하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나

초등 입학 준비를 슬슬 시작하는

유치부 친구들이 문제집 같은 것들을 풀기 전

쉬엄쉬엄 미리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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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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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의 인생문답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출판

 

원로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막상 작정을 하고

누가 봐도 진정한 원로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꼽아보라고 하면,

특히나 이념적으로 좌우에서 싫어하지 않을,

그러면서도 대중적으로도 제법 인지도가 있는

원로를 꼽아보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분들이 별로 안 계신 것 같아요.

예전에 업무 차 이런 원로리스트 만들기에

골몰하던 때, 정말 암담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그때도 직접 인연을 맺진 못했지만,

정말 흔치않게 동료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었던 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이

바로 김형석 교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김형석 교수님이 쓰신

<김형석의 인생문답>을 읽고 보니

그때 인연을 맺지 못한 게,

그때 좀 더 적극적으로 제 주장을 펼치지 못한 게

뒤늦게 너무나도 속상하고 후회가 되네요. ;;

<김형석의 인생문답>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려서

김형석 교수님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을 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교수님을 직접 뵙지 못했어도

언론에 많이 노출돼 있는

교수님의 말투가 떠올라

마치 오디오가 재생되는 듯한 느낌으로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말씀을 직접 듣는 것 같더라고요.

 

31가지 질문 대부분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하지만 마땅히 뚜렷한 답을 찾기 어려워

매번 고민만 하다가 뒷전으로 미뤄뒀던,

하지만 사실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

근본적 질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한

김형석 교수님의 답변은

한 줄 한 줄을 다 새겨들어야 할 말들입니다.

하지만 그 소중한 조언조차

강요가 아닌 권유나 경험담처럼

조용조용히 말씀해주시기에

오히려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중에서도 역시나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열 번째 질문 자녀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용이 유독 많이 와 닿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이 말이 정말 잊히지 않는데요.

명사나 전문가들의 말들 중

이토록 간단하면서도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그렇지요.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소유욕에 불과할 텐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개입하는 순간

거의 자동적으로 발동하는

소유욕을 극복하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이성 간의 사랑이나 부모 자식의 사랑도 모두!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저를 돌아보게 되긴 했지만

이 문장 앞에서는 정말 오래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아이들의 자유를 얼마나 존중해 왔던가!

하는 질문 앞에 결코 당당할 수 없기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요즘 너무 아이들의 현재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저를 발견하는 중이라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더욱 오래 여운이 남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하이라이트는

31번째, 마지막 질문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누구보다도 100세를 넘긴 노철학자의 말씀이기에

이견을 달 수 없는 조언이 아닐까 싶어요.

 

학교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김형석 교수님의 아버님이

청소년기 김형석 교수님에게 해주신 말씀이

100년을 넘게 살아보고 얻은 결론과 같다는 사실에

또 한 번 탄복을 하며,

역시 부모가 거울이구나!

지혜는 지식과는 정말 상관관계가 없구나!

수많은 깨달음이 교차했던 챕터인데요.

 

내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결론이 뭐냐 하면,

내 나이까지 쭉 살아보니까요.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게 없어요.”

 

이 한 마디가 어쩌면 노 교수님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최종적인 조언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죠.

인간은 누구나 나부터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부모의 내리사랑이라는 것도

가만히 가만히 따져보면

부모 자신의 욕심과

자기애가 투영된 경우가 굉장히 많죠.

제가 철이 들고 깨달은 사실이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의 대부분이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때이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나의 욕심과 욕망을 조금 내려두고

보다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들이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가치 있게 남는 것들이라는 말씀!

 

내가 가진 것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준 것이지,

내가 만든 건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는 내 목숨까지도 부모님이 주셨어요.”

(중략)

그러니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중략)

나는 그렇게 살아보려고 내 친구들과 함께 노력했는데,

여러분도 사랑하는 이웃들과 더불어

그런 뜻을 가지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더 보탤 말이 뭐가 있을까요?

그저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되뇌어볼 뿐입니다.

새해, 수많은 계획을 세우기 전!

이 책 <김형석의 인생문답>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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